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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AIDC] 헬스케어 영역의 사물인터넷 비즈니스 프레임워크

  • 등록 2014.12.30 17: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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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디바이스의 다양화와 빅데이터 분석 기반, 인지 컴퓨팅 발달로 급부상하는 사물인터넷
개념을 정의하고, 시장 잠재력이 높은 헬스 분야의 사물인터넷 비즈니스 가능성에 대해 알아본다.




2013년 11월 10일, 가트너(Gartner)가 스마트 디바이스의 미래(Future of Smart Devices)에 관한 심포지엄에서 포천 500대 기업들 중 절반 이상이 인지 컴퓨팅(Cognizant computing : 인지 컴퓨팅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 AI) 내지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 : AL)을 통해 상황을 감지하고 앞 일을 예측하고 생각하는 능력을 가지도록 설계되어 인간 두뇌가 처리하지 못하는 빅데이터(Big Data)를 분석해 통찰력을 이끌어냄으로써 이해력을 높여주는 컴퓨팅을 말한다)을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림1. 2013년 IoT 비즈니스 환경



가트너는 디바이스 수와 유형이 증대되면서 인지 컴퓨팅도 함께 진화 과정을 밟고 있다고 말했다. 즉, 인지 컴퓨팅은 동기화(Sync Me) 및 데이터화(See Me)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진화하고 있으며, 데이터화(See Me)단계에서 맞춤화(Know me)단계와 비서화(Be me)단계로 진화하면 인지 컴퓨팅이 완성된다고 볼 수 있다.
인지 컴퓨팅을 가능하게 한 컴퓨터의 대명사인 왓슨(Watson)은 2013년 11월 21일, 왓슨에 기반을 둔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 : 애플리케이션이 운영 체제에 어떤 처리를 위해 호출할 수 있는 함수의 집합을 말한다.)를 일반 개발자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제공한다고 발표했는데, 그 목적은 전세계 앱(APP)개발 업계로 하여금 왓슨의 인지 컴퓨팅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앱을 개발할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하는 것이다.
인지 컴퓨팅 기능을 가진 애플 시리(Siri)가 등장하고,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등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들이 등장하면서 최근의 가장 큰 화두는 이 모두를 포괄하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 : IoT)이다.
 위키피디아 한글판에 따르면, 사물인터넷은 데이터 취득이 가능하게 사물에 센서나 인터넷을 연결한 기술로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CES2014)에서 사물인터넷이 빅 이슈가 됐고, 가트너가 선정한 10대 전략 기술(2012년~2014년)을 통해 지속적으로 회자되고 있다.
사물인터넷은 1999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RFID(Radio-Frequency Identification) 전문가인 케빈 애쉬톤(Kevin Ashiton)이 “RFID 및 기타 센서를 일상생활 속 사물에 탑재함으로써 사물인터넷이 구축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부터 주목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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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분석 기반과 인지 컴퓨팅 기능 요구 사물인터넷

그림2. 구글 글래스로 보는 증강 현실들
(출처 : http://news.cnet.com/8301-17852_3-57410789-71/googles-augmented- reality-glasses-is-it-all-pr/)


