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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콘 시장이 뜬다] 모바일 결제와 스마트 커머스 비즈니스

  • 등록 2014.09.29 11: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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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콘기반 서비스 실태와 솔루션·제품 및 발전방향 세미나


최근 들어 비콘(Beacon)을 활용한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벤처기업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비콘 기술에 기반을 둔 솔루션과 제품을 출시하고 있고, 유통업체들은 근거리기반 위치기술을 활용하여 마케팅 서비스 개선에 나서면서 비콘시장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 8월 29일 산업교육연구소(www.kiei.com)는 ‘비콘기반 서비스 실태와 솔루션·제품 및 발전방향 세미나’를 개최하여 학계, 산업계의 정보교환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세미나에 발표사로 참석한 하나SK카드의 비콘기반 모바일 Payment 서비스 실태 및 미래 발전전망을 정리했다.



 비콘의 활용


비콘의 ‘위치를 측정하다’라는 의미의 측위(測位) 기술은 더 이상 새롭지 않다. 과거 위성을 활용한다거나 이동통신사의 기지국 즉, 셀(Cell)을 활용한다거나, RF(Radio Frequency), Wi-fi(와이파이), 블루투스, LED 조명 또는 조도를 활용한 Li-fi, 고주파 등의 사운드를 활용한 측위기술이 있다.
과거부터 이어져온 위치(Location)에 대한 이슈는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로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들어서는 단순한 위치의 중요성보다는 Micro location(세밀한 위치 측정)을 통해 고객과의 소통, 마케팅이 이뤄진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기 시작했다.
비콘은 이러한 Micro location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로, 사전적 의미는 BLE(Bluetooth Low Energy) 기반의 무선 커뮤니케이션 송신기를 말한다. 비콘의 장점으로는 첫 번째, 저전력, RF/NFC에 비해 넓은 통신반경, 저렴한 가격, 정교한 위치파악이 가능하다.
애플에서는 iBeacon(아이비콘)을 단말에 새롭게 탑재하면서 비콘이 화두에 올랐다. 스마트 디바이스가 확산되면서 ‘쇼루밍(Show-rooming, 오프라인 매장에서 실물을 살펴보고 온라인에서 최저가로 구매)’ 현상이 나타났고, 오프라인 매출이 줄었다. 아이비콘은 ‘역쇼루밍(Reverse-Showrooming)’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 중 하나이다.
스마트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커머스를 연결시켜주고, 이를 통한 모바일 Payment를 촉진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와 관련된 해외 사례로는 미국 메이시스(Macy’s) 백화점의 ‘샵비콘(Shop Beacon)’ 서비스이다. 샵비콘은 매장 근처에 오면 해당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송신해주는 ‘샵킥(Shopkick)’이라는 위치 기반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제휴한 서비스이다.
샵킥이 초창기 비콘의 런칭과 함께 미국시장을 뜨겁게 했다면, 최근에는 페이팔(PayPal) 비콘이 이슈이다. 이 시스템은 지갑을 꺼내지 않고도 매장에 들어가는 것만으로 지불을 완료할 수 있는 새로운 ‘Hands Free(손이 자유로운)’ 결제 시스템이다. 매장의 페이팔 비콘 기기는 페이팔과 호환성이 있는 POS 시스템과 연동되어 고객이 매장에 들어옴과 동시에 이름이 POS 시스템에 표시되도록 했다. 이 시스템은 매우 파괴적이고 혁신적일 수 있지만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모바일 Payment



모바일 Payment의 사전적 의미는 오프라인, 또는 온라인/모바일에서 상품/서비스를 구매할 때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대금을 결제하는 서비스이다. 오프라인에서는 동글(Dongle)이라는 별도의 디바이스에 터치하면 결제가 되고, 온라인/모바일에서는 저장되어 있는 카드정보를 불러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결제가 되는 방식이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보안’은 중요한 요소이다. 모바일 카드를 통한 결제는 카드정보에 대한 불안감을 갖게 한다. 따라서 모바일 Payment에서의 SE(Secure Element) 영역은 매우 중요하다.
SE 위치에 따라 USIM 타입, Micro SD 타입, Embedded 타입, Application(앱) 타입 등으로 구분되어 진다. 이러한 것들이 온라인/오프라인과 연동되었을 때 NFC/RF, 바코드, QR, 블루투스 등의 모델과 연동되어 결제를 연결해주는 브리지(Bridge) 기능을 한다.


