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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위기설 대해부...3.8% 경제 성장, IT 증가세 둔화 조심

  • 등록 2012.03.20 17: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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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T 등 2012년 위기설 전격 대해부
내년 3.8% 경제성장…IT 증가세 둔화 조짐

2012년 한국 경제는 그리 밝지 못하다. 삼성경제연구소·포스코경영연구소·현대경제연구원 등 국내 대표적인 싱크탱크들이 최근 발표한‘2012년 경제 전망 보 고서’에 따르면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정상으로 회복한 한국은 최근 미국 경제의 더블딥 우려, 유럽의 재정 불안,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 중국의 긴축정책 등 세계 경제의 혼돈 속에서 동반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이 보고한 산업별 전망의 경우 휴대전화 등 IT 제품의 2012년 생산과 수출 증가세가 둔화 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그 내용을 자세히 살핀다.

김유활 기자 (yhkim@chomdan.co.kr)

 

삼성경제연구소, 포스코경영연구소, 현대경제연구 소 등 국내의 대표적 경제 싱크탱크가 분석한 내년도 전망에 따르면, 2012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2년 연속 하락해 3.25%(삼성 3.5%, 포스코 3% 전망치 평균)에 머물 것으로 보이며, 한국 경제 성장률도 3.8%(삼성 3.6%, 포스코 3.8%, 현대 4% 전망치 평균)에 그칠 것 으로 점쳐진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분석한「2012년 세계 경제 및 한국 경제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였지만, 2011 년 하반기부터 금융위기 후유증이 드러나면서 성장의 탄력이 약화된다.

 

2012년 3.6% 성장에 그쳐

 

실제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성장률 이 0.3%로 급락했지만 2010년에는 6.2%의 높은 성장 률을 회복했다. 이는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실시한 재정 확대와 금융 완화 등 과감한 경기부양책이 주효 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우호적인 대외 여건 속에서도 수출이 급증하고 그와 관련된 설비 투자도 호조를 보 이는 등 민간 부문의 회복세가 가세했다.

삼성은 그러나 올해에는 예상하지 못한 해외발 악 재와 국내의 금융위기 후유증이 표면으로 드러나 성 장률이 4%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는 중동 사태, 동일본 대지진, 기상 악화, 신 흥국 인플레이션 등 악재가 한국 경제를 강타한 데 이 어 하반기부터는 선진국의 재정위기가 표면화되고 금 융위기 극복을 위해 실시된 경기부양책의 후유증까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2012년에는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 경제의 성장을 주도할 만한 성장동력이 뒤를 잇지 못해 3.6%까지 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란 게 삼성의 전망이다. 대외적으로는 선진국의 재정 긴축 과 신흥국의 금융 긴축으로 세계 경제 성장률이 고개 를 숙일 것으로 보이며, 대내적으로도 민간부문의 자 생적 회복력이 충분히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정부의 경기 부양 여력도 소진된다는 것.

포스코경영연구소는「2012년 경제·산업 전망 및 이슈」보고서에서 국내 경제가 세계 경기 부진에 따른 수출 둔화와 금융 불안, 가계 부채 부담으로 인한 내 수 위축으로 2011년 3.9%, 2012년 3.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는 3%대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연구소 측에 따르면 국내 경제는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둔화로 2011년 4분기부터 2012년 상반기까지 경기 둔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금융 위기 이후 국내 경제 회복을 이끌었던 제조업은 대외 수출 둔화 및 국내 소비 위축 영향으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2년 경기는 하반기 소폭 반등하는 상저하고 패 턴을 보이겠으나,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경기순환상의 반등에 그칠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금 융불안 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2011년에 이어 한 자릿수 증가에 그치며, 건설투자는 공공지출 감소 로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소비 증가율은 가계 부채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저성장에 따른 소득 둔화와 고용 여건 개선 지연으로 GDP 증가율을 하회할 것으로 우려된다. 금리는 경기 둔화 등으로 소폭 상승에 그치고, 원/달러 환율은 경 상흑자, 달러화 공급 증가 등으로 하락 기조는 유지하 나, 간헐적인 금융불안으로 환율 변동성은 높을 전망 이다(2012년 평균 1,055원). 현대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2012년 국내 경제 전망과 정책 과제」보고서에서도, 미국·유럽 등 선진

 

 

 

 

국경기는둔화되고신흥국경제는성장세를지속할전 망이다. 선진국 경제는 2012년 하반기에 가서야 회복 세를 보이며, 신흥국 경제 2012년 성장률은 2011년에 비해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경연은 또 국내경제가2012년4% 성장에그칠것으로전망했다. 3대 성장동력 모두 약화 다음은 삼성경제연구소가 분석한 부문별 요약이다.

