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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IoT 기술 활용해 농업 등 전통산업 지형 흔든다

  • 등록 2016.02.29 13: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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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최신 기술 동향 및 국내외 주요 사업자 현황


IoT 비즈니스는 IoT가 제품과 서비스 중 어떤 것에 중점을 두는지에 따라 성격이 완전히 달라진다. 여기서는 지난해 12월 15일, 산업교육연구소가 주관한 ‘2016년 IoT 시장 확대를 위한 핵심분석 및 실증사업과 성공사례 세미나’에서, KT경제경영연구원 박제헌 팀장이 발표한 IoT 최신 트렌드와 국내외 주요 사업자 현황에 대해 정리했다.


▲ KT경제경영연구원 박제헌 팀장


IoT의 시장 현황과 전망


IT 전문 글로벌 컨설팅업체 가트너는 2015년 IoT 기기가 38억개로 추정되고, 5년 후인 2020년에는 250억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산업경제연구원은 지난해 IoT 매출액이 300조원이었으며, 5년 후인 2020년에는 825조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0년이 되면 우리 주변에 IoT 기기가 확산돼 녹아 있을 것이다. 흔히 생각하는 전구부터 TV, 셋톱박스 등이 인터넷과 연결되고 프린터도 와이파이로 공유될 것이며 저울도 블루투스로 연결될 것이다. 이렇게 인터넷을 사용하는 가구는 전 세계 약 10억 가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IoT 기기가 사람 대신 처리하는 다양한 일들 중 하나가 영상분석 서비스다. CCTV에 촬영된 영상을 분석하고 활용하는 일은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사고가 벌어지고 나면 그 때 인근 CCTV를 수거해 사람이 찾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며, 판독이 불가능한 영상도 있다. 미국에는 영상 관련 IoT 기기가 사람의 행동 패턴을 인식해 테러 범죄를 예방하는 기술도 있다고 한다. 

 

새로운 IoT 비즈니스


현재 갖고 있는 스마트폰, IT 기기들은 사람이 직접 정보를 교환하며 콘텐츠를 다룬다. 그런데 IoT 시장이 열리면서 네트워크로 연결된 기기가 사람 대신 다양한 일들을 처리하게 됐다. 


예를 들어 기기가 주변을 센싱·분석하는 중간 단계가 생긴 것이다. 관련된 기계로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미터 등이 있다.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서비스가 생겨날 수 있게 된 것이다. IoT 시대의 새로운 비즈니스에는 자동차 IoT, 보안서비스, IoT 보험 산업이 있다.


자동차 IoT는 인터넷 연결 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위험 요소 때문에 실제 적용하는 속도는 느린 편이지만, 자동차 도난이 심각한 일부 국가에서 도난 방지 목적으로 추적 장치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브라질 자동차 도난방지 시스템은 2011년부터 전국 승용차, 오토바이, 버스 트럭 앞 유리에 자동차/운전자 정보가 입력된 칩 부착을 도입해 2014년까지 모든 차량에 의무화했다. 상파울루, 리오 등 도시 곳곳에 안테나를 설치해 운행 차량들의 정보를 읽은 후 도난 차량 적발하고 있다.


이는 브라질의 차량 도난 사건이 10만 대 당 100건 정도로 매우 높아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이다. 국내 차량 도난사건이 등록된 차량 1959만 대 중 2012년 8925건으로, 1만 대당 4.6건 정도였던 것에 비하면 심각한 수준이다.


다음으로 IoT 비즈니스로 보안 서비스가 있다. 미국은 우리나라에 비해 범죄율이 높고, 단독주택 형태의 집들이 많아 가정용 보안 서비스의 요구가 크기 때문에 스마트홈 시장 수요가 높다. 


미국에서는 2012년 기준으로 약 2300만 가구가 전문적인 모니터링 보안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2018년까지 약 3400만 가구가 스마트 보안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비해 개별적인 보안 서비스 요구가 크지 않은 국내는 보안 서비스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하다.


IoT와 보험산업이 연결돼 나온 자동차 보험이 PAYD(Pay As You Drive)다. 이는 고객의 실질적인 위험을 측정해 보험료를 부과하는 보험상품으로, 전 세계 60개 이상의 보험사에서 시도하고 있으며, 실제 상용화된 상품도 20개가 넘는 다. 행동에 기반하여 쌓이는 데이터야 말로 IoT를 통한 보험산업의 혁신이라 할 수 있다.


IoT는 IT 산업이 아니라 1, 2, 3차 산업을 혁신하는 과정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 IoT 기기값보다 그 기기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서비스의 가치가 더 커야 하는 것이다. 




IoT로 농업 생산성 극대화


현재 전 세계 인구는 약 70억 명으로 1970년에 비해 약 2배 증가했으며 이 중 농업인구는 약 18억 7천만 명이다. 아시아가 12억 명으로 가장 많고 오세아니아가 740만 명으로 가장 적다. 


또한 농업은 전 세계 GDP의 약 2.9% 정도밖에 되지 않아, 약 27%에 이르는 농업인구에 비하면 1인당 생산성이 매우 낮다. 특히, 농업 생산성은 아프리카, 아시아가 매우 낮아 유럽에 비하면 10% 내외 수준이다.


16세기 이후 유럽은 선발육종법을 통한 품종 개량 등의 농작법 혁신을 통해  생산성을 약 2.5배 향상시켰다. 20세기 후반에는 유전공학을 통한 품종개량, 비료와 농약 등 화학 농업을 적용하고 현대적 농업 기계를 도입함에 따라 1961년 이후 1999년까지 농업 생산량이 2.4배 성장했다. 


농업의 과학화로 1960년대에 연 10%씩 늘어나던 농업생산성이 1990년대 이후 1.1%로 낮아짐에 따라, 농업생산성 극대화는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됐다. 현재 전 세계는 농업 생산 증대를 위한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최근 일본의 파나소닉사는 일본에 있는 디지털카메라 공장(면전 120㎡)을 식물공장으로 전환시켰다. 식물공장에서는 빌딩 안에 인공조명(LED)을 이용해 층층의 선반에서 식물을 재배한다. 현재 양상추를 하루에 500주 생산하고 있으며, 2000주 생산이 목표이다. 또한 균일한 온도 관리 등을 통해 양품 비율이 95% 정도이다.


미국에서 실행되는 정밀 농업의 경우, GPS/GIS와 원격탐사로 관리가 이루어진다. 사람 없이 땅 위에 돌아다니는 기기들 만으로 농사가 지어지는 것이다. 이와 같이 미국에서 정밀 농업을 실시하고 있는 농가가 4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세기 생명공학/화학/기계공학의 과학화에 이어, 앞으로는 도시 내 농업을 가능케 하는 식물공장, 첨단 IT 기술을 활용한 정밀 농업 등으로 농업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추세가 강화될 것이다. 이는 농업이 기존의 제조업이나 서비스업보다 더 첨단화되고, IT가 농업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리 : 김연주 기자 (eltr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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