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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IT 1] 왜 스마트폰인가?...세상을 혁명하는 힘, 미래를 바꾸다

  • 등록 2013.03.04 11: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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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스마트폰인가?[세상을 혁명하는 힘 … 미래를 바꾸다]

‘새 시대가 열리고 있다(A new era begins).’ 광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말처럼 들리지만, 실제로 2013년 대한민국 국민이 모이는 곳은 모두 스마트폰 세상으로 바뀌었다. 새 시대가, 새로운 세상이 등장한 것이다.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출근길이다. 책, 신문, 노트북 대신 스마트폰이 그 자리를 꿰찼다. 회의에서도, 워크숍에서도, 가족 모임, 술자리에서도 이제는 익숙한 풍경이다, 15도 숙인 고개와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손가락들. 스마트폰 세상의 단면이자 모든 것이다.

황재훈 객원기자


스마트폰이란 대체 무엇인가?

브리태니커 사전을 찾아보면 ‘스마트폰(Smart Phone)’의 정의는 ‘프로그램 구동 및 데이터 통신, PC 연동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고기능 이동통신단말기’이다. 휴대전화와 개인용 휴대정보단말기(PDA, Personal Digital Assistant)의 장점을 결합시킨 복합형 무선통신기기이다.
간단히 말해 휴대전화의 기능에 PDA 기능을 추가했다는 뜻인데, 전화 통화는 물론 PC 연동, 개인정보관리, 무선 인터넷, 팩스 송수신 등 PC와 전화로 해오던 모든 활동을 손안으로 옮겨온 것이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키패드와 전자펜, 터치 입력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문자입력은 물론 사진이나 동영상도 손쉽게 편집하고 감상할 수 있다.
휴대전화에 비해 대용량 메모리를 채택하고 운영체제를 탑재했다. 다양한 프로그램 및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가 삭제할 수도 있다. 컴퓨터와 다름없다는 이야기다. PDA와 유사하지만, 스마트폰은 네트워크를 이용한 서비스 초점을 맞췄다. 인터넷이 가능한 내 손안의 첨단 단말기, 바로 스마트폰이다.
인터넷 백과사전이라 불리는 ‘위키백과’도 이와 비슷한 정의를 내리고 있다. 스마트폰은 전화 기능이 있는 소형 컴퓨터라는 것. 국립국어원에서는 스마트폰을 영어 원문 그대로 해석해 다듬은 말로 ‘똑똑(손)전화’를 채택하여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격변의 스마트폰 시장

스마트폰이 사회와 문화의 트렌드가 아닌 ‘뿌리’로 자리 잡으면서 시장에서도 격변이 일어났다. 스마트폰 이전의 휴대전화, 이른바 피처폰(Feature Phone)이 장악하던 시장이 재편되기 시작한 것이다.
국내 IT전문 컨설팅회사인 ROA컨설팅이 2011년 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11월 국내 휴대전화 시장 가운데 스마트폰 보급률은 1%에 불과했지만, 2011년 12월에는 44.3%로 확대됐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실시한 조사에서도 지난해 말 스마트폰 보급률은 60%를 상회할 것으로 잠정 집계되기도 했다. 단 2년 만에 휴대전화가 스마트폰으로 바뀐 것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스마트폰 보급률은 매해 증가하고 있다. IDC, 가트너그룹, SA 등 세계 유수의 전문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2010년 전 세계 스마트폰 보급대수는 대략 3억대 수준이었지만, 2012년에는 6억8000만대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만 3년 만에 2배 이상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한 것이다. 이는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 47%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해외에서는 특히 아시아권에서 스마트폰 보급이 대폭 늘어났다. 시장조사기관 Credit Suissel에 따르면 2012년 아시아 태평양 시장은 전 세계 시장의 43%를 점유했다.
시장조사기관들은 시장 성장률에서는 스마트폰 시장이 이미 성숙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년 대비 2011년 성장률 64%, 2012년 40%를 기록했고, 2013년에는 26%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승자와 패자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면서 승자와 패자도 두드러지게 갈렸다. 2012년까지 승자는 일단 삼성전자다. 가트너그룹이 2013년 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29%)-애플(21.8%)-화웨이(4.9%)-소니(4.5%)순이다(표 1).
전통적인 피처폰 시장의 강자였던 노키아는 대표적인 패배자의 사례다. 노키아의 몰락은 스마트폰 시장 상황이 얼마나 급변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도 자주 사용된다. 노키아는 2007년만 하더라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49.3%라는 시장 지배자의 지위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 스마트폰 제조사 순위에서 노키아는 5위권에서도 찾기 어렵다. 이 때문에 2008년 노키아의 브랜드 가치는 세계 9위였지만 2011년 기준으로는 81위, 2012년 이후에는 100위권에서도 밀려났다.
급격한 부의 쏠림 현상, 즉 삼성전자의 승자독식 현상은 숫자에서 일단 압도적이다. 삼성전자의 2012년 실적은 매출액 201조 500억원, 영업이익은 29조 1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경쟁사로 꼽히는 LG전자와 차이는 4배 가까이 벌어졌는데, LG의 경우 2012년 전체 매출액은 50조 9600억원, 영업이익은 1조 136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시장에서도 애플에 거의 근접한 결과를 내놓고 있다. 세계 시장 경쟁자인 애플은 2012년 4분기 554억5,000만 달러(약 58조원)의 매출과 130억8,000만 달러(약 13조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지난해 전체 매출은 약 203억원, 영업이익이 약 52조를 기록했다.