가트너 등 IT시장조사 기관들이 2014년을 사물인터넷이 새롭게 개화하는 원년으로 인식되는 주요 근거로 네 가지 ICT(Internet Communication Technology : 정보통신기술)발달을 꼽고 있다.
첫째는 센싱 기술의 발달이다. 단순히 온도와 습도, 열, 가스, 조도, 위치, 모션 등 독립적 정보를 생산해 내는 센서가 아니라, 프로세서가 내장돼 스스로 판단하고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즉 인지 컴퓨팅이 가능한 스마트 센서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둘째는 유·무선 통신 및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의 발달이다. 통신모듈이 다양한 기기에 탑재되고 있고, 네트워크 기술 표준이 정착 단계에 있으며, 대역폭의 확대, 대용량 데이터 통신비용 하락 등으로 가격과 연결속도, 호환성, 연결복잡성 등의 문제가 해결되고 있다.
셋째는 사물인터넷 서비스 단(플랫폼)의 인터페이스 기술 발달이다. 웨어러블 컴퓨팅 디바이스 등 다양한 기기가 등장하면서 사물 간 정보를 최적으로 저장, 처리 및 검색하도록 하고 서비스 목적별로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하기 위한 서비스 인터페이스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넷째는 배터리 기술의 발달이다. 사물이 센싱, 통신, 연산을 위해 필수적인 배터리의 효율성, 작업시간, 크기, 형태, 원가 등이 크게 개선됐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떤 상황인가? 국내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된 사물인터넷기본계획에 따르면(2014년 4월),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자사의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 생태계 주도와 지배적 플랫폼 및 표준 선점 등을 위해 경쟁 중이다.
게다가 글로벌 환경은 스마트폰, 모바일 앱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고, 사물에 접속 및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로 진화하고 있다.
또한, 사물인터넷 시장은 공공, 산업 및 주변의 생활제품 등 다양한 소규모 적용 분야가 있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 벤처기업이 주도할 수 있는 시장으로도 이해되고 있다.
이 기본계획에서 주목할 부분은 글로벌 움직임에 나타난 개방형 생태계가 우리나라에는 아직 조성돼 있지 못하다는 현실이다. 폐쇄형과 개방형을 비교하면 표 1과 같다.
모바일 시대에 새롭게 개화하는 사물인터넷은 다양한 사물들이 유·무선 인터넷에 연결된 것이다. 시스코는 인터넷에 연결된 사물(기계, 통신장비, 단말 등)은 2013년 약 100억 개에서 2020년에 약 500억 개로 증가해 모든 개체(사람, 프로세스, 데이터, 사물 등)가 인터넷에 연결(Internet of Everything; IoE)되면서 사물인터넷 인프라의 급격한 확대를 전망했다.
더불어 시스코는 초연결사회가 되면서 사람과 사물, 데이터를 중심으로 새로운 소통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사람 대 사람, 사람 대 사물, 사물 대 사물 간 소통으로 구분했다. 이러한 초연결사회에 대비한 사물인터넷 생태계가 발전하려면, 빅데이터 분석능력 강화와 함께 인지 컴퓨팅의 고도화가 요구된다. 이는 기존의 폐쇄형 환경에서의 사물통신(Machine to Machine ; M2M) 기기(Device) 중심적 하드웨어 접근에서 벗어나, 솔루션 중심의 서비스 지향적 접근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말한다.
무엇보다도 연결 대상이 인간에서 사물, 공간, 자연, 데이터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확장되기 때문에, 정보 수집도 단순한 직접 입력에서 센싱(sensing)의 개념으로 변화하게 되고, 초고속 이동통신, 고감도 센서, 빅데이터 처리 등 핵심 기술발전과 저가격화로 사물인터넷 시대가 개화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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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모바일 웨어러블 기반의 사물인터넷 시장 잠재력


그림 1은 사물인터넷 기업들의 2013년 비즈니스 환경을 보여준다. 생태계의 수평축으로는 플랫폼 기업들이 걸쳐 있으며, 그 밑에 영역별로 수직적 앱들이 발달하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 생태계에서의 플랫폼과 앱들로 구성된 개방형 생태계 모습과 유사하다.
수직적 앱들의 대표 영역을 보면, 특히 헬스, 피트니스 등 사용자의 헬스생활 패턴을 트래킹하는 ‘자기 측정(Quantified self)’, 라이프스타일, 홈 자동화와 에너지 효율화 등의 ‘커넥티드 홈(Connected Home)’, 각 산업에 적용되는 ‘산업인터넷’ 등이 있다. 2013년에 개화된 모바일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 환경에서 웨어러블 앱들은 스마트폰을 관련 디바이스의 원격 제어장치로 만들 수 있다.
즉, 스마트폰이 웨어러블 내지 사물인터넷 앱 접근을 가능하게 해 정보 접근과 공유, 특정 디바이스의 명령과 제어, 의사결정 등을 돕는 지능적 분석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스마트폰 외에도 시계·글래스 형태 등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확산됐다. 예컨대, 증강현실 앱과 연계된 스마트 글래스(Smart Glass) 디바이스의 사용자는 사물인터넷 기기의 위치를 글래스를 통해 시각적으로 확인하고 그 상태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그림2).
집이나 공장 시찰, 보수, 수리 등의 비즈니스에서 매우 편리한 플랫폼 디바이스 역할을 모바일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하게 되는 것이다.
이때 스마트폰은 원격 제어 플랫폼 기기가 되고, 함께 지니고 다니게 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손을 사용하지 않는 편리함과 효율성을 통해 즉각적인 정보와 협업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그림 3).


