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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대한민국의 산업 경제를 점쳐 본다

  • 등록 2013.01.03 14: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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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등 10대 주력산업 수출 4.2% 증가
2013년 대한민국의 산업 경제를 점쳐 본다


2013년 10대 주력산업은 세계 경제 부진 완화에 힘입어 2012년보다 회복되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특히 일반기계와 반도체가 생산과 수출에서 상대적으로 호조를 나타내며 10대 주력산업의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는 프리미엄 메모리 및 시스템 반도체 생산 체제 구축과 수요산업인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기기와 스마트TV 수요 지속 확대가 호조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2013년 일반기계, 반도체 등 10대 주력산업은 1강(일반기계), 2중(반도체, 디스플레이)이 수출을 견인하면서 2012년의 감소세에서 4.2% 증가로 전환될 전망이다. 산업연구원(KIET)이 최근 발표한 2013년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의 경우 수출이 26% 급감했던 조선과 14% 감소했던 정보통신기기가 각각 4.8%, 4.9% 증가로 돌아서면서 수출 증가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은 해양 플랜트 수출 증가 및 연기물량 인도가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이며, 정보통신기기는 스마트폰 해외 생산 안정화, 중국 등 세계 LTE 서비스 확대, 윈도8 출시 효과, 국내 신규 스마트기기 출시 확대가 수출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반기계는 주요국 신정부 구성에 따른 경기부양 및 투자 확대로 9.7% 증가, 반도체는 스마트기기의 글로벌 수요 확대에 따른 프리미엄 메모리 및 시스템 반도체 수요 증가로 6.2% 증가할 전망이다.
10대 주력산업 생산은 수출 호조가 예상되는 일반기계와 반도체가 생산 증가를 주도하고, 내수 및 수출 둔화로 자동차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10대 주력산업 수입은 미약하지만 내수와 수출 회복으로 완제품과 수출용 설비도입 및 소재 부품 수입이 증가해 2012년 5% 감소에서 3.4% 증가로 전환할 전망이다. 10대 주력산업 내수는 소비와 투자의 완만한 회복, 신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산업별로 1∼5% 내외의 증가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IT·조선 산업의 신전략
산업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경제 부진으로 글로벌 공급 과잉 문제가 더욱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별 수출에 미치는 영향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다. 철강, 석유화학, 섬유 등 소재 산업군은 공급 과잉이 심각하여 수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가전 등의 IT 산업군과 조선은 공급 과잉이 심각하나 프리미엄 제품 등 제품의 고도화·차별화를 통해 수출에 대응하고 있으며, 일반기계와 자동차는 공급 과잉이 대처 가능한 수준으로서 그 영향이 비교적 미미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현재 공급 과잉이 해소단계에 있어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이에 따라 10대 주력산업 수출의 경우, 4.2% 증가를 예측하고 있다. 특히 2012년 26%나 급락했던 조선이 해양 플랜트 인도 증가, 연기물량 인도에 의해 4.8% 증가로 돌아서면서 수출 증가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2년 14% 감소한 정보통신기기도 스마트폰의 해외 생산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중국 등이 LTE 서비스를 확대하며 윈도8의 출시 효과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국내에서는 신규 스마트기기 출시 확대와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4.9%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IET는 또 일반기계 부문이 미·중의 신정부 구성에 따른 경기 부양 기대로 9.7% 증가하는 한편, 반도체는 스마트기기의 글로벌 수요 확대에 따른 프리미엄 메모리 및 시스템 반도체 수요 증가로 6.2% 증가하고, 디스플레이는 패널가격 안정화 및 고부가가치 패널 확대로 5.3%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자동차는 원화상승, 미국, 서유럽 등의 수요 정체와 2012년 하반기 신설된 브라질, 중국 등 현지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일부 수출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며 1.5%로 증가세를 둔화시킬 것으로 내다보인다. 철강, 석유화학, 섬유, 가전 등은 기저효과 등으로 1∼5%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계와 반도체의 효과
산업연구원은 10대 주력산업 생산의 경우, 일반기계와 반도체는 호조, 자동차는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호조세인 일반기계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생산이 증가할 것이나, 자동차와 조선이 부진을 겪으면서 10대 주력산업 생산 증가율이 완만하게 증가할 전망이다.
일반기계와 반도체는 수출 호조로 각각 5.8%와 4.5%의 높은 증가율이 전망된다. 디스플레이는 경쟁국 대비 기술 우위의 차별화 제품, 가전과 정보통신기기는 기저효과, 수출 회복 등으로 각각 3%, 0.9%, 3.6% 증가가 예측된다.
