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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분야별 산업 동향] 산업 간 융합으로 국내 무역 수지 흑자 견인

  • 등록 2015.01.29 10: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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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대의 수출 실적을 달성한 ICT 산업은 전체 산업 수출의 약 30%를 차지하며 무역 수지 흑자 달성의 효자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도 세계 ICT 시장은 대체로 성장세가 점쳐지지만, 국내외 다양한 여건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한다. 여기서는 ICT 각 분야별 산업 현황 및 전망에 대해 살펴본다.


휴대폰 : 브랜드 파워 강화로 대외 적신호 돌파


우리나라 휴대폰 시장은 작년 한 해 선진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샤오미 등과 같은 후발 업체의 공세가 거세졌음에도 불구하고 264억 4천만 달러(2013년 대비 6.3% 증가)의 수출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성장세를 나타냈다.

수출액 122억 8천만 달러를 달성한 스마트폰의 경우 갤럭시노트4, G3 등 전략폰을 중심으로 2년 연속 120억 달러를 돌파했지만, 글로벌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성장률이 3.3% 하락했다. 2011년 52.3% 증가, 2012년 5.7% 하락, 2013년 13.2% 증가였던 것에 비하면 다소 부진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12월만 놓고 보면 전년 동월 대비 21.1% 증가한 20억 2천만 달러로, 이는 연말 특수 종류에 따른 스마트폰 부진에도 불구하고 해외 거점으로의 부분품 수출 증가로 인해 지난 8월 이후 4개월만에 증가세를 회복한 것이다. 부분품의 경우, 스마트폰의 해외 생산이 확대됨에 따라 수출이 139억 5천만 달러(전년 대비 19.3% 증가)를 달성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처음으로 완제품(스마트폰+피처폰) 수출액을 상회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으로의 수출은 74억 9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9.8% 증가했지만 후발 업체의 공세가 심했던 EU의 경우 22억 8천만 달러(전년 대비 25.9% 하락)에 그쳤고, 아이폰 선호도가 높은 일본은 15억 5천만 달러(전년 대비 10.4% 하락)로 부진했다.

이와 같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전망은 올해도 그리 밝다고 할 수 없다. 우선 휴대폰의 주력이 고가형에서 보급형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는 계속해서 정체될 것이다. 또한 선도 및 후발업체 사이의 차별화가 약해지면서 신흥국 저가폰의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가격이나 마케팅 비용 지출 등에서 제조업체 사이의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국내 스마트폰 제조 업체는 후발 업체를 대비하여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인도나 중남미 등과 같은 신흥국을 겨냥하여 보급형 스마트폰의 출시 주기를 단축하며 제품을 다양화해 어려운 대외 여건을 돌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표 1. 휴대폰(부분품 포함) 수출 추이


반도체 : 산업·기술 융합 대응해 신시장 개척 필요


대한민국 수출과 투자 1위 품목이며 국가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가 국내 단일 품목으로는 처음으로 수출 6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반도체 분야의 경우 2011년 501억 달러, 2012년 504억 달러, 2013년 571억 달러로 수출 상승세가 이어져 왔으며, 작년에는 국내 업체의 미세 공정, 3D 낸드 등의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모바일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 626억 달러를 달성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모바일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와 미세 공정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33.2% 증가한 339억 9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에는 전년 대비 9.8% 하락한 225억 2천만 달러에 머물렀는데, 이것은 모바일 AP(Application Processor) 등의 수출 부진이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한편, 작년 12월에는 메모리 반도체가 30억 9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0%를 넘는 수출 호조를 기록한 가운데, 시스템 반도체도 2014년 6월 이후 6개월만에 수출 증가로 돌아섰다. 또한 광전소자의 경우에도 지난해 2월 이후 10개월만에 전년 동월 대비 14.8% 상승하며 수출이 약간 증가했다.

모바일 메모리 탑재량이 증가하고 SSD 신규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해 반도체 시장도 느리지만 꾸준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업체들은 최근 풍부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반도체 산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사물인터넷, 웨어러블, 스마트 카 등의 융합 신시장을 견인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반도체 코리아의 위상을 더욱 높여 가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 표 2. 반도체 수출 추이


디스플레이 패널 : UHD 패널 생산 집중에 따른 가격 강세 지속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은 지난해 중국 등 경쟁국들의 거센 추격 속에서 분투했지만, LCD TV 패널 가격의 보합세와 홍콩을 포함한 대 중국 및 아세안 수출 감소로 인해 수출액이 전년 대비 3.2% 감소한 283억 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LCD 패널 수출은 전년 실적 대비 4.3% 하락한 248억 7천만 달러였지만 부분품 수출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35억 달러를 달성했다.


▲ 표 3. 디스플레이 수출 추이


▲ 그림.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 동향


TV 패널 가격은 계절적인 수요 증가로 인해 대화면 및 중소형 TV용 패널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모니터 등의 IT 패널 가격은 윈도 XP 지원 종료로 기업용 PC 수요가 지속돼 양호한 가격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12월에는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한 23억 2천만 달러, LCD 패널이 20억 4천만 달러(전년 동월 대비 0.4% 증가), 부분품이 2억 8천만 달러(전년 동월 대비 6.5% 증가)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올해도 패널 수출은 TV 교체 주기 도래, UHD 패널 생산 집중에 따른 가격 강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중국 업체와의 격차 축소, TV, 스마트폰에 이은 새로운 전략 제품(Killer Application) 부재, 국내 업체의 해외 생산 확대로 수출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에서는 미래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미래 디스플레이 핵심 기술 개발 사업’을 시행하고, 올해부터 삼성, LG디스플레이 등과 함께 향후 5년간 약 300억원을 공동 투자하여 대학 및 연구소의 미래형 디스플레이 원천 기술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희성 기자(el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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