그림3. 구글 글래스를 통한 스마트폰으로의 확산
(출처 : http://imagine-life-with-google-glass.blogspot.kr/2013/06/extend-your -smartphone-with-google-glass.html)


그림4. 소셜미디어 기반의 자기 측정 앱 모델
[출처 : http://platum.kr/archives/20987(최윤섭 블로그, 2014.5.19)]




그림5. 2014년 IoT 비즈니스 환경
(출처: ‌Venture Scanner, 2014. 11.25, Internet of Things: 14 Categories, 605 Companies, $3.94B in funding)



모바일 환경에서 이미 일상이 된 소셜미디어 환경도 사물인터넷과 묶여지면 부가가치가 형성된다. ‘자기 측정’영역을 보면,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세부 경로와 시간을 데이터로 내보내기도 하면서 동시에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할 수 있다. ‘커넥티드 홈(Connected Home)’영역에서도 인터넷에 연결되고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는 잠금 장치가 가족 구성원이나 허용된 손님에게만 집의 접근 권한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그림 4).
이는 소셜미디어에서 기존의 정보와 사진뿐만 아니라 사물과도 상호작용하는 능력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셜미디어 부문에서 가능한 프로세스가 기업 기능에 통합되면 사물인터넷 센서 기기를 원격으로 감시하고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이 실제 비즈니스 활동을 지원할 수도 있다. 가령, 병원 간병인들이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자발적으로 의약품과 식사, 물품, 재료 등을 실시간으로 필요에 따라 제공하는 것을 결정할 수도 있다.

 

헬스케어 영역의 사물인터넷 시장 잠재력


2013년 사물인터넷 생태계 환경은 모바일 및 소셜미디어 환경과 접목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인지 컴퓨팅이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림 5은 2014년 현재의 사물인터넷 생태계 환경이 도식화된 것이다. 벤처 스캐너가 605개의 사물인터넷 기업을 분석해 14개의 카테고리(Category : 범주)로 구분한 비즈니스 환경을 보여주고 있다. 2013년 생태계에서는 플랫폼과 앱으로 구분했던 것에 반해 2014년 생태계 환경에서는 특정 산업 영역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목할 점은 구글이 사물인터넷 기업으로 부각되지 않고, 구글이 홈 사물인터넷 영역에 진출하기 위해 인수한 네스트(Nest)나 드랍캠(Dropcam)이 홈 카테고리에 배치되고 있다는 점이다. 자동차 영역도 마찬가지이다. 웨어러블 헬스케어 영역을 보면, 2014년 6월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애플이 발표한 헬스킷(Healthkit) 툴이 있다. 모든 헬스 및 운동 관련 앱에서 수집된 (빅)데이터를 하나의 데이터베이스에 넣은 플랫폼 개념이다.
이는 사물인터넷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며, 헬스 사물인터넷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앱개발 활성화를 촉진시킬 것이다. 각각의 개발자는 점차 각자가 가진 데이터를 서로 이용하게 하는 링크드 데이터(Linked data) 활용을 더욱 선호하게 될 것이며, 여기에는 공공데이터 활용 환경도 포함된다.
헬스케어의 경우, 예를 들어 건강보험공단이 보유한 건강검진과 문진, 진료 및 투약 데이터 등이 함께 분석돼 관련 웨어러블 및 사물인터넷 앱시장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아직은 빅데이터 활용이 웹서비스 분야에서 생성, 수집되는 데이터 활용 수준이지만, 사물인터넷 비즈니스생태계가 발전하면 점차적으로 사물인터넷 네트워크에서 생성, 수집되는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활용되는 방향으로 진전될 것이다.
