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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정경원 원장 인터뷰] "로봇산업은 메타산업…융합 통해 창조경제 구현한다"

  • 등록 2014.01.29 08: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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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산업은 메타산업…융합 통해 창조경제 구현한다”

“로봇은 인접 관련 부문의 메타산업입니다. 다른 분야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최상의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지요.”
중국·태국 등 로봇 신흥국의 대대적인 투자, ABB, KUKA 등 글로벌 선도 기업의 적극적인 신흥시장 공략, 구글·아마존·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적 진출 등 글로벌 로봇시장이 어느 때보다 뜨거운 요즘,
관련 싱크탱크인 한국로봇산업진흥원도 각종 지원책 마련에 분주하다. 로봇산업진흥원 정경원 원장을 만나 국내 로봇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을 들었다. 다음은 정경원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정리 김유활 기자 (yhkim@hellot.net)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정경원 원장


Q. 그동안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등의 공직을 역임해오면서 IT·융합산업 분야 발전에 크게 기여해 오셨습니다. 로봇산업 또한 타산업과 융합을 통한 파급효과가 큰 분야인 만큼, 이번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을 맡게 된 것에 관련 업계의 기대가 큽니다. 먼저 올해 계획부터 여쭙겠습니다.

A. 글로벌 로봇 시장은 현재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신흥국 로봇 도입·개발의 가속화와 이에 따른 글로벌 선도 기업의 적극적인 시장 확대, 구글·아마존·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적 로봇사업 진출은 우리에게 위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는 동시에 세계적으로 다양한 로봇시장이 열리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국내 로봇산업이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진흥원은 이에 따라 정부의 유일한 로봇산업 진흥기관으로서 정책개발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2차 기본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과제 발굴과 2014년 실행계획 수립에 주력하는 등 정책 리더십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Q. 어떤 사업들을 추진하시는지요?

A. 수요 창출과 글로벌화 중심의 로봇 보급사업을 추진하고 기술 사업화 촉진, 지역 로봇기업 기술 지원을 통해 기업의 연구개발 결과가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특히, 로봇 창업, 로봇 기업화 등 로봇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청사와 클러스터 등 인프라를 활용한 기업 유치·육성과 연계해 로봇산업의 저변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경진대회와 로봇 체험관 운영, 로봇 창의 교육을 내실 있게 추진해 실질적인 로봇문화를 확산하고, 중·장기적으로 로봇산업 규모 확대에 기여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지요.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구축을 위해 로봇산업 클러스터, 진흥원 청사 등 인프라 조성에 만전을 기하고, 완공 예정인 표준화시험인증센터의 안정화에도 힘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또한 지난해 시작한 국제 협력사업 및 올해 새롭게 추진되는 산업 융합·연계형 로봇창의인재양성사업 등 신규 사업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에요.
성과 중심의 경영관리 제도의 정착과 ERP 시스템 등 효율적인 업무 추진 시스템 구축, 변화관리, 교육훈련 등 지속적인 혁신 체계 구축을 추진할 겁니다.



