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은 17일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100%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로 만든 친환경 화장품 용기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는 폐비닐 등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 폐기물을 무산소 상태에서 고열로 가열해 만든 기름이다. 폐플라스틱을 소각하지 않고 다시 원료로 만든 이 기름을 활용하면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 이전에는 염소 등 불순물 문제와 정유 공정에 열분해유 투입이 불가능한 규제 때문에 원료로 사용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 후처리 공정이 개발되고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석유화학 공정에 열분해유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플라스틱 용기 제조 길이 열렸다. LG생활건강은 이에 따라 현대케미칼, 롯데케미칼과 함께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대케미칼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기존 정유 공정의 원료로 도입해 친환경 플라스틱을 제조하고, 롯데케미칼은 이를 새롭게 적용할 수 있는 제품군을 개발하기로 했다. LG생활건강은 이 플라스틱을 납품받아 친환경 화장품 용기를 양산한다. 열분해유 플라스틱으로 만든 첫 번째 용기는 LG생활건강의 클린뷰티 브랜드 비욘드의 크림 제품 2종에 적용된다. LG생활건강은 열분해유 용기의 강도와 유해
CEO스코어, 349개 기업 대상 조사…21개 업종 중 17개 투자 확대 국내 주요 대기업의 올 상반기 설비 투자액이 9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경기 전망이 불투명함에도 6조원 이상 설비 투자를 늘리며 미래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기업별로는 SK하이닉스가 반도체 공장 증설 등으로 투자액을 가장 많이 늘린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투자액을 3조원 이상 줄였다. 2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해 기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349곳의 상반기 설비투자 금액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설비 투자액은 총 92조78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85조8천857억원)보다 6조1천928억원(7.2%) 증가했다. 이번 조사대상 21개 업종 중 작년보다 투자를 늘린 업종은 17개에 달했다. 이 중 설비투자를 가장 많이 늘린 업종은 IT 전기·전자 업종이었다. 설비투자 증가액을 비교해보면, 롯데케미칼 LG이노텍,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LG에너지솔루션 순으로 나타났다. IT 전기·전자 업종의 투자액은 지난해 상반기 39조4천25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3조2천492억원으로 3조8천238억원(9.7%↑) 늘었다. 반면 공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