한편, 우려되는 것은 스마트폰 생태계에서 그러했듯이, 사물인터넷 생태계에서도 애플이 웨어러블 및 사물인터넷 앱 개발자 생태계를 지배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는 사업자들에게 지속적 성장을 위한 관건이 될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애플의 애플워치(가칭)가 웨어러블 시장에 진출할 것이 분명해진 지금 다른 웨어러블 디바이스 업체들과의 관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미국 IT전문매체인 리코드에 따르면(2014년 10월 15일), 애플이 핏비트(Fitbit) 앱스토어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다.
나이키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판매를 지난해 초에 중지했고 애플과의 협력으로 앱시장 전개를 돕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스마트폰 시대의 양대 운영체제(OS)기업인 애플과 구글이 웨어러블 시장에 진출하면서 먼저 제품을 출시한 디바이스 업체들은 이제 애플, 구글과 나란히 운영체제(OS) 중심으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핏비트는 애플이 헬스킷을 내놓자 마자,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헬스킷의 통합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했다. 헬스킷은 아이폰을 건강정보 중앙 저장장치, 즉 디스플레이 디바이스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헬스킷이 등장하면서 핏비트를 제외한 미국 내 웨어러블 앱개발 업체들은 애플 생태계에 참여했다.
아이헬스, 스트라바, 위딩스, 조본업, 마이피트니스팔 등이 헬스킷에 피트니스 정보를 보낼 수 있게 앱 기능을 수정했다.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에 따르면, 2013년 4월부터 2014년 3월까지 미국에서 팔린 피트니스 추적용 기기는 330만 대다. 이 중 핏비트가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 나이키 퓨얼밴드, 조본 업(Jawbone UP)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현재 핏비트는 iOS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윈도를 모두 지원하고 있다. 나이키 퓨얼밴드가 아직까지 iOS만을 지원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인데,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웨어러블 앱 생태계를 꿈꾸는 웨어러블 기업이라면 무엇보다도 먼저 생각해야 할 전략 방향은 앱 개발자 중심으로 편리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데 주력하는 것이다.
헬스케어 영역의 웨어러블 앱을 개발하려는 많은 개발자들은 스마트폰 생태계를 우선적으로 경험하게 될 것이다. 건강정보를 단순히 저장, 추적하는 헬스케어 앱은 이제 너무도 많고, 사용자들이 다이어트를 비롯한 건강 증진에 어느 정도 도움을 받는지에 대한 논란도 분분하다.
이제 개발자들은 새로운 웨어러블 및 사물인터넷 디바이스에서 기존과 다른, 차별점을 갖춘 헬스 앱의 성공 사례들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 국내 기업으로 2007년 미국 뉴욕에서 문을 연 ‘눔(Noom)’은 디바이스가 아닌 앱으로 시작한 헬스케어 앱이다. 이 기업은 2011년 ‘눔 다이어트 코치’를 선보여 선풍적 인기를 일으켰고, 글로벌 사용자 규모가 1천만 명에 달한다(2014년 10월 현재). 2012년 선보인 한국어 버전 사용자 수는 약 150만 명이다. 이 앱은 인지 컴퓨팅에 기반하고 있어, 인공지능 기술 기반으로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이라는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일찍이 활용해 헬스 코칭을 제공한다(그림 6).
다양한 건강 관련 앱을 개발하려면 의료와 뷰티 등 다른 산업 영역과의 협업도 필요하다. 이러한 움직임도 ‘눔이 먼저 시작했다.


