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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IT8] 단말기·주변기기 폭풍 성장…2강 체제 '요지부동'

  • 등록 2013.09.30 16: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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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 현황
단말기·주변기기 폭풍 성장…2강 체제 ‘요지부동’



2007년 국내에 첫 등장한 스마트폰은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장악했다. 폴더폰, 이른바 피처폰이라고 불리는 휴대전화는 더 이상 오간데 없이 자취를 찾을 길이 없다. 사람들의 손마다 쥐어진 스마트폰은 시계와 전화 이상의 기능을 하지 못하던 휴대전화와 달리 읽고 쓰고 생각하는 최첨단의 단말기로 자리 잡았다. 휴대전화 시장의 변화, 스마트폰이 사람들을 사로잡으면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전 세계 산업지도가 달라지는 것은 물론 새시대를 여는 새로운 강자들의 세상으로 재편되고 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규모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이는 제조사별 스마트폰 출하량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난다. 시장 조사 전문기관인 SA에 따르면 2013년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대비 36.2% 증가한 2억950만대를 기록했다. 상위 3개 업체인 삼성전자, 애플, LG전자의 약진이 크게 돋보이는데, 삼성전자는 총 6940만대, 애플은 2740만대, LG전자는 1030만대를 시장에 내놓았다. 각각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이 33.1%, 17.9%, 4.9%를 차지하는 숫자다.
이밖에도 스마트폰 시대에 들어서면서 약자로 돌아선 RIM과 노키아는 지난해 대비 45.5%, 48.7%씩 줄어들었다. 새롭게 약진하고 있는 업체는 일본의 소니다. 소니는 전년 대비 출하량이 53.4%나 늘어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 형국이다.
2013년도 1분기 조사된 스마트폰 출하량은 극명한 결과를 보여주는데, 신제품 출시 시기에 따라 출하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갤럭시 시리즈와 최신 버전, 갤럭시 노트의 최신 버전을 2개월 간격으로 선보였던 삼성전자와 옵티머스G2를 출시하기 시작한 LG전자는 2분기에도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반면 애플은 최근 내놓은 아이폰5S 출시 전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대신 아이폰5S 출시와 동시에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즉 신제품이 스마트폰 시장에 등장할 때마다 새로운 역학지도가 그려진다는 의미다.
하이투자증권에서 내놓은 전세계 스마트폰 업체별 출하량 및 점유율 추이를 보면 이 같은 사실은 더욱 잘 설명된다. 완만하게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던 애플의 시장 점유율과 출하량이 4분기 말에는 올해 가운데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그 폭도 올초 17.9%였던 시장 점유율이 올해 말에는 18.8%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삼성전자는 아이폰5S 출시 전까지 연이은 갤럭시 제품군의 최신버전 출시로 시장 점유율을 37.1%까지 높이다가 올 4사분기가 지나고 난 뒤에는 31.1%로 급감한다는 예상이다.
IT전문 조사기관인 가트너그룹의 발표도 SA와 거의 비슷하다. 2013년 1분기 휴대전화 시장은 4억2500대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1% 상승에도 미치지 못한다. 반면 스마트폰 시장은 2억1000만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시장의 지배자는 삼성전자와 애플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이해하는 가장 합리적인 단어는 바로 삼성전자이다. 삼성전자의 독주는 강력하고도 무시무시해서, 어느 시장 조사기관이나 할 것 없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25~35% 수준을 넘나드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가트너그룹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휴대전화 시장점유율 23.6%로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했고,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무려 30.8%를 기록하며 2위 애플(18.2%)과의 격차를 12.6%로 벌리고 있다. 당연히 연이어 홈런을 때리고 있는 갤럭시 시리즈의 역할이 크고, 인도나 중국 같은 신흥시장에서 각광받고 있기 때문에 나온 당연한 결과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무시무시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신규 거대 시장을 공략해 얻어낸 결과이기 때문에 다른 경쟁사들이 도전한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는 숫자가 아니라는 것. 삼성전자의 독주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독주는 사실상 삼성전자 이외의 국내 휴대전화 사업자, 즉 스마트폰 사업자도 덩달아 해외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가장 좋은 예로 LG전자는 한국산 휴대전화로 이미 세계 시장에서 각광받은 경험이 있지만 다소 뒤늦은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서도 애를 먹었다. 대신 꾸준한 성과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LG전자는 휴대전화 시절 독보적인 강자였던 노키아, 소니, 모토로라 등을 스마트폰 시대가 만개한 2013년 초반 이미 넘어서기 시작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삼성전자와 애플의 뒤를 잇는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 그룹에서 단연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 글로벌기업이 3~4% 초반의 시장 점유율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는 반면 LG전자는 5%를 넘나들며 확실한 단독 3위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사실 LG전자는 피처폰 시절 세계 시장에서 그저그런(?) 브랜드로 크지도 작지도 않은 일정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스마트폰 시대 초반 철저하게 시장에서 배척당했다. 쓰라린 경험이 약이 됐다는 전제 아래 LG전자가 지금 보여주고 있는 약진은 기업과 상품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고 판단할 수도 있는 수준이다.
LG와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 외에도 중국 기업의 성장은 눈여겨볼만하다. 화웨이, ZTE, 레노보 등 중국기업은 특유의 강력한 가격경쟁력과 일취월장한 품질 수준으로 전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스마트폰 시대의 가장 큰 패배자는 누가 뭐라 해도 이견 없이 노키아가 꼽힌다. 노키아는 휴대전화 시장에서 한 때 4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지만 2013년 1분기에는 14.8%로, 전년 동기 대비 4.9% 떨어졌다.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일일이 짚어주기 곤란한 수준이다.
노키아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통한 윈도우 기반의 스마트폰 ‘루미아’를 출시하기도 했지만, 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바로 ‘두 마리의 칠면조는 독수리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반면 애플은 여전히 스마트폰의 선구자이자 스마트폰 시대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가장 영향력있는 업체이다. 아이폰5와 아이폰5S가 시장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스티브 잡스의 손길이 떠난 아이폰에 여전히 전 세계는 열광하고 있다.
지난 9월23일 애플의 발표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900만대 넘게 판매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500만∼800만대를 넘는 것으로 지난해 아이폰5 발매 당시 첫 주말 판매 실적(500여만대)의 수치도 뛰어 넘었다.
이에 따라 애플은 2007년 오리지널아이폰, 2008년 아이폰3G, 2009년 아이폰3GS, 2010년 아이폰4, 2011년 아이폰4S, 2012년 아이폰5에 이어 ‘판매 신기록’ 행진을 7년째 이어 나가고 있다. 일본 최대 이통사 NTT 도코모가 ‘드디어’ 아이폰 발매를 시작한데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이 새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포함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런 실적에 “새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빅뱅