USIM 타입


USIM 타입은 USIM 내에 SE가 위치하여 NFC와 연동된다. 한국 시장에서는 USIM에 대한 주도권을 이동통신사가 갖는다. 따라서 USIM 타입은 전적으로 이동통신사와의 제휴 없이 활용하기 어렵다. 통신사가 카드사(금융사)에 별도의 비용을 요구하게 되면서 금융사와 통신사 간의 주도권 이슈도 존재한다.
USIM 타입은 신청/발급, 다운로드 측면에서 불리한 부분이 있다. 금융감독원에서 모바일 카드 승인 시 플라스틱 카드를 보유한 고객에 한해서만 모바일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카드사 인증뿐 아니라 통신사 인증까지 거쳐야 하기 때문에 고객이 번거로운 프로세스로 느낄 수밖에 없다.
반면, 이용 측면에서는 편리한 점이 많다. 온라인에서는 저장된 정보를 불러오기 때문에 고객은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되고, 오프라인에서 모바일 카드를 사용할 때도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해야하는 앱 타입과는 달리 자동으로 NFC 터치로 결제가 끝나기 때문에 편리하다.
보안 측면에서도 SE라는 물리적인 공간 내에 위치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고객사는 별도의 비용을 부담하지 않는다. 다만, 모바일 카드가 기존의 플라스틱 카드에 비해 확실한 장점 제공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되어 크게 확대되고 있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카드사의 입장에서는 통신사에 일정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는 부담이 존재하기도 한다.

Micro SD 타입
금융사들은 통신사를 거치지 않는 모델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그 중 하나가 아직 상용화 전 단계인 Micro SD 타입이다. Micro SD 내에 SE가 위치하고, NFC로 연결되는 모델로, 금융사가 주도권을 갖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청/발급이나 다운로드 프로세스가 매우 직관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고객이 편리하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온/오프라인 이용이나 보안 측면의 특징은 USIM 타입과 동일하다. 다만, 고객은 SD 카드를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카드사의 경우는 독자적으로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별도로 비용이 들지 않는다.

Embedded 타입
금융사나 통신사와 관계없이 제조사가 주도할 수 있는 모델인 Embedded 타입은 스마트폰 메모리 영역 내에 SE가 위치한다. USIM 타입처럼 금융사 입장에서는 우려스러운 부분이 존재한다. 통신사가 그랬듯 초기 엔트리 비용 없이 운영하다 확산되기 시작하면 제조사가 비용을 요구할 수 있는 리스크를 잠재적으로 금융사가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신청/발급과 다운로드 프로세스 역시 통신사 인증 없이 심플하게 운영할 수 있고, 편리한 이용과 보안성이 보장된다. 고객 입장에서는 비용이 들어가지 않지만 향후 규모가 커졌을 때 금융사가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하는 상황이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측면에서 금융사의 적극적인 참여 여부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Application 타입
앱 타입은 Remote pay라고도 불리는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카카오 pay’가 이에 해당한다. 이 타입은 통신사, 금융사, 플랫폼사 주도형으로, 별도의 물리적인 SE가 존재하지 않고,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된다. 기존에 고객이 갖고 있던 플라스틱 카드를 단순히 등록하는 형태로 사용이 매우 심플하다.
온라인에서는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하지만 오프라인에서의 이용처가 마땅치 않다. 실제 오프라인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USIM 타입은 터치만으로 사용이 가능하나, 앱 타입은 반드시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해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에게 밸류(Value)를 주지 못하고 있다.
작년 5월부터 발급되기 시작한 앱 카드들은 대부분 온라인에서만 결제가 이루어지고 있다. 보안 측면으로 볼 때 클라우드 기반으로 인한 불안감이 있다. 고객 측면에서는 비용이 발생하지 않지만, 카드사가 운영하지 않는 모델의 경우에는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비콘 vs NFC


