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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PC 인터뷰] 싱커스텍 이원근 대표/메인보드 개발 20년 노하우로 산업용 PC 글로벌 경쟁력 이끈다

  • 등록 2012.11.01 20: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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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메인보드 개발 20년 노하우로 산업용 PC 글로벌 경쟁력 이끈다”



메인보드 전문업체 싱커스텍은 1992년 설립이래, 현재까지 수십여 종의 산업용 CPU 보드를 개발 완료했으며, 64Bit 올인원 CPU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싱커스텍 이원근 대표는 사업 초기에는 ODM 등 주문 생산을 하다보니 사용자 기준에 맞춰져서 호환성이 없었다는 점을 착안해 표준화된 제품 개발을 하게 됐다고 말한다. 이 회사는 최근 아톰 보드 3종을 마무리 하고 연말에는 인텔 아이비 브리지를 기반으로 하는 Q77 제품도 출시예정이라고 한다. 싱커스텍의 향후 영업 전략과 계획을 이원근 대표에게 들어봤다.
       싱커스텍 이원근 대표


Q. 국내 산업용 컴퓨터 수요를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A
. 산업용 컴퓨터는 OA용 컴퓨터보다 그 수요가 적지만 대부분 열악한 작업 환경에서 사용되므로 내구성은 물론 장기간의 제품 수명을 보장해야 하고 다양한 종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일반 PC와 구분됩니다.
실제로 OA용 컴퓨터는 대부분 광범위한 A/S망을 갖춘 대기업이 대량생산해 공급하고 있으며 제품의 수명주기는 점점 짧아져 6개월도 채 안 되죠. 그러나 산업용 컴퓨터는 전형적인 소량 다품종 품목으로 대부분 중소기업이 생산 공급하고 있고 CPU, 칩셋 등 주요 자재는 최소 3년 이상 공급 가능한 부품이 아니면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즉, OA용 컴퓨터는 가전제품에 가까운 소비재인데 반해 산업용 컴퓨터는 내구성과 장기간의 제품 수명이 필수인 자본재라는 것이죠.
최근 들어 산업용 수요 중에서도 수량이 많고 비교적 사용 환경이 좋은 경우는 OA용 컴퓨터를 사용하는 예도 많아 그 경계가 다소 불분명하지만 OA용 컴퓨터로 대체하기 어려운 산업용 컴퓨터의 수요는 자동화, 정보화의 확산에 비례하여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Q. 기대되는 수요 시장이라면 어떤 분야가 있을까요?
A
. 지난 20~30년간 산업용 컴퓨터 시장은 반도체, LCD, 자동차 등 최첨단 기술과 대규모 설비투자가 수반되는 몇몇 업종을 중심으로 성장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여파로 이 분야의 투자가 주춤하면서 우리 업계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중장기적으로 모든 제조업 분야에서 자동화, 정보화 투자는 필수라고보며, 새로운 성장 분야인 의료기기, 의약품 제조, 대체 에너지 관련 산업 등도 수요가 기대되는 분야인 만큼 성장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봅니다.
공공 부문 또한 공항, 철도,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의 효율적인 관리 운영을 위해 IT 기술의 활용이 더욱 활발해질것으로 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IT 강국으로 ITS, U시티, 스마트 그리드 등 관련 분야를 선도하고 있어 향후 산업용 컴퓨터 신규 수요 창출이 더욱 기대됩니다.

Q. 주목할 만한 최근 기술로는 어떤 내용이 있을까요?
A.
인텔의 3세대 아톰 CPU를 장착한 메인보드 제품군이 듀얼 코어급의 성능과 향상된 그래픽 성능으로 FA 시장과 디지털 전광판 시장 등에 우선순위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 메인보드는 윈도 7에 최적화된 제품이므로 윈도 XP용 정식 드라이버는 없었지만 최근 골드버전 드라이버가 나오기시작했고 싱커스텍에서는 제품의 안정성과 성능 확인 후 배포할 예정입니다.

Q. 산업용 컴퓨터의 기술 발전 속도가 상당한데요, 메인보드의 현황은 어떻습니까?
A.
저전력이라 냉각팬 없이 사용 가능하여 산업계 전반에 많이 적용되고 있는 ATOM 보드들과 듀얼 코어급 제품들이 아직은 대중적이죠. 그러나 향후 5년 이상의 장기 사용과 공급을 고려한다면 최신 인텔 아이비 브리지를 기반으로 하는 Q77 제품도 조만간 대중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Q77은 싱커스텍에서 최고 사양 제품으로 역점을 두고 개발하고 있는 메인보드입니다.

Q. 임베디드 컴퓨터가 최근 눈에 띄는데요, 어떻게 전망 하십니까?
A.
산업 현장에서의 컨트롤 보드들의 성능 향상과 인터페이스 변화에 따라 다수의 PCI 카드를 채용하기 위해 사용하던 PICMG 형태의 카드 타입 싱글보드 컴퓨터는 이제 한두장 정도의 PCI express 카드를 지원하는 m-ATX나 Mini-ITX 등의 일반적인 메인보드 형태로 바뀌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보드를 적용해 설치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도록 기존 랙마운트 컴퓨터 형태보다 작은 임베디드 컴퓨터군의 도입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Q. 경쟁력 있는 싱커스텍의 제품을 소개해주십시오.
A.
산업용 메인보드 제품군은 현재 Mini-ITX형의 제품이 다수 출시되어 있으나, 향후 장비의 소형화와 맞물려 콤팩트한 형태의 3.5인치와 EPIC 폼팩터 제품군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EMB-N270B 메인보드는 손바닥만한 크기의 EPIC형 아톰 보드로 그동안 ATX 보드 형태만 사용되던 ATM 기기류에 채택되어 기존 제품보다 더 뛰어난 성능에도 작은 공간만을 차지하여 미국 바이어의 찬사를 받고 있는 제품입니다.

Q. 향후 사업 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
A.
현재 국내 산업용 컴퓨터업체는 약 80개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 규모가 1000억 원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업체 수가 너무 많아 과당 경쟁 상태일 것 같은데요, 저희가 경험한 바로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산업용 컴퓨터 업계의 독특한 영업 형태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대부분 사용자마다 각각 서로 다른 용도와 환경에 맞는 산업용 컴퓨터를 찾게 되고 이 과정에서 오랜 기간 거래를 통해 사용자의 요구를 정확히 알고 있는 업체가 맞춤형 컴퓨터를 생산하게 되는거죠. 다시 말해 업체 간 경쟁이 아니라 극도로 세분화된 다양한 수요에 소수의 업체가 독립적으로 대응하는 시장이라 보니 대만 등 경쟁국보다 상당히 뒤처져 있는 상황입니다.
싱커스텍은 산업용 메인보드 전문업체로서 수입 제품의 국산화가 일차적인 과제로 인식하고, 지난해부터 ODM 프로젝트와 별개로 표준형 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미 아톰 보드 3종을 마무리하고 연말에 최신 보드인 Q77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저희 목표는 수입 보드보다 품질, 가격 면에서 조금도 뒤지지 않는 제품을 양산 공급하는 것입니다.

임근난 기자 (fa@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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