스마트폰의 수요가 늘어날수록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규모도 그 크기를 갈수록 키워나가고 있다. 하드웨어가 인기를 끌면, 그 하드웨어의 이용가치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소프트웨어가 각광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
운영체제(OS)의 전쟁으로도 대변되는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빅뱅은 애플의 앱스토어와 구글의 구글플레이의 경쟁으로도 압축된다. 시장조사기관들의 분석에 따르면 2013년 6월 기준으로 애플은 약 90만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구글플레이에서는 약 70만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이 제공되고 있다. 단순한 숫자 비교처럼 보이지만 앱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의 숫자는 실제로 기계의 선호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시장조사업체인 폴티오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모바일 앱 이용자수는 2012년 약 12억명에서 스마트폰 확산에 따라 연평균 29.7%씩 상승해 2017년 약 44억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2012년 30%로 비중이 가장 높은데 2017년에는 47%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유럽과 북미는 2012년 각각 29%와 18%에서 줄어들어 2017년 비중이 각각 21%, 18%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숫자는 2012년 420억건에서 2013년말까지 두 배에 달하는 약 820억건에 이를 전망이다. OS별 앱 다운로드 숫자도 이제 구글과 애플의 제대로 된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앱 분석업체인 앱 애니에 따르면 2013년 구글 플레이의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는 애플 앱스토어의 90%에 도달했다.
매출액 측면에서는 아직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구글 플레이의 앱 매출은 아직 애플 앱스토어 매출의 38.5% 수준으로 추산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구글 플레이의 앱 매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 앱 애니에서는 일본과 한국 시장에서 게임 애플리케이션이 각광받으면서 구글 플레이의 매출액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바일 앱 시장의 전체 규모는 2013년 1분기 약 22억달러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가 분석한 자료에 따른 애플의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 윈도 폰 스토어, 블랙베리 월드 등 OS별 4대 앱스토어 집계한 매출이다. 이는 전 분기 대비 9% 성장한 결과다. 각 앱스토어별 매출 비중을 따져보면 애플 앱스토어가 매출의 74%를 기록,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수익모델도 눈에 띠게 변화하고 있다. 피처폰 시절부터 이어오던 다운로드당 과금 방식 대신 앱 광고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모바일 앱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설문조사를 하고 있는 비전 모바일의 보고서에 따르면 개발자들이 선호하는 수익 모델 중 광고가 2012년 33%에서 2013년 38%로 증가했다. 반면 유료 앱에서는 34%에서 32% 줄어들었다. 특히 안드로이드 OS 개발자들은 45%가 앱 광고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액세서리도 시장이다

