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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CT 수출, 올해 1750억 달러 추산

  • 등록 2015.12.23 17: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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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tty images Bank


전략 스마트폰 출시, 부분품 수출 호조 등에 따른 휴대폰 수출 증가, SSD 등 보조기억장치 수출 호조, 기저효과 및 단가 하락에 따른 반도체 수출량 감소, 디스플레이 글로벌 수요 감소 등 ICT 분야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국내 ICT 전체 시장을 조망해 보면 소폭이기는 해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OECD 국가 중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출 실적을 거두고 있다. 내년에는 기업의 공격적인 시장 공략과 정부의 수출 경쟁력 강화 대책에 힘입어 SSD, OLED 등 신규 유망 품목의 수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올해 국내 ICT 수출은 17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2015년 1월∼10월까지의 평균치로 추정한 수치). 이는 작년 수출 실적인 1763억 달러와 비슷한 규모이다. 이와 관련, 관계 전문가는 전 세계 ICT 시장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휴대전화와 디스플레이 분야의 선전에 힘입어 큰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실제 지난 10월, 국내 ICT 수출이 전 세계 ICT 시장 축소, 우리나라 전체 수출 부진(10월 수출 : 전년동기 대비 15.8% 감소)이라는 악재 속에서 소폭 감소하기는 했지만, 올해 최대 규모인 160억 4천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6% 감소했지만 2013년 10월 166억 달러, 2014년 10월 163억 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또한 수입은 10.4% 증가한 87억 7천만 달러, 무역수지는 72억 7천만 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된 수출액은 1,455억 6천만 달러이며, 우리나라 전체 산업의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휴대폰(239억 2천만 달러, 전년동기 대비 8.6% 증가), 반도체(529억 4천만 달러, 3.6% 증가) 분야를 중심으로 전년도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세계 ICT 수출의 경우, 중국을 제외한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국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OECD 국가의 ICT 수출 감소세가 지속됐다. 올해 상반기 OECD 국가의 ICT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5.9% 감소한 반면, 우리나라는 소폭의 성장(0.5% 증가)을 기록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올해 상반기 기준 ICT 수지 흑자 1위로, 2위인 독일의 6.3배가 넘는 409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중국 수출 13개월 연속 상승세


ICT 수출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먼저 휴대폰의 경우, 갤럭시노트5, V10, 넥서스5X 등과 같은 국내 업체의 주력 스마트폰 출시 및 출하 확대, 부분품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 10월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37.6% 증가한 33억 3천만 달러를 달성해 3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SSD(Solid State Disk) 등 보조기억장치(3억 5천만 달러, 전년동기 대비 23.5% 증가)의 수출 호조로 증가세를 회복해 전년동기 대비 3.8% 증가한 6억 6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그러나 반도체의 경우, D램 및 낸드플래시의 단가가 하락하고, 모바일 기기 분야에서 시스템 반도체가 다른 부품과 결합된 형태(휴대폰 부분품)로 수출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 10월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7.5% 감소한 55억 달러에 그쳤다. 이 중 메모리 반도체는 전년동기 대비 4.5% 감소(29억 4천만 달러)했으며 시스템 반도체는 전년동기 대비 12.8% 감소(10억 4천만 달러)했다. 그 이유는 팹리스, 파운드리 수출은 증가했지만, 최근 최근 수출을 주도한 패키징(10억 4천만 달러, 24.7% 감소) 등 후공정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림 1. 2015년 상반기 주요국 ICT 수출 증감률 및 무역 수지(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그리고 디스플레이는 셀[LCD 패널에 백라이트(BLU)와 드라이버 IC 등 주요 부품이 장착되지 않은 상태의 반제품. 모듈 가격 대비 70% 수준에 불과] 거래 확대 등 구조적인 원인과 함께 글로벌 수요 감소 및 단가 하락으로 수출이 11.7% 감소(23억 3천만 달러)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홍콩 포함)으로의 수출은 지난 10월, 반도체(37억 4천만 달러, 2.5% 감소)와 D-TV(5천만 달러, 14.5% 감소) 분야에서 감소했지만, 휴대폰(93.6% 증가)과 컴퓨터 및 주변기기(17% 증가) 분야에서 수출 호조를 보이며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10월 대중국 수출 : 전년동기 대비 5.4% 상승한 88억 8천만 달러). 지난 10월까지 누적된 전체 ICT 수출 중 대중국 수출은 53.5%의 비중을 차지했다. 대미국 수출(17억 2천만 달러, 7% 증가)의 경우에도 반도체(2억 6천만 달러, 11.4% 감소), 컴퓨터 및 주변기기(1억 달러, 5.8% 감소) 분야는 부진했지만, 전략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휴대폰(8억 7천만 달러, 29.1% 증가) 수출 호조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아세안의 경우, 휴대폰 부분품, 디스플레이,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이 증가했으나 반도체(8억 9천만 달러, 11.1% 감소) 수출이 급감함에 따라 감소세로 전환됐다. 그리고 대EU 수출(10억 4천만 달러, 13.3% 감소)은 휴대폰(2억 6천만 달러, 46.5% 증가) 분야에서 호조세를 기록했으나, 경기 부진과 디스플레이(1억 4천만 달러, 55.2% 감소) 등 주요 품목 실적 부진으로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표. ICT 주요 분야별 수출 추이 (단위 : 억 달러, % : 전년동월 대비,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ICT 수입, 사상 최대치 기록


지난 10월 ICT 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10.4% 증가한 87억 7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휴대폰의 경우 외산 스마트폰과 국내 업체의 휴대폰 부품 역수입이 증가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60.6% 증가(14억 4천만 달러)했고, 반도체는 시스템 반도체(22억 4천만 달러, 0.9% 증가)와 다중 칩 패키지, D램 후공정 물량을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입(8억 5천만 달러, 54.3% 증가)이 동반 증가함으로써 전년동기 대비 8.8% 증가(5.8 억 달러)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는 4억 4천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5.6% 감소했으며, 컴퓨터 및 주변기기도 7억 5천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8.7%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홍콩 포함)은 반도체(6억 5천만 달러, 전년동기 대비 18.9% 감소), 디스플레이(1억 8천만 달러, 25.2% 감소)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감소했으나, 휴대폰(아이폰 등, 11억 5천만 달러, 47% 증가) 수입이 급증함에 따라 증가세로 전환돼 2.1% 상승(32억 2천만 달러)했다. 아세안은 국내 업체의 시스템 반도체 자체 생산 전환으로 반도체(3억 9천만 달러, 36.2% 감소)는 감소했으나, 휴대폰(2억 1천만 달러, 351.4% 증가)을 중심으로 수입이 급증(12억 2천만 달러, 8.0% 증가)했다. 


미국은 컴퓨터 및 주변기기(3천만 달러, 38.9% 감소) 부문에서 감소한 반면에 시스템 반도체(3억 3천만 달러, 10.3% 증가), 의료정밀광학기기(2억 1천만 달러, 34.1% 증가)를 중심으로 수입이 증가(7억 6천만 달러, 9.7% 증가)했다. 그 외에 일본은 8억 4천만 달러, EU는 5억 4천만 달러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20.1%, 7.0%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ICT 무역 수지는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 주력 품목의 성장세에 힘입어 72억 7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전체 수지 흑자(66억 9천만 달러) 달성을 이끌었다.

 

김희성 기자 (smt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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