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파키스탄에선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기는, 역사상 최악의 홍수가 있었다. 북부 산악지대의 빙하가 녹아 인더스강이 분 데다 몬순 우기에 전례 없는 폭우가 쏟아진 탓이다. 국가재난관리청(NDMA)에 따르면, 이 홍수로 최소 1696명이 숨졌고, 파키스탄 인구의 15%에 해당하는 3300만 명이 수해를 입었다. 200만여 채의 주택과 시설이 파괴됐고, 약 1만3000㎞의 도로가 유실됐다. 재난의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다름 아닌 이상 기후. 무분별한 개발과 자원 채취로 망가져버린 기후는 오늘도 세계 곳곳에서 인류를 위협하는 중이다. 탄소중립은 누구 하나 빠질 수 없이, 전 인류가 맞닥뜨린 중차대한 과제다. 탄소중립의 키로 꼽히고 있는 재생에너지. 미국, EU를 비롯한 전 세계 각국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은 최근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4370억 달러를 보조금 및 세액공제 등의 형태로 친환경에너지 산업 육성 등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투입키로 했고, EU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45%로 상향 조정했다. 국내에서도 재생에너지 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다. 11월 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에너지
삼성전자가 ‘2022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 참가해 친환경 가전제품을 선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하는 에너지대전은 국내 최대 규모 에너지 전시회다. 올해 41주년을 맞아 11월 2일부터 4일까지 총 사흘 동안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삼성전자는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친환경의 시작, 효율적인 에너지 가전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의 ‘스마트 싱스’는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하며 AI 절약 모드를 설정할 경우 사용 패턴을 분석해 에너지 소비를 예측하고 목표치를 초과하지 않도록 가전 기기가 스스로 제어한다. 대표적인 예시는 ▲패턴을 학습하는 온수난방 ▲디지털 인버터 기술 ▲소비전략을 아껴주는 와이드 무풍냉방 ▲AI에코버블 등이다. 이런 기술이 탑재된 기기는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해 보다 친환경적인 가전 기기로 사용할 수 있다. 에코 솔루션 존에서는 제품 전 생애주기에 걸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품·기술이 소개됐다. 창의적으로 업사이클링할 수 있도록 설계된 에코패키지, 일회용 배터리 교체 없이 태양광과 실내 조명으로 충전할 수 있는 솔라셀 리모컨 등을 선보였다. 에너지 솔루션 존에서는 최적 제어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