 ‌헬스케어 영역의 사물인터넷 비즈니스


헬스케어 사물인터넷 영역에서의 삼성과 애플의 전쟁이 시작된 것 같다. IT전문잡지인 아이티월드에 따르면(2014년 6월10일), 삼성은 심밴드(Simband)와 사미(SAMI ; Samsung Architecture Multimodal Interactions)를, 애플은 헬스킷(Healthkit)을 선보였다. 모두 개발자들을 자사 플랫폼으로 유도하려는 스마트폰 전략과 유사하다.


그림6. 눔(noom)홈페이지 ( http://www.noom.co.kr)


삼성은 스마트폰 생태계 후발주자 경험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시계 형태의 갤럭시 기어를 내놓았지만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다. 이를 경험한 삼성은 웨어러블과 사물인터넷 산업 영역의 유망주인 헬스케어 영역에 진출했다.
최근 다양한 서비스로 업계를 주도하면서 삼성은 굽히지 않고 기어 핏(Gear Fit), 기어 2, 기어 2 네오(Neo) 등 기기의 버전업(UP)을 통한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림7. ‘스위스전략’ 필요 헬스 IoT 비즈니스


표 1. 국내 IoT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 방향



스마트폰 갤럭시 S5(Galaxy S5)는 내장 심박 센서, 계보기 기능, 맞춤형 S 헬스(S Health) 앱을 갖추고 헬스케어 및 피트니스 시장에도 함께 뛰어들었지만,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애플은 소문만 무성할 뿐 그 어떤 웨어러블 기기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은 새로운 모듈식 디자인을 적용해 센서의 제거와 추가가 자유로운 새로운 웨어러블 손목형 기기인 심밴드(Simband)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위한 센서가 포함돼 있지만 모듈식 구조라 새로운 센서, 새로운 앱 개발이 가능해졌다.
또 다른 획기적인 기능은 탈착형 셔틀(Shuttle) 배터리로 사용 중에도 심밴드를 충전할 수 있는 기능이다. 마침내 삼성이 심밴드 개방형 하드웨어 개발 키트를 공개한 것이다.
삼성은 수집하는 하드웨어나 앱에 상관 없이 모든 헬스 데이터 목적지가 되기를 바라는 개방형 클라우드 솔루션 서비스인 사미를 통해 사용자는 다른 앱 또는 제공자와 어떤 데이터를 공유할지 설정해 개인화된 경험이 가능해지게 된다. 이와 같은 삼성의 행보는 빅데이터 분석 및 클라우드 기반의 개방형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접근방식은 충분한 수의 개발자들이 사미를 도입할 경우 새로운 생태계를 구성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예컨대 알려지지 않은 운영체제(OS)로 구동하는 운동 기구가 사미 운동 데이터를 전송하고 스마트폰이 이런 데이터를 다른 피트니스 활동이 포함돼 있는 하나의 클라우드 플랫폼에 통합하게 된다.
만약 하나의 클라우드 기반 빅데이터 저장소에서 모든 것을 넣고 뺄 수 있다면, 이상적인 헬스케어 및 피트니스 추적 솔루션을 갖게 될 것이다. 삼성은 미래 사물인터넷 비즈니스 생태계가 어떻게 구성돼야 하는지 좋은 레퍼런스(참고)를 제공하고 있다.
애플은 새로운 헬스키트 개발자 플랫폼을 자사의 iOS 프리뷰 일환으로 공개했고, 삼성의 사미와 마찬가지로 이 새로운 비즈니스 프레임워크를 통해 애플도 헬스케어 및 피트니스 앱과 하드웨어 개발자로 하여금 헬스 관련 빅데이터를 중앙 플랫폼에 보고할 수 있고 해당 데이터를 다른 앱 또는 의사 등의 서비스 제공자와 공유할 수 있게 한다. 헬스킷 툴은 iOS를 위한 헬스케어 및 피트니스 앱의 상호운용성에 기여할 것이다.
초기 파트너로 마요 클리닉(Mayo Clinic), 나이키(Nike), 에픽 시스템즈(Epic Systems, 의료 업계 소프트웨어 제공자) 등이 있다. 그러나, 삼성은 아직은 갤럭시 S5 등 다양한 삼성 기기에만 사전 탑재되는 형태의 자체 S헬스 앱을 제공하고 있다. S헬스는 운동 로그(Log), 음식 추적, 만보계, 편안한 레벨 감지기, 체중 일기 등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삼성 기어 핏에서 데이터를 뽑아낼 수는 있지만 런키퍼(RunKeeper) 앱 등 삼성이 아닌 기기에서는 불가능하다.
그런데 삼성은 S헬스와 정반대 생태계를 보여주는 사미(SAMI) 플랫폼을 발표했다. 사미(SAMI) 플랫폼은 크로스 플랫폼 헬스케어 및 피트니스 데이터 저장과 공유를 표방하기 때문에 사미(SAMI) 플랫폼과 통합되는 S헬스 앱은 다른 비즈니스 프레임워크를 가져갈 것으로 기대한다. 애플이 헬스킷과 함께 공개한 헬스 앱은 사용자에게 다양한 출처로부터 얻은 데이터를 원하는 대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헬스 데이터(Health Data) 화면은 진단(Diagnostics)과 피트니스, 랩 결과(Lab Results), 나(Me), 의약품(Medications), 영양(Nutrition), 수면(Sleep), 바이탈(Vital) 등의 메뉴 옵션 들이 있다.
대시보드(Dashboard) 화면은 사용자의 칼로리 소모, 수면 등의 이력을 시각적인 차트로 표시할 수 있다. 잠금 화면에서 접근할 수 있으며 자신의 알러지, 의약품, 비상 연락처 등을 열거할 수 있는 의료 ID 카드를 생성할 수도 있다. 삼성과 애플의 움직임에서 특히 관찰되는 것은 다양한 데이터들이 상호 호환될 수 있는 환경 마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이다.
트리플트리라는 한 블로그에서는(2014년 6월 27일) 향후 사물인터넷 생태계에는 사물인터넷뿐만 아니라 헬스 관련 다양한 기업군들과의 협력이 필요한 스위스전략(Switzerland strategy)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그림 7).
이 블로그는 헬스케어 데이터의 양이 증가하고 관련 센서들이 더욱 정교화됨에 따라, 관련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업들과 헬스케어 관련 엔진들(EMR, claims, clinical and population health management) 간에 좀 더 개방된 환경의 상호운용성과 데이터 통합이 함께 이뤄져야 헬스케어 사물인터넷 생태계가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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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crunch(2013), Making Sense of the IoT.
•‌Willmott, Steven, Balas, Guillaume, and 3Scale (2013), Winning in the API Economy, 3Scale, www.3scale.net


송민정  교수(성균관대학교 휴먼ICT융합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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