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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헬스 글로벌 시장...인터넷.스마트폰 통한 서비스 시장 확대

  • 등록 2015.04.16 10: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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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헬스는 진단이나 치료 중심 개념에서 예방과 건강관리로 확대된다. 즉, 헬스가 사전진단과 사전치료, 진단과 치료, 사후 관리와 건강유지 등 사전 및 사후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렇게 확대된 배경에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등장 등 ICT 발달이 있다.


2002년부터는 EU 회원국내 모든 국민들에게 전자의료보험카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고 2008년까지 스마트카드로 전면 전환하는 정책이 추진됐다. 특히 영국과 독일 보건당국은 국내 전 지역 담당 주치의들에게 브로드밴드 네트워크를 제공하기로 계획했다. 


온라인 진료예약 및 원격진찰시스템을 전국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했고, 다양한 건강지표 개발 건강정보 공유, 질병 조기진단,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건강 결정요인 규명을 통해 EU 회원국의 건강 개선을 목표로 관련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네트워크 및 관련 인프라를 구축한 이후 EU는 2011년 1차 e-Health Action Plan(e-HAP)의 장기적 정책추진을 목표로 2차 e-HAP를 위한 공공자문을 수렴했다. 2차 e-HAP는 Europe 2020 정책을 고려해 2012년~2020년 기간 동안 파편적 e헬스 프로그램을 포괄하는 장기적 정책 수립을 목표로 한다. 


국민·환자의 건강권 및 헬스케어 전문 인력을 위한 e헬스 기술 향상, e헬스 호환성 저해 문제 해결, e헬스 관련 법제도 개선, e헬스 부문 혁신 및 연구 활동 지원을 통한 EU 의료 경쟁력 개선 등 주요과제를 선정했다. EU는 점차 u헬스로 부르는 프로젝트들을 시행하기 시작해 그 일환으로 원격의료, 모니터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실시하는 모습을 보이며 정적 e헬스에서 m헬스, w헬스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6차 프레임워크 프로그램(6th Framework Program)’에는 국가간 협력을 통한 홈네트워크와 헬스케어 시스템 연구지원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즉, EU RTD(European Union Research and Development) 등 유럽인의 생활 환경을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프로젝트가 진행 중에 있다. 


그 외에도 EU 중심으로 AAL(Ambient Assisted Living)이라 하는 시니어 케어 투자도 진행 중이다. AAL은 고령인구의 독립적 생활을 위한 의료, 건강관리, 안전, 보안, 사회 참여 등 원격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2008년부터 EU 12개국이 참여해 6년간 약 3억 5000만유로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002년 유럽 5개국과 14개 회사가 연합해 원격 건강 모니터링 프로젝트 시범사업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이는 센서와 엑츄에이터, 무선통신을 이용하여 몸이 불편한 환자를 모니터링하고 임상시험을 원격 관리하는 기술을 목표로 하며, 대상 환자가 저중량 모니터링 시스템을 소지하여 개인건강 진단요구에 대응하고, 위급상황 발생 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시스템이다(산업공학정책연구센터 2013). EU의 대표국 역할을 하는 영국의 유헬스 동향을 간단히 살펴보자.



전자통신법 통과로 마련된 방안


그림8. 일본 건강정보활용기반 실증사업의 개요




영국에서는 2000년 ICT법인 ‘전자통신법(Electronic Communications Act)’ 통과로 전자 기록의 전송 등에 관한 법안이 마련됐다. 


2003년 국가보건당국인 NHS(National Health Service)가 전자의무기록, 전자처방, 원격의료 상담, X-ray를 비롯한 의료 영상의 디지털화 등을 실현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550억파운드를 투자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전국 규모의 EHR 시스템 구축에 매진하면서 유헬스 산업 정책 지원을 위해 12개 기술개발 상품을 선정했다. 


