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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IT 2] 스마트폰, 새로운 문화 만들다…시공간 경계 허문 'IT 문화 신권력'되다

  • 등록 2013.04.03 11: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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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새로운 문화를 만들다
시공간 경계 허문 ‘IT 문화 신권력’이 되다

인간에게 문화(文化)란 ‘자연(自然)’이나 ‘야만(野蠻)’과는 다른 어떤 것, 이를테면 ‘문명(文明)’, ‘교양(敎養)’, ‘세련(洗鍊)’을 포함하는 인간의 모든 생활 방식과 생활 내용을 지시한다. 또 인간의 특정한 생활양식이나 특정한 인간의 생활양식만을 지칭하기도 한다. 스마트폰은 현재 우리의 생활 속에서 새로운 문화를 탄생시키거나 혹은 진화시키는 자궁과도 같은 기능을 하고 있다. 그 면면을 살핀다.

황재훈 객원기자


소통방식의 변화

1990년 후반과 2000년대 초 그러니까 21세기 초입에 인류는 ‘인터넷’이라는 문화적 충격에 맞닥뜨렸다. 기존의 의사소통 수단을 송두리째 뒤엎는 이 변화는 ‘속도’와 ‘편리함’에 근간을 둔 대격변이었다. 컴퓨터(Personal Computer, PC)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빠르고 쉽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전화와 팩스로 대변되는 통신수단의 발전과 궤를 같이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상을 달랐다. 감정적 소통수단이었던 편지가 그대로 PC를 통해 1대1로 전달되기 시작한 것이다. 팩스의 경우 손으로 쓰거나 프린터로 인쇄를 하고 난 뒤에 번호를 누르고 받기를 기다렸다면, e메일은 상대방의 이름(e메일 주소)만 있다면 마우스 클릭 한번 만으로 분량의 제한 없이 의사소통이 가능한 시대가 열린 것이다.
심지어 문자로 대화하는 것조차 손쉬웠다. ICQ 메신저, MSN은 물론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채팅 서비스는 대면(對面) 대화의 간극을 메워주는 소통의 혁명을 가져왔다. 첫 변화는 업무 영역의 변화에서 벌어졌다. 대면, 우편, 팩스로 소통하던 업무영역이 e메일로 통합된 것이다. 부족한 내용은 인터넷 메신저로 해결됐다. 화룡점정(畵龍點睛)은 ‘인터넷 게시판’이라 불리는 커뮤니티 서비스였다. 개개인의, 집단체의 근황만 올려놓으면 수많은 사람들의 의견과 사고가 총망라되고, 그 가운데 새로운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되며, 잊혀졌던 인적 네트워크는 삽시간에 복구됐다. 바야흐로 의사소통의 핵심수단이 인간의 목소리와 손짓에서 키보드와 마우스로 바뀌어 버린 것이다.
스마트폰 시대에는 인터넷을 전후로 한 의사소통의 수단이 통합되는 모양새로 발전해나가고 있다. 손으로 쓴 편지와 e메일, 인터넷 메신저, 커뮤니티 서비스가 결합된 SNS(Social Network Service)가 새롭게 등장했다. 물론 PC기반으로 개발된 서비스이지만 그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스마트폰에서다.
특정한 대상과 소통하던 인터넷 메신저는 불특정한 다수를 아우르는 트위터와 같은 서비스로 바뀌었고, 사진과 영상, 글로 지인(知人)을 엮어주던 인터넷 커뮤니티 서비스는 페이스북과 같은 서비스로 통합돼가고 있다.
언젠가 한번 봤던 서비스라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아이러브스쿨, 싸이월드, 프리챌 등 국내에서 폭발적인 문화 현상까지 형성했던 것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큰 차이점이 있다. 자동이다. 모든 게 자동이다. 알 만한 사람들을 화면에 쭉 띄워놓으니 연결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시공간의 경계를 허물다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는 SNS의 총아(寵兒)다. 일단 전화번호만 알면 SNS로 강력하게 서로를 엮어버린다. 모든 게 자동으로 연결돼있고, 자신을 모르는 누군가도 자신에게 직접을 말을 걸 수 있는 서비스가 됐다.
더 이상 장소에도 구애(拘碍)받지 않는다. 스마트폰을 휴대하고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이야기하고, 글을 올리고, 얼굴을 볼 수 있다.
PC가 있는 곳에서나 가능하던 자질구레한 일상 나누기가, 그 장소에 머무는 시간 동안만 가능하던 의사소통이, 24시간 초단위로 마음만 먹는다면 어디서나 가능해진 것이다. 이른바 속도와 편리함, 거리까지 무시한 ‘의사소통의 일상화’이다. 그것도 불특정 다수와 함께. 이 같은 소통방식의 변화는 데이터로 입증된다. 2012년 페이스북 코리아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인터넷 이용자중 56%(약 10억명)이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다. 전세계 인터넷 사용시간의 40%는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데 쓰고 있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2년 전에 비해 이용자수가 400%가까이 증가했으며, 실사용자(Active User) 1000만명 가운데 37%가 모바일을 통해 접속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페이스북의 열혈 신봉자들, 즉 헤비유저는 대부분 모바일 사용자로 일주일 내내 모바일에서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헤비유저의 수가 90%에 달하고 있다. 이 숫자들의 결과는 TV 시청빈도와 페이스북의 사용빈도가 같은 것으로 추산되는 정도이다.
카카오톡 이용자수는 더 충격적인 수준이다. IT전문 웹진 디토커(http://www.dtalker.net)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하루 평균 이용자수는 인터넷 포털 네이버를 넘어섰다. 2012년 12월말 기준 카카오톡의 1일 평균 이용자수는 2528만9446명. 2012년 12월 네이버의 1일 평균 순방문자(Unique Visitor, UV) 1295만9209명을 두배 이상 넘어서는 숫자다. 이뿐 아니라 체류시간, 페이지뷰도 네이버를 넘어선 것이다.
의사소통의 수단이 PC에서 모바일로, 스마트폰 사용자로 변신하면서 당연히 벌어지는 현상이다.