세상을 바꾸다

스마트폰이 대한민국을 바꾸기 시작한 것은 2009년 11월부터다. KT는 당시, 아이폰을 국내에 처음으로 보급하기 시작했고, 100일 만에 40만대가 팔려나갔다. KT는 지난해 11월 아이폰 국내 출시 3주년을 기념해 ‘스마트 혁명, 세상을 바꾸다’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네 생활은 그야말로 똑똑해졌다. 생활 방식은 네트워크 세상에 상시 접속(Always connected)해, SNS(Social Network Service)로 똑똑하게 교류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동통신업체는 음성 기반의 통화시장에서 ‘데이터’ 위주로 재편됐고,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를 통해 보급되는 콘텐츠 시장이 2011년 1조 5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이 보고서가 함축하는 스마트폰이 열어놓은 세상은 사실상 상전벽해(桑田碧海)를 의미하는 것이다.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는 방식에서부터 물품을 구매하는 소비행동 방식, 문화 콘텐츠를 즐기는 방식이 모두 바뀌었다는 이야기다.

SNS와 스마트폰

SNS는 통상 특정한 관심이나 활동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망(Social Network)을 구축해 주는 온라인 서비스를 말한다. 월드와이드웹, 즉 인터넷의 역사와 같이 성장해오던 SNS는 이제 PC를 벗어나 스마트폰을 매개체로 다시 한 번 변신하고 있다. 1990년대 대한민국 사회를 흔들었던 ‘아이러브스쿨’과 2001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싸이월드는 SNS 대중화의 물꼬인 동시에 ‘인터넷’을 라이프스타일로 바꾼 혁명이었다. 그다음은? 바로 페이스북과 트위터다. 결국 스마트폰과 SNS의 상호 상승 작용이 스마트폰 열풍을 파헤치는 첫 번째 키워드다.
페이스북, 트위터가 가진 파괴력은 바로 신속성에 있다. 언제, 어디서나, 빠르게 나와 관계있는 그 누군가의 소식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속도의 변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곁에 없지만 있는 듯, 대화를 나누고 있지 않지만 대화를 나누는 ‘상시 접속’ 상태를 유지하도록 스마트폰 이용자를 끊임없이 강요하고 명령한다.
신상 정보의 공개, 관계망의 구축과 공개, 의견이나 정보의 게시, 모바일 지원 등의 기능을 갖는 SNS는 서비스마다 독특한 특징으로 사람들을 ‘중독’시키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인 ‘카카오톡’이다. 어느날 가족들과의 모임에서 고등학생인 아들 ‘철수’는 ‘카카오톡’으로 끊임없이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학생인 딸 ‘영희’는 남자친구와 밀어를 속삭이고 있으며, 아내인 미영은 대학동창들과 내일 만날 음식점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가장인 근백씨 역시 부하직원이 보내온 내일 발표자료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 물론 간간히 가족 간의 대화가 펼쳐진다. 근백씨 가족은 지금 가족과 함께 있을 뿐 아니라 사회적인 관계도 동시에 돈독해지고 있는 중인 것이다!

스마트 라이프스타일 ≥ PC 라이프스타일

소비 행동의 방식도 빨라졌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인터넷 시대만 하더라도 시장에 가지 않고 각종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인터넷 쇼핑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각광 받았다. 수많은 쇼핑몰 재벌이 탄생한 것이 그 증거다. 하지만 불편했다. 로그인하고, 신용카드를 꺼내거나 온라인 뱅킹으로 입금을 해야 한다.
스마트폰은? 신용카드 결제, 온라인 뱅킹은 당연히 할 수 있다. 그보다 더 빠르게 스마트폰에서 5~6자리 숫자만 입력하면 어떤 것이던 구매할 수 있다. 가격비교, 최신 상품정보, 모두다 PC앞으로 가지 않아도 그 자리에서 열손가락으로 해결된다.
비단 쇼핑만이 아니다. 음악, 영화, TV, 게임, 독서도 마찬가지다. 어떤 것이든 마음만 먹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할 수 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2010년 2월 ‘스마트폰이 열어가는 미래’라는 보고서에 ‘스마트폰 사용자 김 대리의 하루’를 담았다. 일어난 후 오늘의 날씨를 확인하고, 버스 운행 상황을 확인한 뒤 집에서 출발, 음악과 동영상을 듣고 보며 출근한다. 버스 안에서는 이메일과 일정표를 확인하고 최신 뉴스를 본다. 업무 회의가 시작하자마자 팀장의 지시 사항을 확인하고, 처음 가보는 거래처 위치와 교통편을 확인한다. 퇴근하면서 지하철에서 딸의 생일선물을 구입하고, 잠들기 전 웹서핑으로 하루를 마감한다.

