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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오토메이션, IT융합이 해법이다] 김홍제 본부장/섬유 IT융합 제품의 비즈니스 모델 발굴

  • 등록 2013.04.02 15: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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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산업 ‘IT융합’으로 파이 확장…2015년 1400억 달러
섬유 IT 융합 제품의 비즈니스 모델과 발전 방향



최근 사회는 이동통신 및 인터넷 발달과 함께 IT 기술 융합을 통한 새로운 스마트 라이프가 구현되고 있다.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 속에 섬유산업도 IT 융합에 맞는 제품군을 출시하며 향후 비즈니스 모델을 전개하고 있다.
기술 융합에 따른 생활 방식이 바뀌면서 의복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도 상당히 변화하고 있다. 그동안 의복이 갖는 개념은 보호기능과 패션적인 감각, 그리고 옷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기능 등으로 활용됐으나 앞으로는 순수한 기능보다는 스마트한 기능들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IT와 융합하며 스마트 섬유 구현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른 최근 섬유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의복이 가지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특성인 쾌적성과 고감성을 포함해서 기존 기능들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거나 복합기능성을 갖춘 제품군들이 향후 섬유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섬유 제품은 기능성들이 발전되는 과정을 4단계로 나눌 수 있다. 1차 기능성은 섬유의 기본 형태에서 오는 물성 특성을 활용한 것이며, 2차 기능성은 섬유의 기본 형태적 기능에 항균, 방수, 흡수 등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는 고도의 가공기술을 요구한다. 3차 기능성부터 나노, 바이오 등 타 산업과 융합이 시도된다. 3차 기능성은 융·복합화를 통해 서로의 기능이 상승효과를 발현토록 조직화한다. 4차 기능성은 그냥 기능성이 아니라 의복 자체가 마치 지능이 있는 것처럼 스마트한 기능을 발현하게 한다.
스마트한 기능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섬유가 가지고 있던 범용적인 기술만으로는 부족하고, 주변의 환경 정보를 수집, 처리, 기억하고 환경 및 조건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율응답형 기능 섬유, 환경적응형 기능 섬유 등이 만들어져야 한다. 그래서 섬유가 IT와 융합을 시도하고 있다.
스마트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최근 ETRI를 중심으로 연구소 등에서 섬유 IT융합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머지않아 유연성이 뛰어난 IT, 물빨래가 가능한 IT, 착용할 수 있는 IT가 등장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앞서 설명한 IT융합 스마트 섬유 제품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감지제어, 통신, 작용동작, 저장, 신호처리라는 5가지 구성요소를 선택적 또는 조합적으로 갖춰야 한다. 단, 섬유 제품이기 때문에 섬유가 지녀야 될 가장 기본적인 특성인 부드러움은 필요조건이다. 또한, 섬유 자체가 전기를 통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금속사나 전도성 고분자 필라멘트를 이용하며, 최근에는 탄소섬유를 이용하거나 전도성 물질을 직물 위에 바로 프린팅하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섬유 IT융합의 다양한 결과물

최근 섬유 IT융합 제품의 상품화 동향을 보면, 국내에서는 많이 볼 수 없으나 해외에서는 다양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부문별로 요약해서 소개하면, 헬스케어, 안전/보안, 위험감지/인지 분야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이를 다시 5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섬유산업에서는 1차적 융합 제품으로 분류한다.
첫째, 온도조절 제품군이다. 이 제품군은 섬유 자체 또는 직물 내부에 발열선 등이 내장되어 착용자의 온도조절이 가능하도록 하는 섬유제품이다.
둘째, 신체보호 제품군이다. 이 제품군은 크게 보호용 제품과 헬스케어 분야로 나눌 수 있으며, 군복은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및 선진국에서 개발 중이다. 보호용 제품의 경우 위험 요인으로부터 착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물리/화학적 특성 이외에 착용자 상태나 주변환경의 위험 요인을 감지하는 센싱과 모니터링 기능 등 융합기술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헬스케어 제품은 인체의 생리적 작용을 측정하는 기능이 중심이며 이러한 기능 외에 디자인이 중요시되고 있다.
셋째, 위치인식 제품군이다. 이 제품군은 여행이나 조난 시 착용자의 위치정보를 전달 또는 제공받을 수 있는 섬유제품이다. 현재 정보의 시각화를 위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입출력장치 등의 섬유화 및 융합화 기술이 개발 중이다.
넷째, 발광응용 제품군이다. 박막 플렉시블 LED 및 OLED를 적용한 엔터테인먼트 기능의 섬유 제품으로서 최근 전력공급 및 디자인, 심미성을 고려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다섯째, 기타 제품군으로, 미래IT융합 제품군과 직물 기반 입력장치 제품군, 안전/보안 관련 섬유 융합 제품군, 직물일체형 프로세서 제품군이 출시 또는 개발 중이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스마트한 기능을 가진 섬유 IT 융합 제품이 개발 및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시장은 크게 창출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섬유 영역만의 비즈니스를 만들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시장 창출을 위해선 섬유가 가지고 있는 스마트한 기능과 생활만족 서비스 산업이 연계되어야 할 것이다.
시장 예측 자료에 따르면, ‘섬유+IT’ 제품의 세계 시장규모는 2013년 1,287억 달러에서 2015년 1,400억 달러로 성장이 예상된다. 이러한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최근 섬유 산업이 생활 서비스 분야와 연계하며 파이를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 가장 관심 있는 분야가 노인건강 및 생활편의 서비스, 가족 안전/보안, 응급구호/의료, 범죄/치안 등이 있다. 최근엔 섬유 IT융합 제품을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섬유업계에서는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시장분석이 성공의 지름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서 분석한 비즈니스 모델의 구성 요소를 살펴보면, 크게 가치 제안, 목표 고객, 가치사슬/조직, 전달방식, 수익 흐름으로 나눌 수 있다.
특히, 소비자들에게 어떤 가치를 줄 것이냐는 측면에서 기술과 시장적인 분석이 선행되어야 할 것 같다. 섬유 IT융합은 기술적으로 보면 아주 성숙되어 있는 분야도 있고, 반면에 이제 시작하는 분야도 있다. 따라서 기술적으로 완성도 높은 분야를 선택해서 시장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서도 최근 기술 및 시장분석을 통해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하고 마케팅하는 나름대로의 프로세스를 적용하고 있다. 이를 5단계로 나누어 제품군을 나열해 놓고 분석했다. 그 결과, 발열 제품군의 경우 기술적으로는 어느 정도 완성단계에 있다고 본다. 제품을 만들고 시장에 내놓는 데 있어 기술적인 부족은 없다고 생각한다. 시장 형성단계도 2년 후쯤 되면 지금의 화학적 발열보다는 시장이 훨씬 더 적극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원 공급 수명이 4시간으로, 야외활동을 위한 의복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살펴보겠다. 그동안 섬유 제품은 제품 하나의 기능성에 초점을 맞추어 비즈니스를 만들어왔다. 그러나 시장 창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정보통신 산업과 서비스 산업 등 타 산업과 연계해서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생각하는 모델 중의 하나가 독거노인, 안전, 보안 분야에서 생활안전 지킴이 만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섬유 IT융합 제품 개발 방향이다. 섬유 제품은 IT를 포함한 어떤 형태로 비즈니스가 전개되든지 간에 소비자들에게 전달될 때는 섬유 제품이 갖는 고유의 특성이 기본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제품을 잡아 뜯어도 성능이 유지될 수 있어야 하며, 물에 빨 수 있고, 가벼워야 한다. 그리고 유연해야 한다.

김홍제 한국패션섬유산업연구원 본부장
정리 김정아 기자(prom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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