생활의 변화

의사소통의 수단이 바뀐 것은 물론 생활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인터넷 시대에서 수많은 사용자는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일상생활을 영위해왔다. 온라인 쇼핑몰, 예매, 정보의 습득, 지식의 전파와 공유 등 모든 것이 PC로 집중됐다. PC가 없으면 시대의 흐름에, 문화의 성장 속도를 쫓아가지 못하는 시대였다면, 이제는 스마트폰이 그 자리를 꿰찼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대중교통의 이용방식이다. 스마트폰이 없었던 시절 사람들은 버스와 지하철, 철도, 항공, 선박을 이용해 정보를 취득하고, 목적지의 여정과 과정을 미리 계획하고 집밖으로 나섰다.
요즘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사람은 대중교통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알려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정거장과 역 앞에서 모든 여정을 확인한다. 필요하다면 예매까지 할 수 있다.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올라와있는 교통관련 애플리케이션 숫자만 해도 1000개를 훌쩍 넘어섰다.
쇼핑에 있어서도 모바일은 새로운 ‘가게’로 각광 받고 있다. 국내 마케팅 전문 연구 집단인 넥스트마케팅그룹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경우 미국은 전 세계에서 페이스북 활동이 가장 활발한 나라로 페이스북 사용자의 40%이상이 페이스북 친구로부터 브랜드에 대한 추천을 받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TV시청 중 페이스북 이용률이 40%로 크로스프로모션을 하는 데 효과적이고, 페이스북 사용자의 48%가 특정 브랜드 페이지의 팬이고, 40% 이상이 페이스북을 통한 구매 경험을 가지고 있다. 영국의 경우는 35세 이상의 중, 장년층의 이용 증가율이 높고, 37%의 사용자가 주로 페이스북을 통해 추천을 부탁한다. 추천분야는 영화, 여행정보, 레스토랑, 클럽, 바, 음악, 책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친구들의 추천을 받고 있다.
실제로 이 같은 양상은 오프라인에서 퍼지는 ‘입소문’의 형태가 모바일과 SNS를 거치며 방법과 양상이 구체화된 경우다. 인터넷 시대에서는 블로깅, 커뮤니티 서비스가 생활 정보를 얻는 주요한 수단이었다면, 장소와 시간 측면에서 한결 장점을 지닌 페이스북과 같은 SNS가 가장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자, 생활 관련 정보와 이익을 추구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카카오톡의 경우 생활 전반에 걸쳐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2013년 3월 현재 카카오톡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는 기본 서비스인 메시징은 물론 각종 생활정보를 전달해줄 수 있는 기관, 기업, 학교 등의 단체 계정을 연결해주는 ‘플러스친구’가 각광받고 있다.
이 플러스친구는 13개 카테고리에 걸쳐 쇼핑, 패션, 스타, 미디어, 금융, 게임, 건강 등 각종 단체들의 유용한 홍보 수단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이뿐 아니라 인터넷 시대에서 각광받았던 커뮤니티 서비스와 정보 서비스도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는데, 블로그의 대치되는 ‘카카오스토리’, 패션 쇼핑몰의 새 모습인 ‘카카오스타일’, 사진 업로드 서비스인 ‘카카오앨범’, 온라인게임 포털로 대치되는 ‘카카오톡 게임하기’ 서비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분야인 게임으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카카오톡 게임하기’의 위력은 게임산업의 생태지도를 바꾸는 것을 넘어서 사회 전반의 문화현상을 주도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선데이토즈, 링크투모로우와 같은 신생 모바일 게임회사는 연간 매출 수백억원을 넘보는 중견기업으로 변신하며 모바일게임 벤처 열풍을 불러왔다.
실제로 선데이토즈의 게임 애니팡은 2012년 10월 기준으로 사용자수 2000만명을 돌파하며, 전 국민 2명중 한명이 이용하는 국민게임 반열에 올라섰다.
생활의 변화는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한국은행이 2013년 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뱅킹 이용자수는 2011년 대비 1260만여명이 늘어난 2395만명으로 급증했다. 이용건수는 1279만건, 이용금액은 8611억원이다. 이 숫자는 전체 피처폰을 포함한 전체 모바일 뱅킹 건수와 금액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숫자다.
모바일쇼핑도 이미 인터넷 쇼핑 영역을 잠식하고 있다. 모바일 리서치업체 오픈서베이가 지난 2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쇼핑 이용자는 10명중 7명 꼴로 쇼핑을 한다고 대답했고, 구입 항목은 의류 및 잡화, 뷰티 제품과 식품 순으로 조사됐다.