■ 민간 소비= 민간 소비는 가계의 실질 구매력 약 화,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부진한 모습을 지속할 전 망이다. 가계 실질 구매력의 빠른 개선이 어려울 것으 로 예상되면서 양(+)의 자산효과 축소, 가계의 부채 축소 압력 확대 등이 소비 부진에 영향을 끼치면서 2011년 하반기와 2012년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2.7% 증가하는 데 그친다. 높은 물가의 지속, 일자리 창출 축소 등으로 가계의 소비 여력 회복은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다른 양(+)의 자산효과 축소, 가계의 부 채 축소 압력 확대 등도 부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 설비 투자= 2011년 설비 투자는 대내외 경기 변 동 폭 확대 속에서도 금융위기 이전 기간의 평균 수준 인 6.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설비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하지만, 하반기에는 대외 여건의 악화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에 그칠 전 망이다. 2012년에는 전년 대비 4.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IT와 자동차 산업은 수축의 37%, 제조업 설 비 투자의 53%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 증가세 둔화는 설비 투자 하락으로 직결된다. 실제 IT 산업의 설비 투자 조정 압력은 2010년 3분기부터 4분기 동안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 대외 거래= 2011년 상반기 수출은 수출 단가 상 승 등에 의해 전년보다 23.7% 증가한 2,737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둔화되면서 연간 수출증가율은20.9%로예상된다. 특히상반기회복세 를 보였던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중심으로 특허 분 쟁이 빈발해지면서 하반기 수출의 상승 분위기를 얼어 붙게 했다. 2012년에는 세계 경제 성장률 하락, 원화 강세, 대일 반사 이익 소멸 등으로 수출 물량 증가율이 하락할것으로보인다.
수치로는11.9%이다. 이에따른 무역수지 흑자는 263억 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단, 반도체와 평판 디스플레이 등 일부 산업은 2011년 단기하락세가진정되면서2012년에소폭반등할것으 로 예상된다. 신흥국 내수시장 공략의 성공 여부가 수 출전망의변수라는게삼성의분석이다.

■ 물가= 해외발 공급 충격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 이 수요 측면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농 축수산물과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촉발된 소비자 물가 상승 압력이 물가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11년 하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5%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2012년 소비자 물가 상승세 는 국내외 경기 둔화에 따른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 격 하락, 원화가치 절상, 차이나 플레이션 완화, 성장 수요 압력 약화와 기저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3.4%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 고용 = 2011년에도 민간 주도의 고용 회복세가 지속됐다. 지난 7월까지의 누적 일자리 창출폭은 전 년 동기 대비 40만 개를 기록했다. 반면 공공부분 일 자리는 전년 동기 대비 1만4천 개 감소한 94만여 개 에 그쳤다. 2012년 일자리 창출 폭은 28만여 개로 예 상된다. 실업률도 2011년 대비 0.1% 하락한 3.5%를 기록할 전망이다.

■ 금리= 시장 금리는 올해 들어 지난 1분기까지 상 승세를 보였으나 2분기 들어 하향 안정세를 나타냈다. 2011년 하반기 시장 금리는 상반기의 4.5%와 유사한 수준인 4.5%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2012년에는 이보다소폭하락한4.4%가될것으로점치고있다.

■ 환율 = 2011년 들어 원/달러 환율은 2008년 리 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처음으로 1,100원이 붕괴된 후 9월에는 1,100원대로 상승 반전됐다. 2011년 8월 이 후 원/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했지만, 원화는 여전히 달러화 대비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반적으로 달러화 약세, 국내 무역수지 흑자 지속, 외국인 채권 자금 유입, 외환 당국의 원화 강세 용인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2년에는 1,060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달러화는 미국의 국가 신인도 하락, 달러화 공급확대 등으로 소폭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 세하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제와 세계 경 제의 더블 딥 우려 등으로 글로벌 금융 불안이 간헐적 으로 제기되며 달러화가 일시 강세로 반전될 가능성 도 있다. 원화는 국내적으로 경상수지 흑자 지속, 외 국인 채권 자금 유입, 원화 저평가 등 펀더멘털 측면 에서 원화 강세 요인이 우세하다.

