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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가스, 에너지 시장 뒤흔드나?] 에너지·산업 정책에 변화의 바람 예고된다

  • 등록 2013.01.02 09: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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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의 황금시대 여는 셰일가스
에너지·산업 정책에 변화의 바람 예고된다

미국을 중심으로 생산되고 있는 비전통(unconventional) 천연가스의 일종인 셰일가스(shale gas)가
가스의 황금시대(golden age of gas)를 여는 주요 에너지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큰 우리나라로서는 자원개발을 위해 엔지니어링 산업을 육성하고,
에너지 공급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셰일가스 개발국과 에너지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김혜숙 기자 (eltred@hellot.net)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향후 화석연료 중에서 천연가스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셰일가스를 비롯한 비전통 가스 공급 비중이 천연가스 총 공급량 대비 22%(2035년경 기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셰일가스 개발이 가장 활발한 미국에서는 천연가스 총생산량 대비 셰일가스 비중이 2035년경에는 거의 50%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셰일가스는 그동안 중소 규모의 미국 및 캐나다 업체들을 중심으로 생산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셰일가스 자원량이 풍부한 나라들을 중심으로 국가적 차원의 탐사 및 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미국은 2000년대 중반 이후 본격적으로 셰일가스 생산이 늘어나 2009년부터는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국이 되었으며, 반면 천연가스 수입량은 2007년 이후 감소 추세에 있다.
국가적 차원의 개발 추진 배경은 나라마다 상이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에너지 수입의존도 절감,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에너지 가격인하를 통한 산업경쟁력 제고 등을 꼽을 수 있다.
셰일가스는 향후 저탄소 사회로 이행해가는 과정에서 과도기적 에너지원으로서 부각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제조업 성장 및 고용창출의 산업적 기반으로서 활용되고 있어 국내 에너지 정책 및 산업정책에 주는 시사점이 클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큰 우리나라로서는 자원 개발을 위해 엔지니어링 산업을 육성하고, 에너지 공급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셰일가스 개발국과 에너지 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또한 셰일가스 개발에 따른 국제 에너지 산업구조 전환 및 에너지 지정학적 차원의 국제관계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셰일가스의 부상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생산되고 있는 비전통(unconventional) 천연가스의 일종인 셰일가스(shale gas)가 가스의 황금시대(golden age of gas)를 여는 주요 에너지원으로 부상하고 있다(1).
가스의 황금시대란 중국의 가스 수요 확대 방침, 비전통 천연가스의 공급증가 및 가격인하,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영향에 따른 원전설비 증가세 둔화 등의 요인에 따라 향후 글로벌 에너지 믹스(energy mix) 차원에서 천연가스의 역할이 보다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IEA(International Energy Agency)는 천연가스를 1차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비중이 2009년 21%에서 2035년 23%로 늘어나 석탄 사용 비중(24%)(2)에 근접하는 반면 석유 사용 비중은 같은 기간 33%에서 27%로 감소하고, 원자력 에너지 비중은 같은 기간 6%에서 7%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IEA에 따르면, 천연가스 총공급량 대비 비전통 가스의 비중은 2009년 13%에서 2035년 22%로 늘어날 것이며, 최근 셰일가스 개발이 활발한 북미 지역의 경우 같은 기간 56%에서 64%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적으로 셰일가스의 기술적 가채 자원량은 기존 전통 가스의 확인 매장량 규모와 유사한 187.5조m3인 것으로 추정되며(3) 어느 특정 지역에 집중되어 있지 않고 각 대륙에 걸쳐 퍼져 있다. 반면 기존 전통 가스의 확인 매장량은 187.1조m3(2010년 말 기준)이며, 이는 향후 59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임(연간 소비규모를 2010년 소비규모인 3.17조m3로 가정된다(5).
이중 러시아의 확인 매장량이 44.8조m3로 가장 큰 비중(23.9%)을 차지하고, 그 다음으로 이란과 카타르의 비중이 각각 15.8%, 13.5%를 나타내는 등 러시아 및 중동 지역에 대한 전통 가스 의존도가 매우 높다.
셰일가스는 그동안 중소 규모의 미국 및 캐나다 업체들을 중심으로 생산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셰일가스 자원량이 풍부한 나라들을 중심으로 국가적 차원의 적극적인 탐사 및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셰일가스 개발 초기에는 상업성이 없다고 판단되었으나, 2000년대 이후 수평시추 및 수압파쇄기술의 혁신에 따른 생산성 증가 및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셰일가스 개발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국가적 차원의 개발 추진 배경은 나라마다 상이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에너지 수입 의존도 절감,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에너지 가격인하를 통한 산업경쟁력 제고 등을 꼽을 수 있다. 또한 IHS 글로벌 인사이트는 미국 내 셰일가스 생산 확대에 따라 고용, 부가가치, 재정수입, 설비투자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경제적 효과를 거두게 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가스 가격인하에 따라 가계의 에너지 비용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가스에서 원료를 추출하는 석유화학산업이나 철강산업 등 에너지 다소비 산업 등에 추가적인 경제적 이득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전통 가스 수출 비중이 높은 러시아는 새로운 PNG 및 LNG 수출 시장을 확대해야 하는 등 셰일가스 생산 확대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는 입장에 놓여 있다.
이 글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셰일가스 개발 동향을 검토하고 우리나라에 주는 시사점을 찾아보고자 한다.
셰일가스는 향후 저탄소 사회로 이행해가는 과정에서 과도기적 에너지원으로서 부각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제조업 성장 및 고용 창출의 산업적 기반으로서 활용되고 있어 국내 에너지 정책 및 산업정책에 주는 시사점이 클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큰 우리나라로서는 자원개발을 위해 엔지니어링 산업을 육성하고, 에너지 공급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셰일가스 개발국과 에너지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또한 셰일가스 개발에 따른 국제 에너지 산업구조 전환 및 에너지 지정학적 차원의 국제관계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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