업무의 변화

인터넷 시대에서 가장 큰 업무 변화의 양상이 e메일과 메신저였다면 스마트폰 시대의 변화 양상은 여기에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언제, 어디서나’ 이다. 예전 회사간 업무 미팅시 가장 중요한 도구는 수첩과 펜, 한걸음 더 나아가 노트북이었다면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수첩과 펜 대신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스마트기기가 탁자에 놓여지고, 노트북으로 인터넷 검색을 하며 정보를 교환하는 대신 스마트기기인 태블릿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한다. 물론 스마트폰으로 충분히 가능한 모양새다.
업무의 흐름과 의사결정의 전달에 가장 중요한 e메일 커뮤니케이션은 그야말로 실시간이다. 스마트폰으로 1~2번 ‘터치’하면 모든 e메일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은 이미 넘어섰다. 계단을 올라가며,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친구들과 대화하며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업무의 중요성과 시간이 촉박할수록 이와 같은 스마트폰 열풍은 더 폭발적이다. 법률신문이 지난 3월5일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변호사 338명 가운데 92% 이상의 변호사가 ‘일정과 사건정보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고 싶다’고 조사됐다. 외부 활동이 많아 24시간 업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요구한 것이다.
시장조사기관인 VM웨어가 아태지역 10개국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 10명 중 8명을 스마트폰 등 IT기기를 이용해 업무를 처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한국직장인 중 모바일기기를 업무 중에 휴대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96%, 또 사무실을 벗어난 공간에서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서 업무를 본다고 답한 사람도 82%에 달했다. 업무에 대한 만족도도 작지 않은 수준이었는데 설문조사 응답자의 85%가 본인의 업무를 더욱 더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 조사 결과처럼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를 통해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직장인들을 통칭해 은 ‘스마트워커’라고 부르는 등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실제로 이 스마트워커는 이미 지난 2011년 IT전문 집단으로부터 예견돼왔던 일이다. 소셜컨택트매니저가 지난 2011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워커는 인터넷 시대와는 확연히 다른 차별점을 갖고 있다.
첫째 e메일 확인이 PC가 아닌 모바일로 이전되고, 둘째 업무환경을 사무실 대신 사무실 밖으로 형성하며, 셋째 업무에 대한 만족도가 증가하며, 넷째 인터넷 검색, 필기, 등 업무에 필수적인 단계가 모두 모바일로 전이되는 특징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스마트폰으로 업무의 환경이 이전되면서 이른바 ‘스마트 업무환경’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환경도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 업무환경은 보험 등의 금융 계약 업무에서 가장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일반인들은 보험계약을 할 때 각종 문서와 팸플릿을 받는 대신 영업사원의 노트북을 통해 각종 조건들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선호하는 최상의 조건을 선택한다. 이 노트북이 스마트폰으로 바뀌고 이를 통해 간단히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스마트 업무환경의 핵심이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공공부문을 비롯한 각종 분야에서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원격으로 조율하거나 관리할 수 있는 사무, 작업 인프라 환경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른 말로 원격지 업무라고 대체되기도 하는 데 구글 앱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365와 같은 서비스는 이메일, 협업, 문서작성 등의 도구를 클라우드 상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단말기가 PC에서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로 바뀌었을 뿐이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할 수 있겠지만, 실제 변화는 혁신적이다. ‘365일 24시간’ 시간의 손실(Time-loss)과 장소의 제한없이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업무환경이 갖춰 진다는 의미는 기업과 조직의 입장에서는 근본적으로 따질 수 없는 시간이라는 가치를 기회비용으로 바꿔 이익으로 환산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정보의 변화