철강과 섬유는 신증설 설비 가동 정상화와 수출 회복으로 2%대로 증가하지만, 자동차는 근무 형태가 주야간 2교대에서 주간 연속 2교대로 전환되면서 노동시간 단축과 생산 능력 한계로 1.6% 감소에 머물고, 조선도 전체적인 수주 잔량 감소 등에 따라 밝지 않은 일기를 보이는 한편, 석유화학은 재고과잉 등으로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10대 주력산업 내수는 소비 및 투자 회복으로 증가세로 전환한다. KIET는 소비와 투자의 완만한 회복, 신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자동차와 조선을 제외한 여타 산업군은 산업별로 1∼5%의 증가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기계는 설비투자 증가, 철강은 공공부문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가 기대되며, IT 산업은 스마트폰 신제품 및 윈도8 출시에 따른 교체 수요 증가, 자동차는 신차 효과 약화, 조선은 해운업 침체 지속 및 해외 발주 증가 등으로 감소가 예상된다는 것.
10대 주력산업 수입의 경우, 내수와 수출 회복으로 3.4% 증가로 전환한다는 게 산업연구원의 예측이다. 10대 주력산업 수입은 미약하지만 내수와 수출 회복으로 완제품과 수출용 설비도입 및 소재 부품 수입이 증가해 2012년 5% 감소에서 3.4% 증가로 전환할 것이란 추산이다. 기계산업군은 5.9% 증가하면서 제조업 수입을 주도하고, IT 산업군도 정보통신기기와 반도체의 수입 수요 증대로 5.5%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정보통신기기는 기저효과, 외산 신규 스마트폰 출시, 윈도8 기반 등 신규 휴대용 PC 출시에 따른 수입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소재산업군은 국내 공급 여력 확대, 수요산업의 수출 둔화 등으로 0.4% 감소를 예측했다.
산업연구원은 한편, 수출 주력 10대 산업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2010년 73.9%에서 2012년 69%로 감소한 후 2013년에도 68.1%로 하락세를 지속한다는 것. 수출 주력산업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구성비 감소는 전통 주력산업의 수출 견인차 역할이 시장 성숙, 경쟁 격화 등의 이유로 축소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신수출동력의 발굴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스마트기기가 반도체에 기여
하나금융경영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13년 산업전망에 따르면, 반도체는 PC보다 스마트폰이 메모리 시장을 견인하며 회복이 시작된다. 기대했던 윈도8 효과 미진에 따라 과거 D램 수요를 견인하던 PC 시장은 둔화된 반면, 스마트폰의 DRAM 탑재 용량은 빠르게 증가해 휴대전화용 D램 비중이 상승한다는 설명이다. D램 수요 중 PC가 차지하는 비중은 50% 미만으로 하락한다.
2013년에도 PC용 메모리 시장은 4.4% 증가에 그치나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메모리 수요는 크게 확대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올해보다 13.6% 성장한다고 하나금융연은 전망했다. 비메모리를 포함한 반도체 전체 시장은 올해보다 7% 정도 성장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연구소는 시장 회복으로 국내 업체들의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매출 성장률은 시장 회복에 힘입어 20%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1~2년간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설명이다. 2012년 이들 업체의 매출 성장률은 0~2%를 기록하는 등 매우 부진했다.
또한 반도체 시장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성장성뿐 아니라 수익성에서도 뚜렷하게 개선된 결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3년 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각각 10%와 25%를 기록할 전망이다. 그리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높은 성장세로 인해 2008년 DRAM 시장의 50%에 불과했던 낸드(NAND) 시장이 2013년에는 D램 시장과 대등한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성장이라면, 2014년에는 낸드 시장이 D램을 역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LCD 저성장·저수익 전망
하나금융연은 2013년 디스플레이 분야 매출은 소폭 증가하고 흑자 전환에 성공하나 저수익 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소측은 LCD 수요가 살아나더라도 이미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한 중국 업체들로 인해 과거 호황기의 높은 수익률(20%)은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저성장, 저수익 구조가 고착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LG디스플레이의 2013년 매출은 올해보다 5~6%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은 올해보다 1~2% 상승한 2.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의 올해 실적은 상반기 적자, 하반기 흑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의 LCD 부문 2013년 매출은 올해보다 1~2%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은 올해보다 1%p 정도 상승한 8% 수준이 될 전망을 내놓았다.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OLED TV 출시는 지연되더라도 중대형 AMOLED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게 하나연구소의 전망이다. OLED TV의 출시 시점은 2012년 말이나 2013년 초로 예상되나 출시되더라도 높은 가격으로 인해 TV 시장을 잠식해 나가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높은 가격뿐 아니라 기술적인 문제 역시 OLED TV 출시의 걸림돌이라는 게 연구소의 분석이다. 현재 AMOLED 시장을 이끌고 있는 소형 패널이 전체 AMOLED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거의 100%에 근접하지만 2013년에는 90%로 점차 하락할 전망이며, 2016년에는 68%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휴대전화 소폭 상승
피처폰 신규 수요 감소로 전체 휴대전화 시장의 성장세는 소폭 상승에 머물 것으로 하나연구소측은 관측했다. 2012년 상반기 부진으로 전년 대비 출하량이 3~4% 증가에 그칠 휴대전화 시장은 2013년에도 피처폰의 수요 감소로 인해 출하량은 6~7%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휴대전화 출하량은 2012년 18억 3천만 대에 이어, 2013년에는 19억 4천만 대로 추산하고 있다.
