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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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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글로벌 경제 동향과 ICT의 기회] ICT, 제조업·유통·금융업 등에서 역할 수행할 것

  • 등록 2015.01.29 10: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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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글로벌 경제는 주요 국가들의 성장 부진으로 회복세가 미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경제 역시 내수 부진으로 저성장 기조가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ICT가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지 KT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를 토대로 살펴본다.


2015 글로벌 경제, 여전한 성장 둔화 예상


최근 미국 등 일부 선진국이 경기를 회복하면서 2015년 글로벌 경제는 다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 수준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 IMF)은 세계 경제성장률이 2014년 3.3%에서 2015년 3.8%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글로벌 경제가 뚜렷한 회복세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금융 위기였던 2008년 이전 경제 성장 수준으로의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장기침체론(Secular Stagna-tion)이 제기되고 있다. 장기침체론이란 과잉 저축과 과소 투자로 인해 수요가 부족해지고, 버블 붕괴 이후 장기화된 실업 인력이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며, 잠재 성장 수준 자체가 하락하는 등의 구조적인 요인이 장기적인 침체를 유발한다는 견해를 말한다.

실제로 세계 경제성장률은 금융위기 이전(2003∼2007)에는 3.7%였으나, 금융위기 이후(2009∼2014)에는 2.9%로 떨어졌다(그림 1). 또한 세계 경제성장률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의 성장세가 계속 둔화되고 있어, 성장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 그림 1. 세계 경제성장률 추이 및 전망


국내 경제 역시 저성장 기조 탈피 어려워


국내 경제는 2014년 극심했던 정체에서 벗어나 2015년 3% 후반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다양한 국내외 리스크 요인이 작용해 저성장 기조를 탈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표 1).


▲ 표 1. 기관별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


우선 글로벌 경제가 국내 경제 성장에 미칠 영 향을 무시할 수 없다.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점차 내수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중국으로의 수출이 감소하고 중국 기업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또한 일본의 지속적인 엔저 현상으로 국내 기업이 원자재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 수출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미국 역시 2015년 금리 인상이 예측돼 국내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내수경제 역시 회복세로의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부채는 2014년 9월 기준 1040조원을 초과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증가하는 등 이미 사상 최대 규모이다. 반면 가계소득은 정체돼 소비 여력이 구조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근로자들의 실질적인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임금증가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4년 상반기 0% 대로 낮아졌다. 따라서 민간소비증가율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산업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ICT


이러한 상황에서 ICT는 상품과 기술이 유기적으로 연동되고, 제품과 서비스를 포괄하는 범위로 산업의 경계를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산업의 경쟁 패러다임이 변화하면 기업들 역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다. 특히 최근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분야는 제조업과 유통채널, 금융업 등이다.


1. 제조업 : 상품의 서비스화

가장 큰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분야는 제조업이다. 기존 독립 형태의 상품이 ICT 플랫폼과 결합하고, 상품과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포함하는 플랫폼형 제품으로 재탄생하고 있다(그림 3). 상품의 중심이 물리적인 것에서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상품을 지니는 형태도 소유에서 렌탈·공유로 변화하고 있다.


▲ 그림 2. 제품의 서비스화


2. 유통채널 : 소비자 중심의 구매 환경 구축

과거에는 소비자가 직접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제품을 구매해야 했지만 최근 모바일이 온·오프라인을 넘어선 새로운 유통 체계를 정립하고 있다.

오프라인으로 상품을 살피고 온라인으로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하는 쇼루밍과 이와 반대로 온라인을 통해 제품 확인이 필요한 상품에 대한 정보를 검색한 뒤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여 구매를 하는 역쇼루밍 등의 신조어가 등장하고 있다. 

또한 옴니채널 전략은 온라인·오프라인·모바일 등 쇼핑채널들을 연결해 하나의 매장을 이용하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것이다. 이처럼 사업자들은 소비자에게 언제 어디서든 쇼핑을 연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려 하고 있다.


3. 금융업 : 핀테크의 대두

최근 해외에서 투자가 집중되는 분야 중 하나는 핀테크(Fintech)다. 핀테크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모바일 결제, 모바일 송금, 온라인 개인자산 관리, 클라우드 펀딩 등 금융 서비스와 결합된 기술을 의미한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엑센츄어(Accenture)는 핀테크에 대한 글로벌 투자 규모가 2008년 1조원 규모에서 5년 만에 3조원으로 증가했으며, 2018년에는 8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림 4). 


▲ 그림 4. 글로벌 핀테크 투자 추이


이 중 금융 허브인 영국과 아일랜드의 투자금은 2013년 7억 8100만 달러로 5년 동안 6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ICT가 생산성을 증진시켜 경제를 성장시킬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지만, 이와 달리 일자리를 축소시키고 소득 불평등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 역시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학자 타일러 코웬은 대공황과 자동화로 인해 직업이 사라지면서 노동자 참여율도 급감한 바 있다고 지적하면서, IoT 역시 수많은 일자리를 급속도로 없앨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경제학자 로버트 고든 역시 ICT의 영향에 대한 낙관론에 의구심을 표명했다. 

그러나 ICT에 대한 다양한 논쟁에도 불구하고 ICT는 경제 및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된다. 

기존의 물리적 영역에만 한정됐던 상품들은 네트워크·클라우드·빅데이터와 결합해 산업의 경계를 확장시킬 것이다. 또한 기업들은 재편되는 산업 구도 속에서 경영 혁신과 효율성 증진, 기술 진보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다.


정리 이솔이 기자(npnte@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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