 

 

주요 산업 성장세 크게 둔화

 

삼성경제연구소는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소비시장 위축으로 휴대전화 등 IT 제품의 2012년 생 산과 수출 증가세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 성은 최근까지 스마트폰, 3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격 하락으로 인해 시장 규모(금액 기준)가 소폭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삼성은 또한 공급 과잉으로 2011년 실적이 저조했 던 D램, 디스플레이 등 부품은 2012년에 들어 다소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나 예년 수준에는 미치 지 못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전통 주력 산업은 세계 경제의 불안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정체되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의 생산과 수출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으며, 선진 시장의 정체로 글로벌 기업 간 신흥 시장을 놓고 경쟁이 치열 해질 심화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중국과 중동 등 신흥국의 도전에 직면한 우리나라 조선과 석유화학 기업은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차별 화를 지속하고 있지만 조선과 석유화학 제품 수요는 정체 또는 위축된다는 게 삼성의 전망. 부동산과 주식 등 국내외 자산시장의 불안으로 유 통과 건설 등 서비스 산업도 성장세가 둔화되거나 역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허 비즈니스는 주요 산업의 경쟁 구도에 영 향을 미칠 정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허 침 해 소송의 합의·배상금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NPE (Non-Practising Entities)가 다양한 수익 모델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 융복합 기술이 적용된 제품에 대한 특허전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구글·삼성전자·HTC·마이 크로소프트 등은 상호 특허 소송뿐 아니라 구글의 모 토로라 인수와 같은 M&A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스마트 기기 확대…420억 달러 수출

 

2011년 정보통신기기 산업은 대외 경제 여건 악화 에도 불구하고 통신기기를 중심으로 생산과 수출의 호조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통신기기 생산 액과 수출액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나, 2011년 상반기에는 스마트폰 호조 등의 영향에 힘입어 각각 9.5%와 15.1%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2011년 하반기 이후 선진 시장의 수요 감소와 해외 생산 후 직수출 물량의 증가는 2012년 생산 및 수출 성장세를 둔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고가 스마트폰 중 심의 북미 시장 침세는 수출 둔화의 우려를 낳고 있 다. 미국은 휴대전화 수출 1위 국가로 2010년 30%의 비중을 보였다. 스마트폰의 단가 경쟁 심화와 국내 업체의 저가 스 마트폰 시장 대응 강화로 휴대전화 해외 생산 비중이 지난 2분기부터 다시 확대되고 있다. 실제 지난 2010 년 64.2%에서 지난 2분기에는 72.2%로 늘었다.

2012년에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의 보급이 가속화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은 2012년 에도 20%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전체 휴대전화 가운데 33% 비중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PC는 전체 PC 시장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서 도 고성장을 지속하고, 2012년 출하 대수가 1억 대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 기기는 저가 및 고급화의 이원화 경향이 심 화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현재 스마트폰은 대부분 190달러 이상 고가이지만, 2012년 하반기에는 최저 100달러대 초반까지 내려간다는 게 전문기관의 분석 이다. 반면, 차세대 디스플레이, 오감인식, 스마트 인 터페이스 등 고기능 단말기도 지속 발전하면서 스마 트폰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LTE 등 4세 대 네트워크 보급 확대로 고기능 스마트폰 보급 확대 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2012년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과 북미, 2012년~2013년에는 중국 이동 통신 업체들의 LTE 구축이 본격화된다. 이에 따라 차세대 기술에 기반한 신규 제품들이 출 시되면서 신규 수요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하반기부터 2012년 상반기에 이르기까지 울 트라북, 차세대 안드로이드 4.0버전, 윈도8 기반 태블 릿PC 등이 잇달아 출시될 예정이다. 울트라 북은 2012년 상반기에 인텔의 차세대 프로 세서가 내장된 모바일PC이다. 인텔은 2012년말 울트 라 북이 전체 소비자 노트북에서 40% 가량은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4.0은 올 4분기에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동시에 지원하는 통합 버전 이다. 이에 따라 태블릿PC 가격 하락과 수요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윈도8 기반 태블릿PC는 2012 년 중반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윈도8이 적용된 태 블릿PC는 유저 인터페이스의 혁신으로 콘텐츠 생산 이 보다 용이한 형태로 진화할 전망이다.

 

 

메모리 소폭 성장…660억 달러 수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2011년 감소 후 2012년에는 소폭 성장한다. D램 가격 급락으로 2011년 메모리 반 도체 시장은 위축됐다. 공급 과잉 심화로 D램 평균 가 격이 40% 가량 급락해 시장은 2010년 대비 11% 이상 축소됐다. D램 수요의 53%를 차지하는 PC는 수요 성 장세가 5% 이하로 둔화됐다.