스마트폰은 정보의 획득과 공유에서도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현대 정보획득의 기본 도구인 신문(Paper)이 인터넷으로 들어오면서 정보가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분산시키는 역할을 수행했던 것과 같은 모습이 스마트폰 시대에서도 다시 한 번 재연되고 있다. 21세기 초반 대한민국 국민들은 각종 정보를 PC로 인터넷에 접속해 네이버, 다음과 같은 포털을 통해 얻었다면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얻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19일 네이버는 사상 최대의 페이지뷰를 달성했다. 다음날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네이버 뉴스’의 일일 페이지뷰가 PC 6300만, 모바일이 2억건으로 각각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특히 네이버 뉴스 모바일 2억 페이지뷰는 공식 선거운동기간 전 최저 일일 페이지뷰와 비교할 때 151% 증가한 기록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3분의 1이 넘는 1200만 이용자가 19일 하루 동안 네이버 모바일 앱에 접속해 투표 현황 및 개표 상황을 확인했다.
이 같은 결과는 이미 정보를 획득하는 도구의 트렌드가 신문·TV·PC·스마트폰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주요한 증거로 꼽히고 있다.
이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친 각종 사건, 사고의 고발 및 제보의 도구로, 또 언론보다 빠른 정보전달의 수단으로 스마트폰이 떠오르고 있다. SNS에 상시 접속해 있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과 같은 SNS를 통해 좀더 빠른 정보 공유형태에 ‘집착’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새로운 문화 현상 또는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XX녀’, ‘XX남’ 등의 현상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대부분 동영상으로 촬영돼 사건의 전반적인 정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된 이 영상들에는 대중의 공분을 사거나, 칭찬을 받을 수 있는 각종 내용들과 영상의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사회적 이슈거리로 승화되는 순간 이에 열광하는 대중들의 열렬한 반응에 부작용이 일어나기도 하며 상승작용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동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대중들과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XX녀’, ‘XX남’의 동영상은 거의 대부분 스마트폰을 통해 촬영되고 있으며, 동영상은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불특정 다수와 공유되는 형태이다.
국가와 기업, 학교와 같은 거대한 조직이 발견해내지 못한 보이지 않는 틈에 카메라 렌즈가 들이대 있고, 이 렌즈는 대중의 소유이며 영상의 결과물도 대중의 소유가 되는 시대. 바로 스마트폰 시대의 변화의 변곡점은 시간과 장소라는 장벽이 더 이상 무의미해졌다는 점에서 시작된다. ‘언제 어디서나’가 가장 극명하게 입증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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