NFC의 기능은 크게 Card Emulation, Peer to peer Communication, Reader & Writer mode 등 3가지 핵심 서비스 영역으로 구분된다. Card Emulation 기능은 모바일 Payment 영역이고, 나머지 2가지는 모바일 마케팅 영역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첫 번째, Card Emulation 기능이 제공해줄 수 있는 서비스로는 모바일 신용/체크카드, 모바일 Money Transfer(자금 이체) 등이 실현되어 있다. 금융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신뢰’이다. 따라서 결제, 송금 서비스의 ‘신뢰’라는 특성을 고려하면 보안, 정확성은 필수 항목이다.
특히, 원거리 결제 또는 1:1이 아닌 1:N(다수)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질 경우 상당한 보안 이슈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NFC 동글 설치만으로도 힘든 상황에 가맹점 POS를 전체 업그레이드 시 발생하는 비용에 대한 이슈도 존재한다. 사실 Card Emulation 기능은 BLE가 커버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
두 번째, Tag 기능은 항공권/입장권 등을 실물 티켓이 아닌 모바일 티켓으로 발급받아 출입구에 설치된 NFC 단말에 Tag하여 입장하는 것을 말한다. 이 기능의 경우는 고객을 정확히 인식시켜줘야 하고, 가맹점이나 고객사에 대해서도 신뢰를 줘야하기 때문에 BLE가 커버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
하지만 모바일 쿠폰이나 DM을 제공하는 서비스는 다르다. 기존의 NFC가 반드시 고객의 물리적인 Tagging 행동이 필요한 구조였다면, BLE 기반 비콘의 경우는 고객의 물리적인 행동 없이도 자동으로 고객의 스마트 디바이스 아이디를 인식하여 각종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O2O 마케팅을 통한 즉시성의 효과를 줄 수 있다. 
세 번째, Reader 기능은 택배로 물건이 오거나 배달 음식을 주문했을 때 이동식 결제 단말을 대체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NFC 스마트폰이 POS로 동작하게 되면서 모바일 카드를 갖다 대면 결제가 이루어지는 모델이다. 역시 비콘이 커버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 실질적인 금융의 속성과 연계되는 부분은 BLE 기반의 서비스로는 보안상의 불안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마트포스터(Smart Poster)의 경우에는 예외다. 영화관 등에 설치된 포스터에 스마트 디바이스를 터치하면 정보를 읽어 티켓팅을 하거나 팝콘, 음료 등의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등 고객이 물리적인 행동을 하지 않아도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자동으로 제공될 수 있다. 이는 NFC보다 비콘 서비스가 훨씬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콘의 미래




올 상반기에는 BLE가 NFC를 대체할 것이라는 기사가 많이 나왔다. 마케팅의 경우에는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영역이 존재하지만, 기본적으로 고객의 모든 정보를 활용하는 결제 영역의 경우에는 대체재 보다는 ‘보완재’ 역할이 맞다. 고객의 동선을 고려하여 비콘과 NFC 간의 상호보완적 서비스를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구글 글래스(Google Glass)나 아이폰 신제품에 NFC 기능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NFC,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BLE의 결합 모델은 어떨까.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향후 10년 내에 큰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며, 여기에 BLE, NFC가 결합되면 또 다른 파급력 있는 서비스들이 충분히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비콘이 무조건 잘 될 것인가. 비콘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있어야 운용이 가능하고, 고객의 위치정보를 활용하는데 동의가 있어야하며, Push(푸쉬) 알림에 대한 동의와 블루투스를 구동해야 한다. 이러한 귀찮고 번거로운 프로세스를 고객 입장에서 수용할 것인지가 첫 번째 이슈가 될 것이다.
두 번째 이슈는 매장에 들어온 나의 행동을 가맹점이 추적하고 있다면 고객의 입장에서는 거부감이 생길 수 있다. 실제 미국의 A백화점이 고객의 동선을 트래킹 한 것이 유출되어 해당 백화점 매출이 급감했던 사례가 있었다.
세 번째 이슈는 디바이스 Acceptance(승인)와 기술적(Technical) 이슈이다. 비콘을 커버하기 위해서는 iOS7 이상, 안드로이드 4.3. 이상 OS 기반의 디바이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현재 기준으로는 이용 고객 비율이 30%도 못 미친다.
향후 신제품 출시로 OS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지면 비율은 증가하겠지만 현재로서는 10명 중 3명 정도밖에 커버되지 않고 있다. 또 아직은 지속적으로 기술적인 에러가 발생한다.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마지막으로는 고객의 메시지 피로도에 대한 이슈이다. 푸쉬 알림, SMS/LMS, SNS, E-mail 등 하루에 고객에게 들어오는 메시지가 넘쳐난다. 여기에 비콘으로 인한 푸쉬까지 더해진다면 고객의 메시지 피로도는 더욱 증가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이슈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중요한 것은 당연하다.
고객의 거부감에 대한 이슈들은 BLE 서비스가 갖고 있는 장점들이 극복해줄 수 있어야 관련 비즈니스가 가능할 것이다. 기본적인 제휴 비즈니스는 지역 기반으로 가맹점 제휴를 맺고, 해당 가맹점의 쿠폰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위치정보 활용으로 푸쉬 해주는 모델이다.
가장 효율적인 가격을 적시에, 언제 어디서나 관계없이 이러한 모델들이 만들어주고 있다. 여기에 고객의 결제 패턴까지 결합하면 어떻게 될 지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고객에게 반드시 상품/서비스를 안전하고 쉬운 결제를 통해 제공할 수 있다면 이러한 새로운 비콘 서비스들이 활성화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스마트 커머스 비즈니스(Smart Commerce Business)’는 카드사 혼자만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니다. 가맹점의 적극적인 연결과 비콘 등의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들이 연계되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저전력 블루투스를 활용한 데이터 통신기술인 비콘은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용되는 애플리케이션과 디지털 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취재 안은혜 기자(atid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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