그 내용을 보면 ▶ 표준화된 전자 환자·의무 기록 ▶ 유헬스 네트워크와 브로드밴드 무선통신기술 ▶ 통합된 유헬스 네트워크 ▶ 원격케어/원격의료/ 원격처방(Telecare·Telemedicine·Telediagnostics) 기술 ▶ 표준화된 처방전달 시스템 및 진료결과 리포팅 기술 ▶ 전 국민의 건강데이터 등록 및 색인 기술 ▶ 유헬스 관련 무선·휴대 생체 진단 및 진단기기 기술 ▶ 의료 데이터 저장 기술 ▶ 유헬스 관련 지식기반 시스템 구축 기술 ▶ 멀티미디어 의료기록 시스템 구축 기술 ▶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 서비스 전달 기술 ▶ 의료공급자(Medical Provider) 센터 구축 기술 등이다. 


또한 영국은 가정 내 무선망을 통해 심장병이나 기관지염 같은 만성질환 정보를 체크할 수 있는 텔레케어(Telecare) 프로젝트에 2006년부터 2008년까지 8만 파운드 예산을 투입했다. 이는 웰빙과 독립적 생활을 목표로 약 16만명의 노인을 지원하는 것을 그 목표로 한다. 영국의 1위 통신기업인 브리티시텔레콤(BT)는 국내 경험을 해외로 확장하는 모습도 보여줘 전자의무기록(Electronic Medical Record; EMR), 원격진료 등의 헬스케어 사업모델을 호주시장으로 확대했다(임용업, 2013.7.8). 


한편 영국의 공공부문 유헬스 사례 중에는 전자의무기록 같은 전자기록의 시스템화가 눈에 띈다. 국가보건당국인 NHS(National Health Service)에서는 모바일로 지역 의료요원들이 의료시스템 및 환자정보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한 3개월간의 시범사업 결과 원격에서 영국 의료기록 서비스(CRS)에 접속이 가능하게 됐다. 


영국 잉글랜드 컴브리아주 칼라일(Carlisle)시 주택협회와 칼라일 지구에서는 이러한 유헬스를 통해 만성호흡기 질환을 모니터링했다. 환자들은 미리 배포된 유헬스용 감시장치를 이용해 자신의 체온, 심박수, 호흡후, 심전도 및 혈압을 직접 측정할 수가 있고 이러한 측정 결과는 전화선을 통해 안전한 서버로 송신되어 의사나 간호사가 이용할 수 있는 전자환자기록(Electronic Patient Record) 형태로 보존된다. 이 EPR 시스템을 통해 영국의 국민보험 서비스가 연간 약 14억 4천만달러나 부담하고 있는 만성폐쇄성 폐질환 같은 병을 원격으로 감시할 수 있게 됐다.


일본의 유헬스 동향
프로스트앤설리반(Frost & Sullivan 2012)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메디칼 이미징(Medical Imaging 시장은 2011년 23억 8000만달러에서 2015년 36억 5000만달러, 헬스케어ICT, 즉 유헬스 시장은 2011년 17억달러에서 2015년 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001년에 실시된 ‘국가 브랜드 디자인(Brand Design)’을 통해 중장기적 유헬스 시스템 기반이 마련됐다. 의사법에 의해 원격 판독 지원서비스 및 원격 진료를 허용하나 원격 처방은 아직 허용되지 않고 있다. 원격진료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진료는 의사와 환자가 직접 대면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원격진료는 대면진료를 보완하는 경우로 법규화되어 있으며 만성질환자 같이 병상이 안정되어 있는 환자에 대하여 원격진료를 허용하고 원격진료 대상에 대한 포지티브 리스트를 구성하여 시행 중이다. 

건강정보 활용

그림9. 일본 원격의료 보조사업


그림9에서 보듯이, 이미 2008년부터 개인 건강정보 활용을 통한 국민건강 증진대책을 위하여 후생노동성과 경제산업성이 연계한 건강정보 활용기반 구축 실증실험이 추진 중인 일본에서는 주로 의료영역에서 유헬스 서비스가 확대됐다. 


먼저 환자진료에 대한 상담(Tele-consultation) 서비스는 의사와 환자 간 양방향 영상통신 형태의 상담인데, 특히 내과질환, 피부과 질환, 정신과 질환에 유용하다. 피부질환의 경우 영상파일을 전자우편으로 전송해 전문가와 상담이 가능하며, 정신과 상담의 경우 해외에 거주하는 일본인 대상으로 원격상담을 실시하는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진료행위의 실시간 지도 서비스는 환자에게 실시되는 여러 의학조치를 타 지역에서 영상으로 전송받아 원격으로 지도할 수 있는 유헬스 서비스이다. 내시경 수술의 지도가 가장 효과적인 사례이며 그 외 초음파화상, 안과의 현미경화상 등의 서비스가 실시되고 있다.