한국스마트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액세서리 제조업체는 1000개 이상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외산 브랜드 500여개를 합하면 크고 작은 국내 스마트폰 액세서리 브랜드는 최소 1500개 이상이 된다. 이 제품들은 온라인 인터넷 종합 쇼핑몰, 자체 브랜드 쇼핑몰, 멀티 브랜드 쇼핑몰, 소셜커머스 등의 채널에서 판매 중이다.
스마트폰 케이스의 경우 인터넷 종합 쇼핑몰에서는 10만 원 대의 고가 브랜드에서 단돈 1000원에 불과한 저가형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자체 브랜드 쇼핑몰은 브랜드 제조사가 직접 운영하는 쇼핑몰로 자사 제품만을 판매하는 반면, 멀티 브랜드 쇼핑몰과 소셜커머스에서는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이 판매된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2010년 초 국내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 규모를 2445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를 근거로 2011년 시장 규모를 5000억 원으로 예측했다. 이후 업계와 언론에서는 2012년 시장 규모를 1조 원으로, 2013년 1조 5천억 원 규모로 전망하기도 했다.



2013년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실제 소비자 이용행태 분석을 통해 2013년 시장 규모를 추정한 결과 1조 6000억 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케이스는 2012년 전체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 추정 규모에 육박하는 약 1조 원으로 나타났으며, 액정보호필름이 약 4800억 원, 기타 액세서리5가 약 1700억 원으로 나타났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은 2013년도를 기점으로 성장기에서 안정기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년간은 국내 스마트폰 신규가입자의 급증에 따라 액세서리 시장도 연평균 62%의 성장세를 보인 결과다. 하지만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에서 차지하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2013년말 기준 73.5%에서 2015년말 88.5%로 성장세가 둔화될 경우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도 완만하게 성장해 2015년에는 약 2조 원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은 규모의 경제에 의한 급성장보다는 품질로 차별화된 제품이 다양한 디바이스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 등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의 등장, 새로운 액세서리의 등장, 소비자의 요구와 품질 변화 등 여러 변수가 시장 규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케이스 시장의 경우 2013년 한 해에만 4600만개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브랜드화, 고급화 추세에 따라 가격 또한 1만 원~10만 원으로 다양해져 케이스 시장은 다양한 상품 군으로 확대될 전망된다. 한편, 국내 소비자 일인당 스마트폰 액세서리 평균 지출 금액은 2013년 기준 4만1700원으로 산출됐다. 이는 미국의 평균 지출 금액인 56.18달러(한화 약 6만3000원)대비 66% 수준이다.
여기에 미포함 된 신규 및 범용 액세서리, 태블릿 액세서리까지 포함하면 시장 규모는 2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성장 추세는 비단 한국만이 아닌 전 세계적인 추세라고 볼 수 있다. 일례로 미국의 모바일 디바이스 액세서리 시장은 2012년부터 매년 10.5%씩 성장해 2017년에는 620억달러(한화 약 6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그 중 80%를 스마트폰 액세서리가 차지할 전망이다.

<황재훈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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