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산업동향

배너

소재·부품 무역 흑자, 2년 연속 1000억 달러 달성

  • 등록 2016.02.29 13:15:37
URL복사

제조업, 패러다임 변화에 성공하다


지난해 우리나라 소재·부품 교역은 수출 2647억 달러, 수입 1597억 달러, 무역흑자 1051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소재·부품 수출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서고 2년 연속 무역흑자 1000억 달러를 초과 달성하는 등, 저유가와 엔저, 신흥국 경기부진과 같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1997년 사상 첫 흑자를 기록한 이래, 우리나라 소재·부품산업은 만성적인 무역 적자에 시달려 왔다. 그런데 2014년 무역수지 1078억 달러에 이어 지난해 1051억 달러를 달성함에 따라 1000억 달러 흑자시대에 안정적으로 접어들게 됐다. 이는 우리나라 제조업의 패러다임이 과거 조립 산업에서 소재·부품산업 중심으로 바뀌는 데 성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부품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떨어진 소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향후 우리 제조업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부품 산업 강세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2015년 소재·부품 교역동향(잠정)’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대비 4.1% 감소한 2647억 달러를 기록, 총수출(5272억 달러)의 50.2%를 차지했다. 소재·부품의 수출비중은 2014년 대비 2% 포인트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라별로는, 베트남으로의 수출 증가(35.2% 증가)에 힘입어 대아세안 수출이 소폭 증가한 반면, 유럽과 일본 등 대부분 지역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소재와 부품 중에서는 전자 부품(0.5% 증가), 전기기계 부품(3.2% 증가), 컴퓨터 및 사무기기 부품(13.0% 증가) 등 부품이 강세를 나타냈다.


소재의 경우에는 유가 급락에 따른 단가하락 등으로 비금속광물(12.7% 증가)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에는 전년 대비 5.1% 감소한 1597억 달러를 기록해 총수입(4368억 달러)의 36.6%를 차지했다. 일본, 중동, 유럽에서의 수입이 크게 감소하는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입이 감소했지만, 베트남에서의 수입(73.2% 증가)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요 국가별로 살펴보면, 대중국 수출 집중도가 35.3%로 상승했고 대일본 수입 의존도는 사상 최저치인 16.5%를 기록했으며, 수출입 규모가 전년대비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한 대베트남 교역비중은 사상 최대치인 4.8%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소재·부품산업이 ‘제조업혁신3.0’을 견인하고 중소 소재·부품 기업이 자유무역협정(FTA) 체제(플랫폼) 등을 활용해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올해 안에 ‘제4차 소재·부품발전기본계획’을 수립해 소재·부품 산업이 핵심 성장 동력으로 거듭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 표. 소재·부품 산업 무역 동향 (통관 기준,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업종별 수출 동향


지난해 소재 부문 수출은 772억 달러로 전년대비 12.3% 감소했다. 이것은 화합물 및 화학 제품(382억 8천만 달러, 전년대비 15.2% 감소)과 제1차 금속(238억 8천만 달러, 전년대비 10.2% 감소) 등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저유가에 따른 소재 단가 급락이 큰 영향을 미쳤다.


섬유제품의 경우에도 전 세계적으로 섬유 수요가 감소하고 원재료 가격이 하락했으며 베트남 등 후발국의 생산 확대로 경쟁이 심화돼 수출이 전년대비 11.4%나 감소했다.


부품의 경우, 지난해 수출이 1875억 달러로 엔저 영향이 누적되고 신흥국의 수요가 위축돼 전년대비 0.2% 감소했다. 그 중 전자부품(937억 1천만 달러, 전년대비 0.5% 증가)과 전기기계부품(245억 4천만 달러, 전년대비 3.2% 증가), 컴퓨터 및 사무기기 부품(51억 1천만 달러, 전년대비 13% 증가) 등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선전했다. 컴퓨터 및 사무기기 부품은 컴퓨터 해외 생산 확대로 수출이 계속 감소해 왔지만, SSD 시장 선점 및 판매 확대로 빠른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전기기계부품은 신흥국의 도시화가 가속되고 신재생 에너지 투자가 확산되는 등의 이유로 수출이 비교적 양호한 흐름세를 나타냈다.


그리고 전자부품의 경우, 반도체는 D램 재고량과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모바일용 고용량 D램 수요 증가로 상쇄할 수 있었고, 무선통신기기는 해외 생산거점(중국, 베트남 등)으로 부품 수출이 확대됐다.


반면에 정밀기기 부품은 중동과 아세안의 수요가 확대됐지만 중국, 미국, 유럽 등 대부분 지역의 수요가 감소했으며, 수출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격 하락의 영향 때문에 수출 금액이 감소해 전년대비 8.0% 감소했다. 


▲ 그림 1. 주요 품목별 무역 수지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김희성 기자 (npnted@hellot.net)









배너










주요파트너/추천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