방사선진단(X-ray, CT, MRI) 영상물을 타 지역으로 전송하여 판독 및 진단을 목적으로 하는 서비스로 원격 방사선 진단(Tele-radiology)과 원격 병리 진단(Tele-pathology)이 있다. ICT 발달로 원본과 동일한 화질의 방사선진단 영상물이 전송 가능해졌으며 대량전송이 가능해 짐에 따라, 방사선 전문의가 일괄적으로 판독해 결과를 전송하는 형식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원격 병리 진단으로 시술 중 신속한 병리 진단이 어려운 병원의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다. 


그림9에서 보듯이, 지역의료 원격의료 보조사업 실시를 통해 전문의가 원격지 환자에게  치료나 수술범위를 결정하는 형태로 공급된다. 또한 원격 홈케어(Tele-Homecare)는 환자의 집에 설치된 화상시스템으로 의료진의 상담과 함께 의료조치가 가능한 서비스로 1997년부터 후생성이 전국 지자체와 함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재택 재활지도, 재택 임산부 검진, 재택 산소요법 지원, 재택 터미널 케어지원, 재택 당뇨병 환자 지도 등으로 응용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사례로 아와테현의 엔노시에서는 1984년부터 ‘엔노방식 재택케어 시스템’에 유헬스 서비스를 적용해 실시 중이고, 후지사와시는 2004년까지 약 4만 5천엔을 투자해 ‘e-Care Town 프로젝트’로 가정에 복지프로그램 혜택을 적용했다. 통신기업인 NTT도코모가 2012년 7월 홈헬스케어 모니터링 제조기기사인 옴론 헬스케어(Omron Healthcare)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유헬스 사업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그 외에 협동의료(Co-medical) 관여 서비스는 영상전송을 통해 환자상태를 공동으로 진료하거나 간호하는 서비스이다. 예컨대 응급상황 발생 시 원거리의 의사와 구급 대원 간의 협동의료가 가능해 구급대의 의료행위의 범위가 확대됐다. 건강관리서비스는 의사가 아닌 건강관리 자격을 부여한 전문인이 이용자의 건강을 관리하는 형태의 서비스이다. 약 20개의 세분화된 건강관리 자격증이 있으며 원격건강관리를 위한 건강관리 전문회사가 약 2만개 이상 존재한다(생명공학정책 연구센터 2013). 이처럼, 일본에서는 주로 의료 중심으로 유헬스 서비스가 발전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건강에 관련한 움직임으로 소프트뱅크가 2013년 5월에 미국의 핏빗(Fitbit)과 협력을 하며 활동량 측정기를 이용해 건강을 관리하는 서비스 사업에 진출했다.

 
시사점 및 결론


시사점
일반적인 시사점으로 의료(진료)나 의료처방, 건강관리, 치유 등의 측면에서 볼 때, 기존의 급성질환 위주에서 만성질환으로, 병원 중심에서 지역사회 및 가정 중심으로, 침습성(invasive) 및 불편함(uncomfortable) 중심의 제한적 치유에서 무통증 및 무자각 중심 치유로, 환자 치료 중심에서 일반인의 건강관리 중심으로, 공급자(의료기관) 중심에서 보다 수요자(환자) 중심으로, 그리고 일시적 치료에서 평생 예방과 모니터링 중심으로 확대됐다. 이러한 관점에서 몇 가지 눈에 띄는 시사점들을 도출해보고자 한다. 


미국이나 유럽, 일본 할 것 없이 유헬스의 적용 범위가 전반적으로 확대되고는 있으나 국가별로 적용상 편중 현상을 보인다. 유헬스 적용 범위가 가장 확대되고 있는 미국에서는 개인이 건강관리를 책임지는 민간 주도형 구조를 보인다. 민간보험사와 ICT, 의료 관련 대형 벤더 중심으로 유헬스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벤처기업 활성화로 인해 다양한 디바이스와 플랫폼, 앱 시장이 발달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부 차원에서는 의회, 보건부, 국방부 등을 중심으로 관련 입법, 정책, 표준화 및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또한 사적 시장으로 보는 미국과 공공서비스로 보는 유럽 및 일본 간에는 ‘유헬스’ 용어에 대한 이해도의 차이가 있다. 본고에서는 유헬스라는 용어를 사용해 진화단계를 e헬스, m헬스, w헬스로 구분하여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헬스 IT, 의료 IT, 건강 IT, 헬스케어를 동일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


