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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비전 쇼 … 머신비전, 자동화 산업의 비전되다

  • 등록 2012.02.21 10: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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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비전 쇼

머신비전, 자동화 산업의 비전이 되다

 

‘숨어 있던 황금밭.’머신비전 분야다. 국내에서 그간 이렇다하게 관심을 끌지 못했던 머신비전은 의외의‘황금밭’이었다. 실제 지난 2010년에는 2배 이상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물론 올해 들어 다소 주춤한 모습이지만,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도 같이 겪고 있는 세계적인 추세로 그리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낙관론이 우세하다. 그렇다면 머신비전의 본고향격인 독일 등은 어떨까? 아시아 최대의 자동화 전문 전시회인 오토메이션 월드를 공동 주최하고 있는 본지와 코엑스는 지난 11월8일부터 10일까지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Vision Show 2011’에 다녀왔다.‘ 비전 산업에서 비전을 찾는’해외 선두 업체들의 활동은 국내 비전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컸다.


김유활 기자 (
yhkim@chomdan.co.kr)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11월8일부터 10일까지 열린 ‘Vision Show 2011’에 본지와 코엑스가 함께 다녀왔다. 지난해 놀랄만한 성장을 보이며,‘ 달러박스’로 등극한 세계비전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전시회 곳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

숨어 있던 달러박스

31개 국가에서 350개 업체가 참가한 이번 전시회는 세계 비전 관련 전시회 중 가장 큰 규모(2만㎡)라는 명성에 걸맞게 해외 업체의 참가 비중이 돋보였다. 주최측인 메세 슈투트가르 트플로리안 니트함머 프로젝트 매니저는 161개 해외 업체 (46%)가 참가했다고 말했다. 한국 5개, 미국 36개, 스위스 14개, 일본 13개, 영국 12개, 네덜란드 9개, 캐나다 9개 등이다.
올해 전시회의 이슈는 자동화 산업용 머신비전의 강화와 의료용 비전의 가능성, 3D의 등장, USB 3.0 등이었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국제 표준화 주도권 경쟁이었다. 실제로 전시장 안팎에서는 이와 관련된 업체들의 오픈 세미나가 수시로 열렸다.
전시장에서 만난 독일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머신비전 제품에는 새롭고 혁신적인 개발이 한창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에 따르면 시스템은 보다 효율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동시에 툴은 더욱 작동이 쉽도록 간소화되고 있었다.

자동차, 기계 엔지니어링, 식품산업 등의 전형적인 머신비전 업계뿐만 아니라 의료산업, 통신, 트래픽 시스템 등 다양한 업계를 위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었다. 이러한 추세는 통합 컴퓨터 유닛을 갖춘 콤팩트 카메라에서부터 자가 설정이 가능한 머신비전 애플리케이션과 3D 머신 비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그곳 전문가들은 향후 비전 부문의 성숙산업화 가능 여부 (지속가능성에 대한 논의), 적용 분야 확대, 표준화 경쟁, 핵심 기술의 상용화, 운용의 편이성과 간편성 강화, 새로운 시장 개척(농업, 의료, 교통공학, 보안기술, 소매업 등)등이 주요 어젠 다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이들 이슈는 전시장의 다채로운 구성을 통해서도 읽을 수 있었다. 산업 자동화용 머신비전과 의료용 비전 등 다양한 신 제품 전시를 비롯해 시스템 통합 업체(SI)를 위한 인티그레이션 에어리어(Integration Area), 활용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머신비전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준 애플리케이션 파크(Vision Application Park), 새로운 기술을 공개하는 비전 아카데미 (Vision Academy)가 참관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또한 신기술신제품을 대상으로 펼쳐진 19회 비전 어워드, 세계의 내로라하는 선두 업체들이 모인 인터내셔널 파빌리온(International Pavilion), 관련 업계의 공통 관심사를 논의한 네트워킹 파티 등 다양한 부 대행사가 곁들여지 며, 참가 업체는 물론 참관객의 참여도를 높였다.
인티그레이션 에어리어는 맞춤형 솔루션을 찾고 있는 시스템 통합업체와 솔루션 제공업체를 위한 공간이었다. 자동차 산업에서부터 기계 엔지니어링에 이르기까지, 식품산업에서부터 의료산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산업 전반에 걸쳐 직접 애플리케이션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행사는 머신비전이 최종 사용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게 주최측의 설명이다. 올해 네 번째로 열린 비전 애플리케이션 파크는 산업용 머신비전, MSR머신비전, 처리 기술, 자동화 간의 복잡한 상호 작용에 대해 선보였다. 장난감 제조업체인 플레이모빌이 생산한 토이 피겨를 완벽하게 테스트하는 방법, 주문 처리에서부터 개별적으로 라벨링된 패키지에 이르기까지 전체 프로세스가 자연스럽게 상호 연계되는 과정을 보였다. 11개의 모듈식 테스트, 처리 셀에서 색상인지, 스크래치 검사, 기하학적 측정 등이 수행됐다.
의료장비 산업에서 비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메디컬 디스커버리 투어(Medical Discovery Tour)도 참관 객을 모았다. 1큐빅 센티미터 밖에 되지 않는 부피를 가지고 있는 미니 카메라를 내시경이나 수술에 사용하고, 머신비전과 디지털 장비를 사용해 치과의 치아인상을 채취하는 현장을 선 보였다. 올해 19번째인 비전 어워드에서 치과용 비전 시스템인 AIT의 3D 덴탈 스캐너가 차지한 것만 봐도 의료 분야의 활발한 비전 도입을 읽을 수 있었다.