2012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낸드 플래시 수요 확 대로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D램은 2012년 공 급 증가세 둔화로 가격이 안정화돼 시장 규모가 2011 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낸드 플래시는 스마트 폰과 태블릿PC의 성장과 더불어 수요가 증가할 것으 로 보이지만 2011년 하반기부터 3개의 신설·증설 라 인 가동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시장 성장세가 둔화 될 전망이다. 2012년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8.5% 증가할 전망이다.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저성장할 것으 로 예상되지만 국내 업체들의 지배력 확대로 수출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익성 악화에 따른 후발 업 체들의 감산으로 공정 기술력에서 앞선 국내 업체들 의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 악화로 메모리 업계의 구조조정 가능성이 확대 되는 2012년이 될 전망이다. D램 업계 공급 과잉 심화 는 후발 업체들의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업계 3위인 엘피다는 2010년 4분기 이후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고, 6위인 난야는 올해 2분기까지 16분기 연속영업적자로설비투자여력이급감된상태이다. 이 같은 상황은 경쟁력 유지를 위한 설비 투자액을 확보하지 못한 업체의 구조조정 가능성을 증가시키 고 있다. 과거 D램 가격이 40% 이상 하락했던 당시 와 그 직후 후발 업체의 사업 철수나 업체 간 통합 등 대규모 구조조정이 발생했는데, 2011년 가격 급락이 후발 업체에게 구조조정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는 상 황이다.

공정 미세화 경쟁도 심화될 전망이다. 메모리 반도 체 업계는 수익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증성 투자보 다는 공정 개선을 통한 공급 능력 향상에 주력할 것으 로 내다보인다. 실제 관련 업계의 설비 투자는 2010 년 119억 달러에서 2011년 83억 달러로 급감했다. 투자 여력이 악화되면서 D램 업계는 신증설보다 공정 개선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데, 하이닉스의 경 우 비용 절감과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한 공정 전환 투자에 집중하고 있으며, 엘피다는 렉스칩·파워칩 등 대만 업체와 연합을 강화하고 있다.

난야는 2011년 40nm 공정 전환과 2012년 38nm 업그레이드 투자를 계획 중으로 알려졌다. 스마트 기기의 확산은 메모리 수요를 지속적으로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모바일 D램이 D램 시 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29%로 증가할 것으 로 전망된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휴대전화의 기본 메 모리 요구량은 2011년 210MB에서 2012년 360MB로 1.7배 증가할 전망이며, 기기 수요도 9% 성장할 것으 로 보인다.

스마트폰 기기당 D램 채용량도 2011년 300MB에서 2012년 460MB로 증가하면서 모바일 D 램의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낸드 플래시는 스마트폰과 SSD(낸드 플레시로 제 작하는 저장장치)가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 다. 스마트폰의 낸드 플래시 채용량이 급증하고, 태블 릿PC·노트북PC의 SSD 채용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디스플레이 전년 수준 못미친 340억 달러선적

 

2011년 상반기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은 생산과 수 출이 각각 4%, 5% 역성장했다. 2009년 말부터 2010 년 상반기까지 업체들의 공격적인 설비 확대와 유럽·일본 등 선진 시장 위축으로 2011년 공급 과잉 상 황이 지속됐다. 2011년 상반기 서유럽과 일본의 평판 TV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공급 과잉으로 인해 2011년 일부 패널 가격이 원가 보다 낮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업체의 실적도 크게 악화됐다.

2011년 2분기 영업 이익은 삼성 LCD 사업 부의 경우 △2,100억원, LG디스플레이 △483억 원, AUO △4,850억 원, CMI △3,430억 원이다. 2012년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의 정체는 지속될 것 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의 신규 라인 가동으로 공급은 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판TV·모니터 등 디 스플레이를 장착한 세트 시장의 성장 정체로 인해 2012년 디스플레이 시장은 2011년 역성장 이후 소폭 회복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인다. 실적 악화로 한국과 대만 업체들은 신증설 투자를 연기하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은 정부 지원에 힘입어 신규 라인을 예정대로 운영할 것으로 관측된다.

