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스마트하게 만드는 어플 앱, 스마트폰 가치를 완성하는 ‘갑’
스마트폰이 그 가치를 완성하는 것은 그것에서 움직이는 소프트웨어, 다시 말해 애플리케이션이 있기 때문이다. 게임에서부터 디바이스의 기능을 극대화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안드로이드와 애플 진영에서 내놓은 수많은 앱은 인간에게 편이성과 즐거움, 때론 사고와 판단의 준거까지도 제공해주고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수는 없다.’ 이들 중에서 꼭 필요한 필수 어플을 소개한다.
황재훈 객원기자
스마트를 더해주는 앱
스마트폰이 유용한 이유는 기계가 가지고 있는 특장점이 워낙 명확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 그 기계에서 구동되는 소프트웨어, 즉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때문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아이언맨3’에서 주인공 토니 스타크는 인공지능 컴퓨터 ‘쟈비스’와 연결이 두절되자 자아를 잃어버리고 만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도구’가 사고와 판단의 영역까지는 아니더라도 ‘데이터’ 즉, 정보를 얻을 수단의 영역까지는 그 중요도가 숟가락 수준으로 확대돼있기 때문이다. 사고할 근거와 판단할 자료가 없는 인간이 얼마나 무력한지를 영화는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스마트폰에서 애플리케이션이란 그런 의미다. 사고와 판단에 필요한 무소불위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 그래서 스마트폰은 애플리케이션과 분리되면 ‘스마트’하지 않다. 소위 ‘앱’이라고 부르는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를 전지전능한 영역까지 이끌어준다. ‘사소한 그 어떤 것’도 놓치지 않는 애플리케이션의 놀라운 확장성은 운동, 요리 등 간단한 생활 영역에서부터 시작해 우주, 항공, 물리 등 전문지식을 필요로 하는 의학 영역까지 ‘지식’의 보고이자 정보의 주머니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회에서는 생활정보 관련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다뤄보고, 다음편에서 전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할 예정이다.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교통정보 앱의 주요 기능은 2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하나는 길찾기(Navigation, 내비게이션)과 교통정체를 표시해주는 앱이다. 내비게이션앱은 통상 각 통신사별로 고유 앱을 내장해 판매하고 있다. SK텔레콤의 티맵(Tmap)과 올레내비(Alleh navi)가 가장 널리 활용된다. 최근 통신사 내비게이션과는 별도로 주목받고 있는 내비게이션은 ‘김기사’이다.
김기사 내비게이션의 가장 큰 특징은 실시간 교통정보에 따라 지도에서 막히는 구간, 원활한 구간 확인이 가능하다는 것. 다소 의아스러운 길로 안내해주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도착 시간을 줄이는 데 있어서는 만족도가 꽤나 높은 편이다. 이밖에도 화면의 차량 유리창 반사를 활용한 HUD 기능, 블랙박스, 안전운전 기능이 추가돼있고, 특히 이정도 기능을 가진 내비게이션이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호평받고 있다.
지도 앱의 가장 큰 목적은 지도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대중교통’ 안내 기능에 있다. 구글맵, 네이버지도, 다음지도 등이 대표적인 지도 앱이다. 이 가운데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것이 바로 네이버지도 앱이다. 네이버 지도앱은 올해 들어 지도 검색 기능과 대중교통 검색 기능을 통합했다. 대중교통을 활용하는 ‘뚜벅이’ 들에게 가장 유용한데, 구글맵보다 상세하고 빠른 대중교통 안내 기능이 성능면에서 뛰어나다.
이뿐 아니라 국내 최대포털인 네이버와 검색기능이 통합돼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것도 주변 지역 정보와 결합해놨기 때문에 편하고 쉽게 정보검색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음식점 정보는 이곳이 ‘갑’
맛좋은 음식점을 찾아다니는 직장인, 학생, 젊은 층에게 스마트폰은 맛집 정보를 찾는 데도 자주 활용된다. 맛집 정보는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도 어림잡아 1000개 넘어 관련 앱을 찾을 수 있는데 실제로 활용도가 높은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어떤 앱을 받아도 비슷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판단의 기준을 데이터로 삼고 싶은 사람이라면 현대카드마이메뉴가 제격이다. 현대카드마이메뉴는 현대카드 회원들의 카드 사용 내역을 통계로 해 맛집 정보를 제공하는 소위 ‘데이터’ 기반의 맛집 추천 앱이다.
