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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ICT 시장 ‘침울’...하반기 반전 노린다

  • 등록 2015.08.05 11: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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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ICT 수출은 장기적인 경기 침체, 세계 ICT 성장률 감소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835억  9천만 달러, 수입은 4.1% 증가한 439억 7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그러나 소폭이기는 하지만 5월, 6월 연속해서 휴대전화, 시스템 반도체 등의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2분기를 기점으로 ICT 시장의 회복세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2015년 전 세계 ICT 시장은 1.3% 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ICT 시장이 축소되고, 교역 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올해 상반기 ICT 시장은 반도체, 휴대전화를 제외하고 대부분 수출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5월 들어 2.0%, 6월 0.2% 수출이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무역 수지 흑자 달성에 기여했다.


ICT 주요 품목별 수출입 동향


1. 휴대전화
올해 1분기에는 부분품을 포함한 휴대전화 수출이 약간 주춤했지만, 국내 기업의 전략 스마트폰(갤럭시 S6, G4)과 모바일 프로세서(AP) 등의 부분품 수출 호조에 의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19.4% 증가)를 기록함에 따라 2분기를 기점으로 증가세 회복이 예상되고 있다.


그림 1. 연도별 상반기 ICT 수출




품목별로 살펴보면, 전체 휴대전화(전년 동월 대비 19.4% 증가한 22억 5천만 달러) 중 스마트폰(31.9% 증가한 9억 6천만 달러)은 2개월 연속 2자릿수 수출 증가를 기록했으며, 휴대전화 부분품(12.3% 증가한 12억 7천만 달러)은 해외 생산 거점으로 수출이 확대됨에 따라 2012년 9월 이후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리고 6월 ICT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한 72억 8천만 달러를 나타냈는데, 그 중 휴대전화는 아이폰 등 외산 스마트폰과 휴대전화 부품(OLED, 터치 패널 등)의 해외 역수입 불량이 증가하면서 수입이 6억 9천만 달러로 34.9% 증가했다. 무역 수지는 15억 6천만 달러로 흑자를 나타냈다.


또한 지역별로는 EU(16.5% 감소한 1억 1천만 달러) 수출이 감소한 반면, 중국(홍콩 포함, 1.1% 증가한 8억 달러), 미국(17.7% 증가한 5억 7천만 달러), 베트남(245.3% 증가한 3억 6천만 달러), 일본(52.9% 증가한 1억 1천만 달러) 등은 큰 폭의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2. 반도체
반도체는 D램 단가 하락과 낸드플래시의 차세대 저장장치(SSD ; Solid State Disk) 형태의 수출 전환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감소(28억 7천만 달러, 0.9% 감소)한 반면, 시스템 반도체는 모바일용 반도체의 후공정 수출 물량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19억 3천만 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했다. 반도체 분야의 경우 13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증가를 기록하고 있어 전체 산업 흑자 달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ASEAN(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9억 1천만 달러), 중남미(42.9% 감소한 5천만 달러)로의 수출이 부진한 편이었지만, 중국(홍콩 포함, 8.5% 증가한 33억 7천만 달러), 미국(54.4% 증가한 3억 5천만 달러), EU(18.9% 상승한 1억 5천만 달러), 일본(3% 증가한 1억 6천만 달러)으로의 수출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3. 디스플레이 패널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해외 생산이 본격화되고, 중소형 패널 단가가 하락됨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12.7% 감소한 20억 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LCD 패널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2.9% 감소한 18억 2천만 달러, 부분품 수출은 11.7% 감소한 2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화면 및 중소형 TV용 패널 가격은 보합 및 소폭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모니터 등과 같은 IT 패널 가격은 중국 등 후발 주자의 공격적인 생산으로 가격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 포함, 0.7% 감소한 16억 달러)을 중심으로 중남미 24.2%, EU 55.6%, 동유럽 54.2% 감소를 기록하며 주요 수출 국가로의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다.


4. D-TV
D-TV 수출은 지난해보다 36% 줄어든 3억 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LCD TV(17.8% 감소), TV 부분품(39.5% 감소) 수출이 동반 하락하며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중국, 일본과 경쟁이 심화되고 해외 거점 생산 제품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 부품조달 비중이 확대되면서 해외 거점으로의 TV 부분품 수출이 감소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한 원가 경쟁력을 갖춘 중국 기업들이 자국 성장 둔화를 배경으로 해외 진출을 강화하고 있으며, 일본 기업들 또한 엔저를 배경으로 적극적인 가격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도 이유 중 한 가지로 꼽고 있다.


또한 지난해 월드컵 특수로 인한 기저 효과로 인해 중남미(61.3% 감소), 중국(홍콩 포함, 13.5% 감소), EU(8.9% 감소) 등 대부분 국가로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대중남미 수출의 경우 대브라질 수출(85.7% 감소)과 대미 공급 거점인 대멕시코 수출(55.3% 감소)이 모두 감소했고, 대유럽 수출의 경우 이 지역 공급 거점인 대헝가리(98% 감소) 수출이 급감했다.


그러나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서 전 세계 TV 시장의 UHD TV 매출 비중이 올해 1분기 9.3%에서 올 하반기 35%로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 바와 같이, 프리미엄 제품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2016년 리우 올림픽 가수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D-TV의 수출 회복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4. 컴퓨터 및 주변기기




컴퓨터 및 주변기기의 경우 SSD의 기술 우위와 컴퓨터, 서버의 SSD 채용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올 6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6.9% 증가한 5억 8천만 달러였으며, 올해 2월을 제외하고는 2014년 9월부터 계속해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보조기억장치는 세계 SSD 시장을 선도하는 국내 기술력(3D V-NAND)과 양산 능력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23.1% 증가한 2억 9천만 달러로 수출이 크게 확대됐다.


그러나 컴퓨터(2천만 달러, 49.2% 감소)의 경우, 데스크톱과 노트북PC에서 태블릿PC 부문으로 사업 역량이 집중됐지만, 최근 태블릿PC의 단가 하락이 심화됨에 따라 해외 생산이 확대돼 수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일본(1천만 달러, 22.4% 감소)으로의 수출은 감소했지만 중국(홍콩 포함, 2억 8천만 달러, 24.5% 증가), 미국(1억 4천만 달러, 35.5% 증가), EU(6천만 달러, 1.4% 증가) 등 주요국으로는 주변기기 중심으로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김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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