BOE 와 TCL은 8세대 신규 라인을 2011년 9~10월부터 가 동한다. 2012년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생산과 수출은 전 년 대비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10년 수준 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액도 2010년 87조 원 규모에서 2011년 84조원으로 감소한 후 2012 년에는 86조 원 수준으로 소폭 회복된다는 것. 범용 제품 수입이 증가해 수입액은 2012년 70억 달러 규모 로 예상된다. 스마트 폰 등 고부가가치의 중소형 디스 플레이 수요 확대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말 수준으로 재차 하락한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은 2012년에도 약 세를 지속하며 디스플레이 산업의 성장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2011년에 이어 2012년에도 공급 과잉 상황이 지속되면서 원가 이하의 패널 가격이 더디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PDP·LCD 등 기존 디스플레이 시장이 정체되면 서 선두 업체들은 대형 AMOLED 패널 상용화에 적 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 중소형 AMOLED 시장을 석권한 삼성모바일 디스플레이는 2011년 5.5세대 라인, 2012년에는 8세대 라인을 신규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8세대 라인에서는 46~55인치 TV용 AMOLED 패 널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삼성의 8세대 라인 이 가동될 내년 하반기부터 AMOLED TV 시장이 빠 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도 중소형 AMOLED 패널 생산에 유 리한 5.5세대 라인을 건너뛰고 8세대 라인 가동을 서 두르고 있다. LG는 제조 공정이 상대적으로 단순한 화이트 OLED+컬러필터 방식으로 대형 AMOLED 패널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또 AMOLED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2011년 하반기 이후 플렉시블 패널에 대한 투자도 진행한다 는 방침이다.

 

 

특허 새로운 BM 인식…글로벌 대전 가시화

 

특허가 비즈니스 자산으로 인식되면서 다양한 수익 화 방법이 등장하고 있다. 라이선스, 소송 등 기존 방 식 외에 특허 경매·중개, 유동화 금융 등이 등장하면 서 특허 생태계가 분화되고 시장을 형성해가고 있다. 특허 판매 시장은 지난 2002년 2억 달러에서 2011년 에는 2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스마트폰 산업에서는 기술 플랫폼과 특허를 중심으 로 경쟁 구도가 재편될 정도이다. 스마트폰 경쟁 구도 는 미국 소프트웨어 기반 거대 기업인 애플·구글· 마이크로소프트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각 진영 은 통신 분야의 핵심 특허를 확보하기 위해 M&A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특허 진영 간 무차별적인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데 애플은 삼성전자·HTC·노키아를 상대로 특허 소송 을, 안드로이드 진영의 제조기업들은 서로 맞소송을 진행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메일과 일정관리 등 소프트웨어 특허 침해를 사유로 HTC·모토로라 등 안드로이드 진영을 제소했다. 운영체제의 우위를 보유한 3대 기업 이외에 NPE 업체, 기존 제조기업, 인접 분야 기업의 특허가 향후 경쟁 구도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물로 나온 통신분야 NPE 업체인 인터디지털의 가치가 급등하고 있는 상황. 모바일 데이터 전송기술 선두 업체로 GSM과 WCDMA와 관련해 에릭슨·퀄 컴·노키아 등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노키아 협력 관계 및 RIM의 향 후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삼성의 분석이 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발표 후 4만 건의 통신 특 허를 보유한 노키아의 주가가 급등했으며, 1만 건 이 상의 통신 특허를 확보하고 있는 RIM도 매력적인 인 수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디지털 이미징 원천 기술 특허를 보유한 코닥은 애 플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를 대상으로 영상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바 있다.

 

일반 기계 생산 둔화

 

2011년 상반기 일반기계 생산은 건설 및 공작기계 등의 수출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6.2% 늘어났지만, 증가세는 2010년에 비해 둔화되었다. 일반기계 생산 의 증가세 둔화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재고 누적, 수출 둔화와 내수 회복세 약 화 때문이라는 게 포스코경제연구소의 분석이다.

재고지수는 2011년 4월 이후 100을 상회하면서 생 산 여력이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선행지표 인 기계 수주액 증가율도 지난 1분기 20%에서 2분기 10%로 낮아져 일반기계 수요 둔화가 생산에 부정적 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출은 세계 경기부진으로 둔화될 전망이다.

일반 기계 수출은 2011년 상반기 신흥시장의 투자 확대와 선진국 경기 회복 등 대외적인 여건에 힘입어 호조를 보였다. 특히 전체 수출의 41%를 차지하고 있는 중 국·인도·브라질 등 신흥국의 개발 수요 증가로 수 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으며, 30%를 상회하 는 증가 추세가 2010년 이후 계속되고 있다. 2011년 하반기에는 그러나 신흥국의 높은 성장이 건설과 공작기계 수요를 견인하지만, 유럽 재정 적자, 미국 경기 침체 우려, 중국의 긴축 등 불확실성 요인 으로 글로벌 수요가 둔화되면서 수출 증가세가 축소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에는 수출은 상반기까지 둔화되다가 하반기 이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면서 증가 세를 회복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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