건강한 요리정보
주부들에게 사랑받는 요리관련 정보 앱도 꽤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편이다. 가장 널리 알려진 앱은 요리백과, 사라의요리교실, 오마이쉐프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요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손쉽게 따라해 볼 수 있도록 제작돼있다. 대부분 엇비슷한 수준으로 제작돼있는 것이 특징이지만 사실상 차별점을 찾기란 쉽지 않다.
웰빙시대에 조금 특별한 요리를 하고 싶다면, 국내 대표 생협이자 생명운동 단체인 한살림이 제공하는 ‘살림밥상’이 제격이다. ‘살림밥상’에서는 제공하는 수백가지 조리법을 통해 화학첨가물 등을 사용하지 않고 건강하게 조리하는 친환경 요리법이 공개돼있다. 아토피와 각종 성인병 등으로 건강 식단에 관심이 많은 주부들에게 유용한편. 이밖에도 올댓 행복한밥상이 아이를 위한 건강식 요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야구 소식이 즐거워
국민 스포츠로 확실히 입지를 다진 ‘야구’ 관련 애플리케이션도 적지 않다. 야구 애플리케이션의 특징은 기록실, 경기 정보, 문자중계, 실시간 스코어 등이 기본으로 제공돼야 한다는 것. 야구 앱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라이브스코어’다. 하지만 라이브스코어는 야구에 특화된 애플리케이션이 아니어서 정보를 찾기에 번거롭고, 마니아가 쓰기에는 정보가 다소 빈약한 편.
진정한 야구 마니아라면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공식 앱인 KBO프로야구가 가장 적절하다. 다른 경쟁 앱과는 달리 공식 기록원이 기록하는 정보내용은 문자중계로 사용하고, 투수가 던지는 코스는 물론 구질까지 정확하게 제공해준다. 다만 사용자 편의에 맞게 모든 메뉴항목이 구성돼있는 것은 아니고, 투수 정보에 비해 부실한 타자 정보가 다소 아쉽다.
스포츠 마니아를 위해
TV화면을 스마트폰으로 옮겼을 때 가장 열광하는 사용자는 바로 스포츠 마니아다. 축구, 야구, 농구 를 비롯해 각종 스포츠 중계에 특화돼있다면 출퇴근길로는 제격이기 때문. 영화, 드라마, 쇼 보다 스포츠 중계에 열광한다는 CJ헬로비전에서 만든 ‘티빙스포츠’를 추천한다.
2013 프로야구 생중계, 하이라이트 영상을 제공하고, 국내 최다인 9개 채널의 스포츠 방송을 무료로 볼 수 있다. 더불어 지난 스포츠 중계의 하이라이트 영상도 무료로 제공될 뿐 아니라 매일 매일 주요 언론들의 스포츠 기사를 티빙 스포츠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매가 어렵다고?
영화, 열차, 항공 등 예매해야 이용하기 편리한 재화(財貨)들은 각종 예매 애플리케이션으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가장 유명한 영화예매 애플리케이션은 ‘CGV’다. 국내 최고의 영화유통사인 만큼 CGV를 통해 영화를 예매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거의 맞춤 앱이다. 영화정보, 상영시간표 예매, 트레일러(미리보기) 서비스 등으로 사랑받고 있다. 다만 애플리케이션 편의성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인데, 프로그램 안정성이 다소 떨어지고, CGV 회원으로 가입돼있어야 제대로 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 업데이트나 로그인시 다소 불편하다.
조금 싼 가격에 영화를 보고 싶다면 ‘티켓플래닛’을 추천한다. 안타깝지만 유료인데 월정액 500원을 내야 영화 장당 최대 2000원까지 할인해준다. 이밖에 스마트폰 이용자 근처의 극장을 GPS를 이용해 안내해주는 것이 눈에 띤다. 다만, LG유플러스가 제작한 앱이어서 SK텔레콤, KT 이용고객은 CGV 예매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숙박할 곳을 찾고 있다면 전 세계적으로 영명(英名)을 휘날리고 있는 ‘호텔닷컴’이 최고의 앱이다. 전 세계 200개국 20만개 호텔에 대한 예약을 할 수 있고, 5성급 호텔부터 리조트, 콘도 등까지 다양한 숙박시설에 대한 예매를 지원한다. 특히 특가 상품에 대한 정보가 많은 편인데 할인 프로모션에 특화돼있어 꽤나 실용적이다.
열차 예약을 하고 싶다면 ‘코레일톡’이 편리하다. 코레일톡은 코레일에서 만든 전용 애플리케이션. 열차정보는 물론 예매까지 지원한다. 속도는 꽤 느린 편이지만 마땅히 예매할 수 있는 다른 애플리케이션이 없어 스마트폰으로 열차 예매를 하고 싶다면 반드시 필요한 앱이다. 목적지까지 환승정보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아 불편하긴 하지만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앱이다.
