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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오토메이션, IT융합이 해법이다] 정성일 전무/IT융합을 통한 주요산업 비즈니스 모델

  • 등록 2013.04.02 14: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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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융합이 몰고 올 비즈니스 변화의 바람정리
IT융합을 통한 주요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전망



융합은 IT뿐만 아니라 여러 산업에서 다양한 형태로 구현되고 있다. 융합이 가져올 앞으로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과거에는 생각지 못했던 자동차, 섬유, 의료 등 주요 산업에서 융합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최근엔 IT를 기반으로 컨버전스 마케팅, 헬스케어, 종합금융회사가 생겨나고 있다. 머지않아 산업 간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업종도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 IT융합에 매료되다

융합은 또 우리의 생활 방식에 여러 가지 변화를 안겨주고 있다. 첫째는 신뢰의 변화이다. 유력 기관에서 발표한 조사 자료를 보면, ‘은행 상품 선정 시 어떤 경로를 통해 추천받느냐’고 했을 때 1위는 가족이나 친구의 추천이었지만, 2위는 은행의 홈페이지나 광고성 이메일 등 온라인을 통해 선정했다는 응답이었다.
과거에는 영업사원들이 직접 고객을 찾아다니며 영업을 했으나 이제는 IT라는 손쉬운 기술을 통해서 불특정 다수에게 마케팅하고 홍보하는 프로세스의 컨버전스가 일어나고 있다. IT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신뢰의 폭이 매우 커졌다는 방증이다.
둘째는 기업의 변화이다. 최근 기업들이 M&A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과거 M&A는 규모를 키우기 위해 경쟁사를 사들이는 데 집중됐으나 요즘엔 전혀 다른 영역의 기업들과 손을 잡고 파이를 키워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한다.
기업의 IT 활용 사례를 보면, P&G는 유명한 생활용품 업체이면서 프링글스라는 과자도 만든다. P&G는 프링글스라는 감자 칩에 글자를 새겨 놓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그것을 R&D센터에 용역을 주었을 때 약 1년 이상 제품 출시를 미루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먹을 수 있는 잉크 등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P&G는 자사 홈페이지에 공고했고, 단 한 달 만에 이탈리아에 있는 어느 한 교수로부터 연락이 왔다. P&G는 그 교수가 개발한 먹는 잉크로 프링글스 과자에 글자를 새겨서 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
IT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신제품 출시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이처럼 기업들도 IT융합에 매료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IT융합이 가져온 변화의 시작들

셋째는 작업자의 변화이다. 요즈음 기업의 젊은 직원들 성향을 보면, ‘나는 어디서든지 일할 수 있다’, ‘어떤 도구를 주어도 내가 하는 일에 맞추어 일할 수 있다’, ‘근무시간 외에는 업무를 맡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취미활동도 했으면 좋겠다’ 등 태도 변화를 볼 수 있다. 만약 기업이 이러한 작업자들을 수용하지 않고 고용하지 않는다면 기업은 계속 늙어갈 것이고, 생존에도 문제가 생길 것이다. 따라서 요즈음 화두 중의 하나가 스마트워크이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만의 작업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지원하는 가장 좋은 툴로써 IT가 사용되고 있다.
넷째는 기업 내부의 변화이다. 과거에는 프로세스를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딜로이트도 한때는 컨설팅하면서 프로세스 디자인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프로세스를 얘기하는 기업보다는 오히려 직원들의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 문화로 바뀌고 있다. 직원들이 가진 경험들을 어떻게 하면 최대한 끌어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기업 내부의 변화이다.
기업 내부 변화 중의 또 하나는 빅데이터이다. 최근 빅데이터의 화두는 그 데이터를 어떻게 가공하고 다시 기업의 비즈니스에 활용하느냐이다. 현재 딜로이트가 가장 고민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기업에서 모아 놓은 데이터를 기업 간의 융합으로 어떻게 상호 교환해줄 수 있느냐 하는 데 있다. 버려지는 데이터라도 다른 기업에서는 유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딜로이트는 버려지는 데이터의 유통을 어떻게 하는 것이 이익으로 돌릴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IT 측면에서 기업 내부 변화의 다른 예로는 시스템 디자인을 들 수 있다. 과거에는 시스템 디자인을 중요시해 디자이너들이 많은 대우를 받았다. 큰 프로젝트를 할 경우 디자이너들의 설계가 중요한 몫을 차지했다. 그러나 요즘엔 프로그램된 많은 플랫폼이 나와 있어 기존 플랫폼이나 아키텍처를 어떻게 차용해서 비즈니스 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해졌다.
넷째는 세상의 변화이다. IT 기술의 발달로 버추얼 네트워킹이 가능해져 불특정 다수와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다양한 매체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으로 더 많은 정보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언제 일하느냐도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지금은 글로벌 커뮤니티가 가능해지고 글로벌라이제이션이 되어 있는 세상이라 보니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비즈니스가 가능해졌다.
다섯째는 기술 적용의 변화이다. 미국의 예를 들면, 과거에는 전화기가 각 가정에 한 대씩 보급되는 데 100년이 걸렸다고 한다. 지금은 대부분 주머니에 휴대폰 한 대씩은 거의 다 가지고 있을 정도로 기술의 보급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졌다. 아이패드의 경우 백만 대 판매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2002년에는 360일 넘게 걸렸다. 2011년에 아이폰 4S는 단 하루 만에 백만 대가 팔렸다. 그만큼 세상은 IT 기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대변한다.
모바일 기기가 보급되면서 전화통화만 하는 게 아니다. 그 안에 들어있는 다양한 앱들을 통해서 생활편의 서비스도 제공받고 업무도 본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업무를 보다보니 자연스럽게 잠들기 전까지 이메일을 확인하게 되고 결재도 하고, 그러면서 24시간 근무하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일이 될 것이다.
여섯째는 고객의 변화이다. 미국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당신이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워졌을 때 가장 나중에 버리고 싶은 것이 무엇이겠느냐’는 설문에 1위가 ‘집’이었으며, 2위가 ‘모바일’이었다. 융합의 화두에 모바일 얘기를 많이 하는 이유는 예나 지금이나 IT 융합의 가장 큰 이슈는 역시 모바일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든 기업이든 간에 모바일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융합의 꽃을 피우는 시기가 더 빨라질 수도 있고 늦어질 수도 있다고 본다.

IT융합 파급 효과 크다

지금까지 융합의 환경이 비즈니스를 어떻게 바꾸는지 알아봤다. 다음은 그 대표적인 사례를 소개한다.
소셜 미디의 영향력을 보여준 또 다른 예로, 스타벅스는 페이스북 회원이 무려 77억 명이나 된다. 모바일에서 스타벅스 커피를 구매하는 회원 1인당 월평균이 235달러였으며, 여기에 77억 명을 곱하면 엄청난 액수이다. 2012년 1사분기에만 모바일 선불카드로 초당 42개가 팔렸다고 한다. 소셜 미디어의 힘을 보여준 단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또 하나 예를 들면, 맥도널드도 스타벅스처럼 유사한 광고를 모바일을 통해서 했다. 그 회사는 트위터의 프로모티브 트윗을 활용한 맥도널드 쿠폰을 제공했지만, 고객들의 부정적인 경험 공유로 중단됐다. 악성 댓글이 많이 올라오면서 오히려 맥도널드 온라인 매장은 물론 오프라인 매장까지도 매출이 급감하는 사태를 맞았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IT 기술을 활용해서 비즈니스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모니터링과 피드백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정성일 딜로이트 컨설팅 전무
정리 임근난 기자(fa@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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