세계 시장 노린 표준화 논의 활발

행사 기간 내내 열린 비전 아카데미에선 초급에서 고급에 이르는 최신 기술과 사용자 노하우를 무료 제공했다. 머신 비전 솔루션을 위해 필요한 노하우, 초보자를 위한 오리엔테이션, 유지보수 기술자가 머신비전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 머신비전이 장착된 생산 시스템을 안전하면서도 오류 없이 안심하고 실행하는데 필요한 사용자 노하우 등 현장에서 필요한 노하우가 공개됐다.
시스템 지식을 활용한 자동화 유닛에 비전 시스템을 통합하는 기술 등 SI 업체를 위한 전문적인 머신비전 솔루션도 높은 관심을 끌었다. 또한 머신비전 시스템을 사용해 현장 작업의 효율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오픈 세미나도 참가자가 많았다.
참가 업체와 참관객들이 특히 관심을 보인 것은 AIA(Automated Imaging Association), EMVA(European Machine Vision Association), JIIA(Japan Industrial Imaging Association)가 공동 주최한 국제 머신비전 표준 행사였다. CameraLink, CoaXPress, CameraLink HS, GigE-비전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고 개발자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해 최신 기술을 소개했다.
머신비전의 미래를 전망하는 패널토론에서는‘임베디드 비 전으로 나아가는가?’주제로 열렸다. GIT Verlag가 주최한 이 토론에선‘임베디드 비전은 무엇인가, 대상 시장과 적용 부문, 잠재 부문은 어디이며 어떤 제약을 가지고 있는가, 머신 비전 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무엇인가, 3D 같은 보다 복잡한 주제를 다룰 수 있는가’등 다양한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내년 시장은 다소 유동적

신규 업체들을 위한 공간도 눈길을 끌었다. 독일 연방경제 기술부(BMWi)가 마련한 부스에선 새로운 아이디어, 차별화된 솔루션을 가진 신생 기업들이 자사의 제품과 기술을 공개했다. 독일이 기계강국으로 자리매김한 것에는 정부의 이런 세세한 지원들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는게 독일기계산업협회 (VDMA) 울라프 문켈트 비전부문 의장의 설명이다.
울라프 문켈트 의장에 따르면 독일의 2011년 비전 시장 매출은 15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12억 유로의 매출을 보인 전년대비 20% 정도 증가한 수치이다. 그러나 내년에는 글로벌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천당과 지옥을 오갈 것으로 보인다. 문켈트 의장은 일단 유럽의 재정위기 탈출과 금융 안정을 전제로 4%대의 성장, 금액으로는 15억 8700만 유로 시장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조 5400억 원 규모이다.

이번 전시에서 네트워킹 리셉션을 주최한 미국의 비전산업 협회(AIA)의 제프리 번스타인 회장도 내년 시장을 매우 유동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적인 환경보다는 의도치 않은 외적 요인, 즉 미국의 더블딥, 유럽 재정위기, 중국의 긴축, 일본의 신용 강등 등이 비전업계가 내년 지도를 그리는 데 적잖이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들은 한편 아시아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 2010년 아시아 지역에 대한 공급 물량은 17%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과 중국 시장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이채로운 것 중 하나는 전시회 마스코드였다. 매년 바 뀌는데 올해는 스타워즈의 요다와 다스베이터를 전면에 내세워 참관객을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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