결론
우리나라 보건복지부가 2007년 10월 발간한 ‘u-Health를 활용한 보건의료체계 선진화 방안’에서 유헬스를 ‘유비쿼터스 헬스케어의 약자로서 유비쿼터스 기술과 보건의료를 연결해 언제 어디서나 예방, 진단, 치료, 사후관리 등의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규정한 바 있다. 


반면, ‘매일경제 경제용어사전’에 정의된 유헬스는 ‘의료와 IT를 접목한 것으로 시간적·공간적 제약 없이 환자를 진료하는 원격 진료 시스템’으로 풀이되어 협의의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이처럼 어떤 때에는 폭넓게 건강관리와 의료 모두를 포함하면서도 원격의료 유의어로 쓰이고 있는 ‘유헬스’ 범위 상 혼란 때문에 개원가 의사들의 지나친 반대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헬스와 ICT가 접목된 ICT융합산업 발전에 걸림돌이 되곤 하는 것 같다. 


글로벌 동향에서도 유헬스 용어와 그 범위에 대한 이해도는 미국, 유럽, 일본에서도 같지가 않아 서비스 편중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위키피디아 사전에서는 유헬스 대신 미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인 ‘헬스IT’가 정의되고 있다. 이는 ‘컴퓨터 시스템과 보안 시스템을 기반으로 정부, 공급자, 수요자, 품질관리자, 보험사 등을 매개로 해서 건강정보를 종합 관리하는 것’으로 정의된다(2006). 이에 따르면, 헬스IT는 단순히 기술만을 의미하지 않으며 콘텐츠 지향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이성주, 2012). 한국 리서치기관인 스트라베이스는 유헬스의 적용 가능한 범위를 ‘질병예방’, ‘진단’, ‘치료’, ‘경과관리’ 등으로 봤다(Strabase, 2012. 11. 13).


미국에서 유헬스를 발전하게 하는 전제조건으로 헬스 통신망 구축, 다양한 앱의 성장, PHR 구축 등의 빅데이터 인프라 등이 거론됐다. 한편, 이성주(2013)에 의하면, 의료정보 학자들이 보는 유헬스의 시작은 1994년 하버드대와 MIT 공동 연구진의 ‘수호천사(Guardian Angel) 프로젝트’라고 한다. 당시 연구진은 일반인이 의료인을 찾는 의료시스템에서 의료인이 일반인을 찾아가는 의료시스템으로의 변화를 선언하며 ‘포켓 의료’ 개념을 제시했다. 글로벌 동향 분석을 보면, 공급자 시각에서 의료 소비자 시각으로 서서히 이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러한 소비자 중심의 시각 변화와 함께, ICT를 통해 서비스 질을 높이고 그 동안 불가능했던 영역들이 개척되면서 일상에서도 소비자가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의사들이 보다 의료소비자 시각에서 좀 더 편리하고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는 의료 기기 및 관련 앱들 또한 발전하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의료 공급자 요구에 따라 추진되는 경향이 아직 강하다. 즉, 공급자 위주의 사업 내용이라 건강관리보다는 의료행위의 효율성 강화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건강관리 앱이나 콘텐츠 개발보다는 하드웨어와 전산망이 중시되는 양상이다. 이 때문인지 유헬스 하면 한국에서는 다양한 앱보다는 처방전달 시스템(OCS), 영상의료전달 시스템(PACs), 전자의무기록(EMR) 등 ICT 기반의 병원 인프라 구축이 먼저 떠올려진다.


미국, 유럽, 일본에서 PHR 및 앱들이 발달되는 것과 달리, 한국에서는 아직 대형병원 내 폐쇄적인 전산화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법적, 제도적 지연도 한 몫을 하고 있어서 보다 소비자 중심의 법적 제도와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

 

송민정  교수 한세대학교 미디어영상학부 신문방송학과


정리 : 김혜숙 기자 (atid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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