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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웜 오택춘 대표 인터뷰] "감속비 5.2/1 듀얼리드 웜 개발...5년 내 세계 히든 챔피언되겠다"

  • 등록 2014.11.27 11: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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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리드 방식의 5.2/1 웜세트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으며, 신뢰성 확보로 세계 시장에서 히든 챔피언이 되겠 다.”오택춘 대표는 영진웜이 웜 감속기 분야에서 국내 최고 업체임을 자부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이 회사의 제품 개발 인력은 평균 20년 이상 경력을 가진 베테랑 기술자들로 구성돼 있다. 1987년에 설립된 영진웜은 오랜 기술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듀얼리드 웜, 카벡스 웜, 특수형 웜 생산 제조를 해오고 있으며, 듀얼리드 웜을 사용한 감속기 듀얼리드박스를 개발하여 국내 정밀 웜 감속기 시장의 국산화에 주력하고 있다. 영진웜의 영업 전략을 오택춘 대표에게 들어봤다.


Interview_ 영진웜 오택춘 대표


Q. 감속기 시장의 주요 이슈를 짚어준다면?


A. 일본의 ‘엔저’와 중국의 ‘차이나 리스크’라고 할 정도로 국내외 기계 부품시장은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많은 업체가 기술 개발에 힘써야 할 시기에 자금 운용이 힘들어 자금과 대외 환경으로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
감속기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불황의 돌파구로써 감속기 업체들은 고정밀 제품 개발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예를 들면, 로봇에 들어가는 하모닉 드라이브와 같이 고부가가치 제품군이나 설비가 큰 장치산업의 발전 플랜트로 양분화해서 제품 개발을 하고 있다.


사진 1. ‌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파워락 타입, 중공키 타입, 샤프트 타입, 로봇플랜지 타입


Q. 웜 감속기의 기술 트렌드는 어떠한가?


A. 앞서 언급했듯이 전통적인 기계장치와 부품이 IT 발전과 더불어 고정밀·고효율로 기술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감속비도 점점 낮은 비율을 요구하는 업체가 증가하고 있어 이와 관련된 기계장비와 공구도 고정밀로 바뀌고 있다. 다만, 현재 웜 관련 정밀한 가공기계는 국산이 아닌 외국산, 특히 독일 제품에 의존도가 높다.


Q. 영진웜은 듀얼리드 웜 등 감속기를 국산화하며 수입대체에 기여하고 있다. 중소기업으로서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다.


A. 1990년대 중반, 일반적인 휠과 웜으로 이루어진 웜 세트는 국산이 많았고, 이를 이용한 웜 감속기도 국산이 많았다. 그러나 정밀 조정이 가능한 듀얼리드 웜 제품 대부분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제작한 정밀 웜 감속기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이처럼 정밀 웜 시장을 외국산이 대부분 점유하고 있던 때에 영진웜은 듀얼리드 웜 세트 개발에 매진하게 되었다.
그러나 당시 국내 기술과 장비로는 정밀하게 가공되어야 하는 듀얼리드 웜을 생산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제품을 개발해 국내 업체에 설계도대로 의뢰하면 설계도와 같은 제품이 나오기 쉽지 않았고 해외 업체에 요구하기엔 납기와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 또한, 개발품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소량의 샘플만이 필요했지만, 해외 업체에서는 수량이 적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풀어가며 마침내 1999년 영진웜은 국내에서 듀얼리드 웜 세트를 생산하는 데 성공을 거두게 되었고, 그 기술력과 다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중견기업과 대기업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그리고 2009년부터 듀얼리드 웜 감속기의 개발에 착수하여 마침내 듀얼리드박스를 출시하게 됐다.


사진 2. ‌서보모터용 정밀 웜 감속기인 듀얼리드박스는 시간에 따른 백래시 증가를 축소 보정할 수 있다.

① ‌강력한 테이퍼 롤로 베어링 사용으로 높은 강성을 제공한다. 입력과 출력 2개의 테이퍼 롤러 베어링은 내부온도 상승 시에도 지속적이 정도를 보장한다.
② ‌높은 축 직각 허용 하중을 제공한다.
③ ‌다양한 출력단 백래시를 제공한다. Premium은 백래시 1분 이내, S-Medium은 백래시 3분 이내, Medium은 백래시 5분 이내, S-Basic는 백래시 7분 이내, Basic는 백래시 10분 이내.
④ ‌쉬링크 디스크는 키타입 대비 정밀한 각도 전달이 가능하고 미끄럼 방지 기능을 가진다. 또한 정밀한 토크 전달을 제공한다.
⑤ ‌열처리된 알루미늄-특수합금으로 주조되어 뛰어난 강성과 가벼운 무게를 제공한다.
⑥ ‌다양한 모터와 쉽게 조립이 가능하며, 충격 발생 시 1차적으로 충격을 흡수한다.
⑦ ‌웜과 웜휠의 최적 효과를 제공한다. 접촉 압력을 줄이며 약 80% 이상의 표면 접촉을 가능하게 하는 최신 조립 기술과 기어 커팅 공정으로 만들어졌다. 또한 특수 합금 사용으로 내마모성이 향상됐으며, 80% 이상의 접촉 패턴과 함께 낮은 백래시는 오랜 수명을 제공한다.
⑧ ‌고성능 합성 윤활유를 사용했으며 각 측면의 밸브를 통한 가스 배출이 가능하다.



