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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언제 반등할까? 반도체 등에 힘입어 반쪽짜리 흑자 힘겹게 유지

  • 등록 2015.12.03 14: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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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 중국 텐진항 폭발, 선박 인도 지연 등에 의해 무선통신기기, 반도체를 제외한 거의 모든 품목의 수출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4/4분기부터는 무선통신기기의 가격 인하, 애플, 퀄컴 등 시스템 반도체의 위탁 제조 수출 확대, OLED 스마트폰 및 TV 판매 증가, 자동차 분야의 신차 수출 등에 힘입어 수출 증감률이 개선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8월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전년동기 대비 14.7% 감소)은 2009년 8월(전년동기 대비 20.9% 감소)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무역수지는 2012년 2월 이후 4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수출과 수입이 동반 하락하며 수입 감소폭에 비해 수출 감소폭이 작아 발생한 불황형 흑자였다.


수출 증가율 6년 만에 바닥




그림 1. 2014년∼2015년 월별 수출 증가율




그림 2. 2014년∼2015년 월별 무역 수지


이와 같은 수출 증가세 하락은 유가 하락, 공급 과잉으로 인해 유가의 영향을 받는 석유 제품, 석유화학의 수출 감소폭이 각각 40.3%, 25.7%로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며, 소폭이기는 하지만 자동차, 일반 기계 등의 수출도 감소했다. 이러한 가운데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 무선통신 분야의 수출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연속 흑자의 맥을 겨우 이어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15년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4/4분기부터는 선박 인도물량 증가, 자동차 신차 출시 등에 힘입어 수출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먼저 무선통신기기의 경우 갤럭시 S6와 G4 등 상반기 출시 제품의 가격 인하를 통해 지난 8월, 27억 2천만 달러(전년동기 대비 19% 증가)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그리고 반도체는 메모리의 경우 PC 판매 부진에 따른 D램 재고량 증가 및 가격 하락으로 수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시스템 반도체의 신규 수요처 확보로 54억 9천만 달러(전년동기 대비 4.7% 증가)를 달성했다. 컴퓨터 분야의 경우, SSD의 8월 수출은 호조세였으나 그 외 보조기억장치와 컴퓨터 수출은 감소했다. 여기서, SSD의 경우에는 국내 업체의 기술경쟁력 우위로 글로벌 수요 확대를 통해 올해 정보기기 전체의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또한 스마트폰 등의 판매 증가로 OLED 수출은 증가했지만, 최종 TV 수요 감소 및 공급 과잉에 따른 LCD 패널의 수출 감소와 PDP 생산 중단(SDI : 2014년 7월, LGD : 2014년 11월)의 영향으로 전체 평판 디스플레이 분야의 수출은 25억 1천만 달러(전년동기 대비 6.8% 감소)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자동차 분야의 경우, 원유·원자재 가격 하락, 경기 침체, 현지통화 약세 등으로 러시아,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수출이 감소했으며, 자동차 부품도 마찬가지로 일본, 러시아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그러나 9월 이후 K5, 아반떼 신형 등의 신차 수출이 예정되어 있어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최대 무역흑자 상대국인 중국의 경우, 정밀기계, 반도체, 비철금속 등에서는 수출이 증가했지만, 석유 제품, 무선통신기기, 철강제품은 감소했다. 미국의 경우에는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일반 기계 등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석유화학, 자동차 등은 감소했다. 또한 대일본 수출은 정밀기계,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증가한 반면, 일반 기계, 철강 제품 등에서는 감소했다. EU는 컴퓨터, 자동차 부품 등을 제외한 자동차, 일반 기계, 반도체 등이 모두 감소했으며, 대아세안 수출은 일반 기계, 자동차 부품, 반도체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다. 특히 대베트남 수출의 경우 지속적으로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였다.


표 1. 주요 국가별 무역수지 추이 (단위 : 억 달러)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2015년 8월 수출입 동향’



원자재 수입 감소, 자본재와 소비재는 수입 증가


올해는 수출과 함께 수입도 감소세를 보였는데, 올해 8월 수입은 전년동월 대비 18.3% 감소한 349억 8천만 달러였다. 특히 원자재 수입은  석유 제품 등의 수입 감소로 전년동기대비 31.3% 감소했으며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은 증가했다. 이 중 자본재의 경우 인쇄회로(15% 감소), 실리콘 웨이퍼(6.9% 감소) 등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했으며 메모리반도체(75% 증가), 반도체 제조용 장비(30% 증가) 등은 증가했다.


대일본 수입은 반도체 제조용 장비, 정밀 기계 등을 제외하고 석유 제품, 철강 제품 등이 감소했고, 대중국 수입은 철강제품, 섬유 제품은 감소한 반면,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가전 등이 증가했다. 그리고 대아세안 수입의 경우 컴퓨터, 일반 기계 등을 제외한 석유화학제품, 반도체, 전자부품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김희성 기자 (smt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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