대표적 융복합 산업…제조에서 서비스까지

Q. 산업계에서 창조경제가 화두입니다. 거대담론인 창조경제와 로봇산업은 접점을 어디서 찾아야 하고, 어떻게 추진해야 할까요?

A. 로봇산업은 실제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로 창조경제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로봇산업은 창조경제의 핵심인 산업 간 융합 촉진과 고용창출을 가장 잘 이끌어 낼 대표적인 융·복합 산업이지요.
생산 유발효과, 부가가치 유발효과, 고용 유발효과 등이 타 제조업보다 매우 높은 수준으로, 국민경제 파급효과가 매우 큰 산업입니다. 특히, 제조업의 생산성 향상 등 타 산업 분야의 경쟁력 제고에 필수적인 메타 산업이에요.
국내 로봇산업은 지난 2003년 신성장동력산업 선정, 2008년 지능형로봇법 제정 등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지원과 로봇기업의 노력에 힘입어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27%에 달하는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같은 기간 세계 로봇시장이 9%대의 성장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큰 성과이죠.
특히, 서비스용 로봇의 경우 시장 규모는 아직 크지 않으나, 로봇청소기, 교육(교구용)로봇을 중심으로 연평균 63%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우리나라가 제안한 로봇청소기 평가 기준이 세계표준으로 채택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기업의 에듀테인먼트(스마트) 로봇사업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중소 로봇기업이 로봇플랫폼을, IT·콘텐츠 중소기업이 콘텐츠를 제공하고 대기업은 네트워크 기술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대기업·중소기업 간 협력·상생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규모 장치산업에 주로 적용되어 왔던 제조용 로봇의 경우, 지난 2011년부터 정부 정책사업으로 주조·용접 등 뿌리산업 분야 중소 제조기업에 시범 보급한 결과 공정 개선과 생산성 효과가 확연히 나타나고 있어, 중소 제조업으로의 제조용 로봇 활용·확산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환경·농업·국방·교육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된 제품들이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지요.

Q. 조사에 따르면 국내 로봇산업 시장의 75% 이상을 제조업용 로봇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제조업이 살아야 로봇산업도 성장할 수 있다는 방증이지요. 이 시장을 활성화시킬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A. 진흥원은 그간 로봇계 중심으로 제공되었던 산업 및 기술동향, 융합사례 등 정보 서비스를 타 산업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등 인식 제고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타 산업과 로봇의 융합 확산을 위해 제조업·의료·국방·농업 등 다양한 업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로봇융합포럼을 더욱 활성화할 예정입니다. 분야별로 해당분야 전문가와 로봇전문가가 참여하는 융합정책 세미나 중심으로 운영해 실질적인 융합 정책(사업)과 신시장 창출을 위한 제도개선 과제를 적극 발굴할 방침입니다.

 저출산·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서비스 로봇의 역할이 커지고 이에 따른 시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일본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에는 실증실험이나 실적이 미비한 상황이라는 지적입니다. 어떤 대책이 있습니까?
 말씀처럼, 일본은 고령화·저출산 사회에 대응해 생활지원 로봇, 간병로봇 실용화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으며, 생활지원로봇안전검증센터 구축을 통해 안전성 기술개발과 국제 안전표준 인증 선점에도 공격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비스 로봇의 조기 시장 창출과 확산을 위해, 수요처에 현장 테스트베드 구축·운영으로 사업화를 검증하는 ‘대규모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을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상수관망 갱생로봇, 포유로봇 및 방제로봇, 인공치관 로봇, 자율비행로봇, 교육용로봇, 안내로봇, 감시경계로봇, 수중청소로봇 등 지난해까지 3년간 34개 과제에 724억 원을 투입했으며, 지난 2012년까지 누적 매출 1,056억 원, 수출 121억 원 등의 성과가 있었지요.
지난해부터는 성과 확산을 위한 해외 마케팅 지원 등을 추가했습니다. 또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 선도를 목적으로 대형 재난 대응과 헬스케어 로봇을 중심으로 대형 사업화 기술과제, 실증단지, 안전성기술지원센터 구축을 포함하는 ‘국민 건강·안전로봇’ 프로젝트를 기획, 내년도 사업으로 정부의 심의를 받고 있습니다.