Q. 듀얼리드박스는 영진웜에 어떤 의미인가?


A. 영진웜은 듀얼리드박스 개발로 웜 관련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으며,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 2014년에 백래시 1분 이내인 감속비 5.2/1 듀얼리드박스를 유한대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 7월에 출시했다.
듀어리드방식의 5.2/1 웜세트는 영진웜이 국내 최초이며, 해당 감속비의 웜 감속기에 대한 신뢰성 확보를 위해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 의뢰하여 백래시 측정, 부하 내구성 테스트, 소음 측정, 온도 측정 부분에 대한 규격 인증까지 취득했다.


Q. 외국산 제품 대비 듀얼리드박스의 경쟁력이라면?


A. 영진웜의 듀얼리드박스 마케팅 전략은 가격·품질·납기·서비스이다. 모든 기업들이 내세우는 포인트이긴 하지만 수입 대체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장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
외국산 제품보다 20~40% 정도 값싸고, 외국산 제품의 납기가 3~6주 정도 소요되는 반면 듀얼리드박스는 통상 2주 이내 납품을 원칙으로 한다. 또한, 생산되는 모든 제품에 대해 구동 테스트, 온도 측정, 소음 측정, 백래시 측정 등 전수검사를 거쳐 출고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감속기와 서보모터의 용량 선정과 같은 기술적인 대응은 물론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춘 특주형 감속기도 지연 없이 처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경쟁 우위 요소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Q. 듀얼리드박스의 수요시장은 어떤 분야가 있나?


A. 듀얼리드박스는 백래시가 큰 일반 웜 감속기와 달리 서보모터를 이용한 정밀한 위치제어와 토크제어가 필요한 산업 분야에 많이 적용되고 있는데, 예를 들면 자동차 조립라인, 수직 및 수평 운송장치, CNC 공작기계, 물류 이동 설비, 각종 검사장비와 자동화 생산라인 등 다양한 부문에 사용되고 있다.


사진 3. ‌기어에 조립 거리 및 백래시 측정하는 모습. 오택진 공장장(사진) 은 웜 감속기 분야에서만 30년 기술 경력을 가지고 있다.


Q. 2014년 올해 실적은?


A. 국내외 경기가 침체되어 있긴 하나, 중견·대기업 납품 실적이 쌓임에 따라 2013년 대비 150% 정도 매출 신장을 거두었다. 더불어 시장에서 듀얼리드박스의 성능과 내구성 등이 입증되고 있고, 그에 따른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


사진 4. ‌케이스 부품을 가공하는 머시닝센터 현장 모습. 공차 관리가 중요한 부품은 자체 가공 생산한다.


Q. 2015년 영업 전략은?


A. 2015년은 2014년 매출액의 2배를 목표로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시회 지속적인 참가를 통해 제품 홍보는 물론 대리점의 기술영업력 강화를 위해 기술 관련 방문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이와 더불어 딜러 관리를 통해 잠재적 고객 확보를 위한 영업루트 다양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생각이다.
내부적으로는 R&D를 통해 신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신제품 관련 특허를 출원 중에 있으며, 그 외 제품군에 대한 연구개발도 병행되고 있어 틈새시장 공략과 다양한 고객니즈에 맞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 5. 감속기 부하테스트를 준비 중인 모습


Q. 중장기 계획은?

A. 국내에서 기술의 신뢰성을 확보 못하면 세계시장 진출은 의미가 없다. 우선 국내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키고, 2015년 하반기부터 해외 전시회를 통하여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에서 Nep인증을 계획하고 있으며, 국내 인증을 성공적으로 획득하게 되면 해외 특허 및 인증도 적극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글로벌 메이커는 과분한 목표이지만, 웜 감속기 관련해서는 세계 시장에서 ‘히든 챔피언’이 되는 게 목표이다.


임근난 기자 (fa@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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