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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금형산업, 수출이 해답...멕시코 인도 베트남 등지 판로 다변화 절실

  • 등록 2016.02.01 14: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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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금형산업은 한정된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수출을 통해 성장을 거듭해 왔으나, 지난해에는 수출마저 감소세로 전환되어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올해는 선진국 경기 회복, 신제품 출시 확대, 하계 올림픽 특수 등에 힘입어 소폭이나마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수출이 반등하기 위한 기대 요인이 약하고, 최근 대기업 생산기지 해외 이전 및 미국의 금리 인상, 엔저 지속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좀처럼 내수 경기가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주요 수요기업인 대기업의 해외 이전과 신규 제품 개발 감소로 금형산업은 물론, 대다수의 제조업계가 힘든 시기를 보냈다. 더욱이 장기화된 엔저 현상으로 인해 일본 금형이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하였고, 한·중 FTA 발효로 중국 금형의 국내 시장 진출이 더욱 본격화되어 우리나라 금형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 동안 우리나라 금형산업은 한정된 내수 시장에서 벗어나 수출을 통해 성장을 거듭해 왔으나, 지난해에는 수출마저 감소세로 전환되는 결과를 낳았다. 지난 2014년 수출 32억 달러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의 금형 수출국에 올라선 우리나라 금형산업은 2015년 전년대비 약 7% 이상이 감소한 30억 달러 내외에 머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이 실시한 ‘금형업계 수출환경 실태조사’에서 2015년 조합원사의 수출 감소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실질적인 해외 마케팅 활동 지원 필요


실태조사에 참여한 금형조합의 53개사 수출 조합원은 2015년 매출액이 2014년과 비교해 증가했다고 답한 비율이 39%, 감소했다고 답한 비율이 45%로 나타났다.


감소 요인으로는 해외 수요 감소가 35%로 가장 많았으며, 경쟁업체의 거래처 수요 잠식이 25%, 금형 가격 하락과 환율 변동 영향이 각각 17%로 3위에 뽑혔다. 반면, 증가 요인으로는 기존 거래처 수출 증가가 47%로 가장 높았으며, 신규 거래선 확보가 41%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실태조사에 참여한 플라스틱금형을 생산하는 A사 관계자는 “세계 시장으로의 수출을 더욱 확대하고 싶지만, 금형업계에는 해외 전담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해외 마케팅 활동이 가능한 인력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재 수출 감소 원인은 일본의 엔저 영향에 따른 것으로 채산성 악화는 물론 물량마저 감소한 상태이며, 올해에도 엔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다른 해외 시장을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금형업체 B사 관계자는 “지금도 정부에서 해외 마케팅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실질적인 지원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중소기업이 수출 시장을 더욱 넓혀 나가기 위해서는 수출 관련 비용 및 세제 혜택 지원 등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금형조합이 2015년 수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대비 수출 감소분은 대부분 일본 수출 감소 영향으로 나타나, 일본 지역 외의 신흥지역 개척이 향후 국내 금형산업의 지속 성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기대심리 작용으로 수출 증가 예상


이번 실태조사에 참여한 조합원사들은 보통 경기 악화 속에서도 새해 목표 달성에 대한 의지, 지속된 경기 부진의 반등 기대심리가 복합적으로 반영되어 2016년에는 소폭이나마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수출 증대를 위한 마케팅 방안으로는 시장개척단(상담회)이 38%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이어 해외 전시회 참여가 34%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하였다.


한편, 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우리나라 2016년 산업 전망에 따르면 중국 저성장, 단가 약세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선진국 경기 회복, 신제품 출시 확대, 하계 올림픽 특수 등에 힘입어 올해 수출이 작년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수출 증가 품목에는 금형산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가전, 정보통신기기 등이 포함되어 있어, 향후 우리나라 금형 수출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신흥 유망국 중심 수출 확대가 성장 좌우


국내 금형산업은 생산 세계 5위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1,450억 달러의 시장이 형성된 전세계 금형 시장에서 점유율은 5.4%에 불과하다. 달리 말하면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시장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전체 금형 수출의 35%가 일본과 중국에 집중된 수출 구조를 탈피해 멕시코, 인도, 베트남 등 금형 수요에 비해 자체 조달 능력이 부족한 신흥 유망국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판로 다변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형조합은 이번 실태조사를 결과를 참고하여 2016년도를 비롯해 향후 해외 주요 금형 전문 전시회를 발굴, 한국관으로 참가하여 국내 금형업체의 해외 마케팅 지원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아 기자 (prmo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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