국제협력사업 추진

Q. 글로벌 경쟁구도가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국내 관련 기업을 위한 지원정책은 무엇인가요?


A. 최근 중국·태국 등 로봇 신흥국은 최저임금 증가, 인력 부족 등으로 로봇 도입과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ABB, KUKA 등 글로벌 선도 기업은 자회사 설립, 저가 제품 공세 등 적극적으로 신흥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구글, 아마존,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기업들도 경쟁적으로 로봇산업에 진출하고 있는 등 세계 로봇시장에서의 기술과 시장 선점 경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우리 원은 이에 따라 선도국과는 기술과 인적교류를 통해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흥시장에 대한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하여 국제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세계에 흩어져있는 한인 로봇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중국·태국·인도·브라질 등 신흥국 진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시장조사·분석을 시행했지요.
올해부터는 지난해 구축된 네트워크와 시장조사·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 간, 기관 간 실질적인 협력 아젠다를 발굴·지원할 예정이며, 개발된 국내 로봇기술과 제품의 세계시장 선점과 확산을 위한 품질 경쟁력 향상 지원, 국제표준화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Q. 이를 위해선 로봇 기술의 심화와 확산이 절실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로봇 기술의 수준은 어떤가요? 또한 기술 고도화를 위한 지원 사업이 있는지요?

A. 국내 로봇 기술 수준은 최고 선도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과 2년 정도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우리 원은 현재 직접 기술개발 지원사업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로봇보급사업, 클러스터 기술사업화촉진지원사업 등을 통해 기술의 활용 및 사업화를 지원해 개발된 기술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현재 로봇제품의 품질 확보를 위한 품질인증사업, 품질경쟁력 향상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 건설 중인 표준화시험인증센터 등이 완공되면, 안전성, 신뢰성, 성능에 대한 기술개발 지원과 시험평가를 통해 개발제품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산업의 퀀텀점프 지원

Q. 그래서 관련 업체들이 대구에 조성 중인 로봇클러스터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로봇클러스터를 어떻게 활용할 계획이신지요?


A. 로봇산업 클러스터는 창업보육(BI) 및 Post-BI를 위한 기업 입주 공간과 설계, 디자인, 시제품 제작지원 등 제조 지원 장비, 성능·안전성·신뢰성 등 시험·평가 시설, 또한 교육시설 등 기업지원 하드웨어를 한 곳에 집적화시켜 창업에서부터 성장지원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커요.
또한 광주 가전로봇센터, 경남 지능기계센터, 부산 해양로봇센터, 대전TP 등 지역로봇거점센터와의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으로 국내 로봇산업 진흥을 위한 R&BD 허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하여 로봇기업 창업과 연관기업의 로봇기업화, 기존 로봇기업의 글로벌 전문 기업화를 집중 지원하여 로봇산업 저변확대와 생태계 조성,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도 충실히 할 계획입니다.
표준화시험인증센터의 구축과 안전성기술지원센터 추가 유치가 이루어질 경우, 품질과 표준 선점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Q. 대한민국 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로봇산업은 저출산·고령화, 제조업의 생산성 경쟁, 안전·복지와 같은 미래 메가트렌드에 가장 부합하는 대표적인 융합 산업으로 파급효과가 매우 큽니다.
그럼에도 세계시장 규모는 아직 133억 달러에 불과하고, 국내 시장규모 또한 2조 원 수준으로 세계 로봇산업은 이제 막 시장 진입기에 접어들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 로봇기술의 타 산업 분야로의 융합·확산을 더욱 촉진시켜 글로벌 시장의 창출과 선점이 절실하며, 이를 위한 가치사슬별, 성장단계별 로봇생태계의 조성,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의 구축, 로봇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이 매우 중요한 과제이에요.
우리 진흥원은 국내 유일의 로봇 진흥기관으로서 이러한 로봇 정책을 선도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은 물론, 로봇기업들의 현장 수요에 맞는 다양한 지원 사업을 발굴·추진해 로봇산업이 퀀텀점프(Quantum Jump, 대도약)하는 데 구심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입니다.

매우 바쁘신 중에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경원 원장은 정보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 정통한 국내외서 손꼽히는 기획통이다. 2007년 우정사업본부장 시절에는 RFID 도입을 적극 추진, 현대화된 우정사업으로 진화시킨 장본인이다. 이후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을 거쳐 지난해 9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으로 부임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정 원장이 로봇과 정보통신 간 융합 지원 등 다양하면서도 실질적인 정책 개발을 통해 국내 로봇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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