시외버스나 고속버스도 스마트폰으로 예매하고 싶다면, 일단 전국 고속버스 운송조합에서 만든 ‘코버스’가 공식 지정 앱이기는 하다. 하지만 누락돼있는 역정보도 많은 편이고, 예매 기능에 오류도 많아 사용자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 시외버스 예약은 개인들이 제작한 애플리케이션에 기댈 수밖에 없는데, ‘시외버스예매’가 가장 많은 사용자들이 사용하고 있다.
가장 싸고 좋은 집 찾기
전세, 월세, 매매 등 부동산 관련 정보는 이미 인터넷 시대를 거치며 가장 인기있는 생활정보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부동산 전문 정보 사이트들이 얻었던 인기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이어지는 편이다.
네이버부동산, KB부동산, 부동산뱅크, 부동산114 등이 대동소이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띠는 어플은 단연 ‘부동산114’다. 시세와 매물을 한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원하는 메뉴만 따로 설정해 메인메이지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아파트의 경우 단지 정보 및 평면도, QR 코드를 통한 부동산 추천매물, 세금계산기 기능 등이 제공되고 있다.
소셜 커머스의 위력
스마트폰 쇼핑은 최근 바람을 타고 있는 소셜 커머스의 인기를 타고 위메프, 쿠팡 등의 쇼핑 앱이 단연코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G마켓, 인터파크와 같은 인기 인터넷 쇼핑몰도 스마트폰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는 소셜 커머스 앱 이용자의 최대 10배까지 차이가 벌어지는 수준이다.
일단 최저가 중심으로 가장 많은 정보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다음 쇼핑하우가 절대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비교 검색 및 모바일특가, BEST100, 기획전 등 기본 서비스도 푸짐한 편이고, 가격 비교 시 검색결과 리스트상에서도 찜하기, 미리보기를 할 수 있다. 또 마트, 서점 등 오프라인매장에서 상품에 부착된 바코드 촬영만으로 상품정보를 바로 검색해준다.
소셜 커머스 사용자는 다소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깔아두고 이용하는 게 번거롭기는 해도 훨씬 경제적이다. 쿠팡, 위메프 등을 기본 애플리케이션으로 두고, 쿠폰모아, 코폰인사이드 등을 덤으로 이용하면서 쇼핑 정보를 검색하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 가운데에서도 ‘쿠폰모아’의 경우 이용자가 가장 많이 몰려있는데, 사용자만 200만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티몬, 위메프, 그루폰 등 유명 소셜 커머스의 반값 할인 쿠폰과 11번가, 신세계 해피바이러스, CJ오쇼핑 등의 인기 할인 상품을 모두 검색할 수 있고, 사용자가 자주 가는 지역의 상점 쿠폰만 따로 볼 수도 있다.
취향 따라 선택하는 여행
여행관련 정보는 일단 와우플랜이 제작한 여러 애플리케이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와우플랜이 내놓은 여행정보 앱은 대표선수인 ‘국내여행총정리’를 비롯해, 땡처리숙박, 실시간여행지순위, 축제총정리, 여행지도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국내여행총정리는 사용자가 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여행지, 여행맛집, 축제/체험, 숙박의 4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져 있고,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여행지, 맛집, 숙박, 축제 등도 조회해 볼 수 있다. 여행지도 사용자 취향에 따라 자연여행지, 문화여행지, 역사여행지로 골라 검색할 수 있다.
이밖에 한국관광공사가 제작한 애플리케이션이어서 신뢰도가 높은 편이고, 여행전문가가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취재한 정보가 알차게 구성돼있다.
‘의사랑 카톡하자’
병원 관련 정보 역시 실생활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돼있는 정보. ‘우리동네병원’으로 잘 알려져있는 병원 검색 앱이 대표주자다. 사용자수가 많은 것은 물론 의료상담 서비스도 받을 수 있고, 병원 개폐시간도 알려주기 때문에 영유아 부모에게는 특히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이다. 관련 앱인 ‘의사랑카톡하자’는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알차게 활용할 수 있다. 제목 그대로 의사와 카톡을 주고받으며 각종 질병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함께 병원에서 처방해준 의약품 관련 앱도 함께 사용하면 편리하다. B119A처방의약품검색, 드럭인포, 의약품검색킴스 등이 잘 알려진 앱. 이 가운데 B119A는 동일 의약품의 최고, 최저가 정보, 선택 의약품의 가격정보도 제공해준다. 또 처방전 QR코드를 읽어 들여 정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QR서비스도 주목할 만한 애플리케이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