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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TV 4] 소셜 입은 콘텐츠가 날개 단다

  • 등록 2015.08.11 10: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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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TV 1] 왜 소셜 TV인가?...시작된 변화

[소셜TV 2] 소셜TV 초기 비즈니스 모델, N스크린의 한계
[소셜TV 3] 개인창작 소셜TV, MCN의 급부상
[소셜TV 4] 소셜 입은 콘텐츠가 날개 단다




소셜 입은 콘텐츠가 날개단다


유튜브를 기반으로 하여 시작된 MCN에 대한 기존 미디어 기업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음을 앞에서 언급했다. 그림 6에서 보듯이, 1인 창작자들과 제휴를 맺어 제작을 지원하고 수익을 나누는 MCN이 우리나라에서는 마치 스타들을 영입하거나 발굴해 관리하는 연예 매니지먼트와 비슷한 개념으로 발전 중이다. 


돈 되는 유튜브 스타를 ‘모시는’ 1인 방송계의 SM이나 YG라고도 할 수 있다. CJ E&M 출신들이 만든 트레저헌터는 ‘인터넷 방송계의 SM’이다. 200만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정상의 유튜버 ‘양띵’(게임)을 필두로 ‘악어’(게임), ‘김이브’(라이프스타일) 등 톱스타들을 영입했한 트레저헌터는 2015년 1월 설립된 후 6월 현재 유튜브 채널 조회 수 월 1억7000만뷰, 구독자 850만 명을 기록했다. 


그 외 아프리카TV나 판도라TV도 MCN 플랫폼으로서 소속 BJ(Broadcasting Jockey)에 대한 제작 지원을 늘리며 MCN으로 진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페이스북 스타들이 많은 ‘비디오빌리지’ 등 신생 MCN들이 지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개인 창작자들의 채널로 시작된 MCN 플랫폼이 발전하여 다양한 장르에서 다수의 채널을 한 데 묶어서 제공하는 플랫폼이 됐으며, 마치 다채널을 제공 중인 유료TV와 유사한 형태를 보이기 시작한다. 이런 잠재적 대체재의 등장에 대해 기존 미디어 업계는 어떤 대응을 해야 할까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CJ E&M이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2015.7.1), 국내 MCN의 선두 주자로 2013년부터 MCN 사업을 시작한 CJ E&M은 ‘크리에이터 그룹’이란 이름으로 1인 창작자에 대한 마케팅, 저작권 관리, 콘텐트 유통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해왔는데, 게임·뷰티·엔터테인먼트·음악·요리 등 총 407팀의 1인 창작자들과 손을 잡았다. 407팀의 채널을 합산한 유튜브 구독자는 2,700만 명, 월간 조회 수도 5억 뷰에 달한다. 


또한, CJ E&M은 한 발 더 나아가 ‘다이아TV’라는 새로운 MCN 브랜드를 선보이면서 기존 파트너인 ‘대도서관’(게임), ‘씬님’(메이크업), ‘쿠쿠크루’(코믹), ‘영국남자’(문화 비교 체험) 등과 손을 잡되 글로벌화를 목표로 내걸었다. 2017년까지 2천팀의 1인 창작자와 제휴하며 그중 50%를 해외 창작자들로 채워 아시아 최고의 MCN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다이아TV는 유튜브에 한정됐던 플랫폼을 다양화해, 중국 최대 인터넷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쿠, 프랑스 1위의 인터넷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데일리모션과 제휴할 예정이다. 또한 싱가포르·대만·태국·홍콩 등 동남아시아 10개국에서 방송되는 CJ E&M ‘채널M’에 다이아TV 창작자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방영하며, 미국의 대표 MCN 사업자인 메이커 스튜디오, 풀스크린, CDS, 그리고 일본의 움(UUUM)과도 제휴할 계획이다.


지상파방송사로는 KBS가 최초이며, 2015년 5월 공모전을 시작으로 본격 사업을 시작한다. 해외에서는 글로벌 미디어 기업들의 MCN 인수전이 화제이다. 중앙일보의 동일 기사에 의하면(2015.7.1), 8월부터 KBS가 MCN 사업을 시작한다. MBC가 일인 방송 형식을 차용한 ‘마이 리틀 텔레비전’ 수준에서 한발 더 나아가 KBS는 아예 MCN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다. 


KBS는 우선 유튜브처럼 12개의 일인 채널을 지원하는 MCN ‘예티스튜디오’ 서비스를 시작한다. ‘오나미의 뷰티채널’(뷰티·패션), 신인 아이돌 K팝 채널 등 2개의 자체 채널과 오디션으로 뽑은 10개 채널이 대상이다. 수익성보다는 미래의 제작 인력인 일인 창작자를 발굴·지원하며 건강한 생태계를 만드는 데 주력하는 것처럼 보인다. 또한, KBS는 일인 창작자들을 위한 저작권 관리, 기획·마케팅·제작 교육, 크리에이터 간 컬래버레이션 지원, 해외 진출용 번역 서비스 사업 등을 펼친다. KBS는 이를 위해 미래창조과학부 등과 인력 양성·지원 MOU도 체결한다.


결국 생태계 조성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개인 창작자 중심의 MCN이든, 유료TV 중심의 MCN이든, 기존 방송사 중심의 MCN이든 누가 과거 아이튠즈 같은 생태계 내 플랫폼 역할을 먼저 하느냐에 따라 향후 경쟁구도가 변하는 모습을 직시하게 될 것이다. 지난 5월에 SBS가 주최한 ‘서울디지털포럼’에 독일의 미디어그룹인 프로지벤자트아인스(Pro7 Sat1)가 직접 창립한 자체 MCN인 ‘스튜디오71’의 사장은 기존의 전통적인 미디어기업이 MCN에 뛰어드는 이유에 대해 “MCN 아티스트 콘텐츠가 전통적 방송 콘텐츠와 시너지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방송 콘텐츠에 소셜의 옷을 입히는 것이다. 


실력있는 다수의 개인 창작자들이 모인 MCN은 다채널 네트워크인 동시에 네트워크 효과를 발휘하는 생태계가 된다. 즉, 양질의 콘텐츠가 제작되면 유튜브 같은 소셜 미디어를 타고 전파되어 그만큼 가입자와 시청 건수가 증가하게 되고, 자연히 미디어기업 등의 투자를 받을 기회를 갖게 되어 개인 창작자의 콘텐츠 제작과 자본 투자의 선순환구조가 형성되어 건강한 생태계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소셜TV의 진화 중에 있는 MCN 비즈니스 모델은 기존의 네트워크 및 디바이스 중심에서 콘텐츠 및 서비스 중심의 미디어 산업 생태계 환경 구축과 이를 통한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소셜TV 초기 비즈니스 모델인 N스크린과 다양한 소셜 앱들이 지속 성장하지 못하고 주춤하는 주요 이유는 이용 저조 외에 수익성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사실상 수익성 확보는 MCN 사업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최우선 과제이다. 세계 1위 동영상 공유 SNS 플랫폼인 유튜브도 여전히 수익성 문제를 고민 중이다. 


실제로 구글 전체 매출에서 유튜브가 차지하는 비율은 6% 수준이다. 타임워너 계열의 워너브라더스가 MCN 업체인 마시니마에 대해 직접 인수보다는 간접투자 방식을 택한 것도 수익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방송 콘텐츠에 소셜뿐 아니라 쇼핑이나 요즘 유행하는 O2O(Online to offline), 옴니채널(Omnichannel) 등 다른 컨텍스트와의 융합과 조합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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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son, David(2011.6.12), The future of TV is social & the revolution is coming!

송민정  교수 _ 한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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