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c Doluca, CEO, Maxim Integrated
아날로그 통합을 통해 다기능 솔루션 시장을 선점한다
고집적 아날로그 및 혼합 신호 반도체 전문 생산 업체인 맥심 인터그레이티드(이하 맥심)는 올해 30주년을 맞이하여 통합 시스템온칩(SoC) 솔루션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서는 맥심의 CEO인 Tunc Doluca로부터 30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 온 맥심의 차별화된 성장 전략과 비즈니스 성과 및 향후 추진할 신사업에 대해 들어 본다.
Q.먼저 맥심 3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오랜 시간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맥심의 성장 전략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변곡점에 다다른 아날로그 반도체 분야에서는 고도의 아날로그 통합이 요구되고 있으며, 애플리케이션 유형에 상관 없이 더 소형화된 장비와 폼팩터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어 고객들은 시간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솔루션의 필요성도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맥심은 이와 같은 요구를 빠르게 이해함으로써 변화하는 트렌드에 따라 시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Q.그렇다면 아날로그 통합의 장점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원래 고부가가치 업종으로 알려진 아날로그 반도체 시장은 가격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면서 아날로그 통합이 요구되고 있는데요. 맥심은 이와 관련하여 고성능 아날로그 빌딩 블록을 개발하는 한편, 대량 수량 시장에 이용하기 위한 고성능 통합 디바이스에 주력함으로써 고객이 보드 공간, 전력, 설계 시간, 시스템 비용을 절약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다시 말해, 고객이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서로 원활하게 작동하는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Q.그와 같은 전략으로 이룬 비즈니스 성과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고도 통합 제품 매출의 경우 2008년 이후 2.5배의 성장을 달성했으며, 현재 이 제품은 회사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빌리티 분야의 경우, 최근에 발표된 Galaxy S4에 맥심의 PMIC와 동작 센서가 채택되는 등으로 인해 선두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 분야의 매출도 지난 5년 사이 5배로 증가했는데요. 그 이유는 고객이 맥심의 통합 솔루션을 이용하여 차세대 자동차 관련 제품을 설계하도록 도울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스마트그리드 등 기타 시장에서도 계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2012년에 출시된 Zeus의 경우 고도로 통합된 스마트미터 SoC 제품으로, 스마트 그리드에 이용할 수 있도록 정확한 계량, 연산 및 통신 프로세싱, 보안을 통합하여 비약적인 도약을 이루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맥심은 아날로그 통합 역량 및 전문성을 강조하기 위해 2012년, 회사명을 Maxim Integrated로 변경했습니다.
Q.아날로그 통합에 있어서 맥심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A.맥심은 세 가지 측면에서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먼저 우리 회사는 기술 중심이 아닌, 최종 시장을 중심으로 조직되어 있습니다. 그에 따라 더욱 더 원활한 협력이 가능하고 시스템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으며, 책임감을 갖고 직무에 임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공통적인 플랫폼으로 포괄적인 유형의 IP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맥심은 지난 수십 년에 걸쳐 자체적인 아날로그 IP, 공유 플랫폼 프로세스 기술(300mm 웨이퍼), 검증된 IP 블록을 개발해 왔으며 이를 이용하여 제품 개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맥심은 유연한 공급 사슬, 시스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진정한 고객 파트너십으로 고객과의 신뢰 구축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Q.최근 맥심에서 전사적으로 주력하는 제품 및 기술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맥심은 산업용, 의료용, 자동차, 통신 분야에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추고 있으며, 고객에게 계속해서 고도로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산업용 부문의 의료용 사업부에서는 비용을 절감하며 더욱 더 편리하게 심장 모니터링을 가능케 하는 생체 신호 모니터링 셔츠를 개발했습니다. 이 제품은 맥심이 어떻게 의료 분야 파트너사들과 협력하여 시스템 솔루션을 정의하고 제공할 수 있는지 잘 보여준 예입니다. 업계 조사에 따르면 웨어러블(Wearable) 장비 시장의 경우, 2016년에 연간 1억 유닛 이상으로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합니다. 이들 장비는 휴대전화의 접속 기능을 이용하여 더 상세한 추적, 모니터링, 치료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맥심은 또한 전원 관리, 광 트랜시버, RF 트랜시버를 비롯하여 다양한 통신 제품 라인에 걸쳐 고도로 통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향상된 커버리지와 용량을 달성하고, 전력 소모를 낮추는 차세대 네트워크를 개발할 수 있도록 시스템 차원의 이점을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입니다.
Q.한국에 맥심의 R&D 연구소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연구소 설립에 따른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A.맥심은 한국에 매우 내실 있는 설계 센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여기서 고도로 통합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재능 있는 엔지니어를 발견할 때마다 인력을 충원하면서 이 센터를 계속해서 키워갈 계획입니다.
최근 몇 년 들어 스타트업 아날로그 반도체 회사가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이 시장은 다수의 중규모 및 소규모 업체들이 각축하고 있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입니다. 의욕적이며 패기 넘치는 청년 엔지니어들이라면 맥심에서 스타트업 기회를 포착하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Q.한국의 모바일 시장에서 맥심이 선두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강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한국 기업은 최근 아날로그 통합으로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는 맥심에게 최대의 고객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맥심은 고도의 통합 제품, 특히 스마트폰용 제품으로 한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맥심은 또한 모빌리티 분야에서 계속적으로 전략적인 혁신을 도모하고 있으며 통합을 가속화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마지막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자동차 관련 비즈니스의 사업 전략과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맥심의 제품은 안전성, 보안 부분에서 지능적이고 연결성(인포테인먼트)이 뛰어나며, 전기 구동과 같은 청정 자동차를 가능하게 합니다. 또한 우리 회사는 인포테인먼트 애플리케이션에 이용하기 위한 튜너 및 전원 관리 제품에서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맥심은 인포테인먼트, 파워트레인,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와 같은 분야에서 갈수록 더 많은 고객들에게 채택되고 있으므로,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자동차 사업부는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바쁘신 중에도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희성 기자 (eled@hellot.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