반면, 선진국의 스마트폰 초기 성숙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중국, 아·태 등 신흥시장 수요로 스마트폰 출하량은 여전히 30~35%대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2년 6억 8천만 대에서 2013년에는 8억 9천만 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스마트폰 중저가 영역 확대와 선진국 수요 둔화로 중위권 업체들의 고전이 예상된다는 게 하나금융연의 예측이다. 선진국 스마트폰 보급률 상승이 시장 포화로 점차 둔화되는 가운데 삼성, 애플 등 상위권 업체들과 중위권 업체들의 격차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폰 출하 비중이 높은 북미, 서유럽 수요 둔화로 제품 믹스, 규모의 경제, 판매처 다양화 등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후발 업체들의 입지가 위축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권역별 스마트폰 출하량 비중은 북미 63.4%, 서유럽 68.1%, 아·태 32.1%이다.
삼성전자는 신흥 시장에서의 지배력 강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하이엔드 스마트폰 비중 감소와 경쟁 심화에 따른 소폭의 수익성 하락이 예상되고, 북미 의존도가 높은 LG전자는 매출처 다변화를 위한 마케팅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자동차 수출 하향 기미
자동차 부문은 2013년이 다소 힘든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가 최근 내놓은 2013년 경제·산업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자동차 산업 내수시장 침체는 2013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며, 수출 역시 2013년 상반기까지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차효과 감소,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인한 소비자 구매력 감소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내수 판매는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올 상반기 역시 부동산 가격 하락, 수입차 점유율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비 6% 감소했다는 게 POSRI의 분석이다. 이러한 경기둔화 국면에 맞서 정부에서는 자동차 구매세 감면 등 세제혜택을 지난 9월 발표했지만, 그 효과는 자동차 구매가격의 1~2% 하락에 불과해, 이번 세제 혜택만으로 자동차 내수 침체기를 벗어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설명이다.
또한, 지난 8월에는 현대, 기아 자동차 등 주요 메이커의 노조들이 부분 파업을 진행하면서 공급 차질로 인한 내수 감소가 발생, 올 하반기 자동차 내수는 전년 동기비 8% 감소한 67만대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감소세가 2013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2013년 연간 자동차 내수는 전년비 2.5% 감소한 134만 대로 전망된다.
자동차 수출은 내수와는 다르게 올 상반기까지 최대의 실적을 유지해 왔으며, 특히 유럽향 수출은 지난해 시작된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한-EU FTA 효과로 올해 1분기까지 지난 1년간 매 분기 두 자릿수의 대폭적인 성장을 기록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이러한 FTA 효과가 사라졌고, 3분기부터는 두 자릿수의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진단했다. 유럽과 더불어 최대 수출 시장인 북미 지역도 하반기부터는 전년 동기비 감소로 전환될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따라 유럽, 북미 등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은 감소하면서 하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비 10%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감소세가 2013년 상반기까지 지속되면서 연간으로는 전년비 3% 감소한 305만 대를 수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연산 30만대 규모의 중국 현대자동차 공장이 지난 7월부터 가동되고, 연산 15만 대 규모의 브라질 공장 역시 9월부터 가동되면서, 이 지역 수출 물량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등 수출은 당분간 증가세로 전환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자동차의 지역별 수출은 북미, 유럽 등 선진국향 수출이 전체 수출의 51%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중남미, 중동 등 신흥국 지역으로 수출된 것으로 분석하는 포스코경영연구소는 특히, 북미 지역 수출은 상반기에 전년 동기비 30%를 넘는 대폭적인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전체 수출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설명했다.
반면 유럽지역 수출은 1분기 54%의 대폭적인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2분기는 29%, 3분기는 21%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체 수출의 13%를 차지하는 중남미 지역 수출은 다른 지역과 다르게 1분기부터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면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수출량은 전년 동기비 12% 감소한 31만대를 기록했다.

주원영 객원기자 (jwyou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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