새로운, 스마트한 미래

많은 전문가들이 스마트폰이 열어가는 미래로 더욱 빨리진 속도와 더욱 편리한 기능을 꼽는다. 즉 현재의 스마트폰이 PC의 대용품으로 각광을 받았던 단계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한다는 이야기다. 이는 결국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는 ‘속도’와 인간의 몸에서 가장 편리한 ‘위치’에 스마트폰이 존재하고 이를 작동시키는 입력장치 혹은 인터페이스의 변화다.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가장 ‘손쉽고 빠르게’ 찾아내는 방식으로는 증강현실이 꼽히고 있다.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이란 사람이 눈으로 보는 현실 세계에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 현실세계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갖는 가상세계를 합쳐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실제로 2011년 8월 미국의 IT전문웹진 씨넷은 애플이 증강현실맵(Augmented Reality maps)이란 특허를 출원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특허 출원한 증강현실 맵 기술은 아이폰 카메라와 보드상의 센서가 사용자의 카메라 근처에 있는 정보를 당겨서 스크린에 표현해준다고 한다.
예를 들어 버스 정류장 표지판을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원하는 정보 리스트가 표시되는 식이다. 언제 버스가 도착할 지, 몇 분이나 기다려야 할 지까지 스크린에 표시해주고,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친구의 위치까지도 알려줄 수 있다. 원한다면 음성통화는 물론 메시징도 가능하다. 손가락 터치 한번이면 된다.
무엇보다 입력 장치의 변화가 가장 큰 미래의 변화로 주목할 만하다. 현대인이 가장한 익숙한 입력장치는 PC용 키보드와 마우스다. 휴대전화는 번호 패드, 스마트폰은 터치스크린이다. 여기에 양념처럼 추가돼있는 것이 바로 ‘음성인식기술’인데 향후 음성인식기술은 입력장치의 한계가 ‘손’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해줄 전망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음성인식 기술’이 아직 쓸모없는 것처럼 여기고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 현재 상용화된 음성인식 기술은 A4 용지 1장 분량의 문장을 한 번 읽어주는 것만으로 각 개인의 어조, 사용 단어의 패턴, 호흡까지 분석해 음성으로 말한 내용을 한치의 오류도 없이 텍스트 문서로 구현해주는 단계까지 발전해있다.
마지막으로 기기 자체의 변화도 스마트폰의 미래로 꼽힌다. 사람의 신체 가운데 가장 사용하기 편리한 위치에 스마트폰을 이동시킨다는 이야기다.
최근 스마트폰과 연결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장치로 이른바 ‘안경형 모니터’가 주목받고 있다. HMD(Head-mounted display)라고 불리는 장치인데, 원어 그대로 해석하면 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다. 안경이 스마트폰의 가장 핵심기능을 갖고 오기 시작한 것이다. 손으로도 오고 있다. 손목시계가 스마트기기로 변신하는 구글왓치, 애플아이왓치 등도 새로운 기기로 떠오르고 있다.


얼마나 수많은 기능이 나올까?

스마트폰을 한 번이라도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은 아마도 ‘홈’버튼 일 것이다. 이밖에도 음량 조절, 메뉴, 취소 버튼 등은 일일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
삼성전자의 대표 스마트폰인 갤럭시S2를 기준으로 스마트폰을 설명해보면 현재 국내에 유통 중인 스마트폰의 대표적인 기능을 짐작할 수 있다. 우선 통화를 위한 기능으로 마이크 2개와 스피커가 있다. 스마트폰으로 음성통화를 착신하기 위해 홈 버튼을 누를 수도 있지만 터치스크린을 사용자 대부분이 애용한다.
스마트폰에는 통신 기능을 위한 안테나가 3개나 있다. GPS, 즉 네비게이션용 안테나, 위성방송 DMB 시청을 위한 안테나, 음성 통화 및 데이터 수신을 위한 안테나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GPS 안테나와 음성 및 데이터 수신용 안테나는 일반적으로 내장형이 삽입된다. 사진 촬영을 위한 카메라 렌즈는 2개가 장착돼있다. 전면부 1개와 후면부 1개로 구성돼있는데 뒷면 카메라 렌즈의 성능이 앞면 카메라보다 2배 정도 뛰어난 것이 일반적이다.
스마트폰의 PC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2~4개의 입력장치가 동원된다. 아이폰의 경우 앞면 홈버튼과 터치스크린이, 안드로이드계열 스마트폰의 경우 메뉴, 홈, 취소, 터치스크린으로 구성된다. 블랙베리 스마트폰의 경우 PC 키보드와 같은 형태로 구성된 입력장치가 부착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눈에 띠는 것은 근접센서다. 근접센서는 사용자와 기기의 위치값, 즉 거리를 인식하기 위한 것이다. 발광부 근접센서는 사용자가 직접 거리를 가늠하고, 통화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사용되며, 수광부 근접센서는 스마트폰에게 거리값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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