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2분기 영업손실 458억...“정제마진 하락·배터리 부진”

2024.08.01 13:45:22

이창현 기자 atided@hellot.net

 

SK이노베이션이 석유 사업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정제마진 하락과 배터리 사업의 부진이 맞물려 올해 2분기에 적자를 냈다.

 

특히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이 이어지는 가운데 배터리 사업을 하는 자회사 SK온은 출범 이래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45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1068억 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공시했다. 매출은 18조7991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6248억 원)은 적자로 돌아섰고 매출은 0.3%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견조한 석유개발사업 광구 생산 실적에도 석유사업의 정제마진 약세 및 배터리사업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이고, 배터리 사업 역시 전기차 신차 라인업 확대로 전방 수요 증가가 예상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사업별로 보면 배터리사업(SK온)은 전기차 시장 둔화에 따른 공장 가동률 하락, 헝가리 신규 공장 가동으로 인한 초기 비용 증가 등 영향에 영업손실 460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익에 반영되는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는 미국 지역 판매량 회복에 힘입어 전 분기의 385억 원에서 1119억원으로 늘었다.

 

AMPC 증가에도 배터리사업의 분기 적자 규모는 지난 1분기(3315억 원)보다 1000억 원 이상 확대됐다. 매출은 1조5535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301억 원 줄었다.

 

올해 하반기에는 고객사 신차 라인업 확대,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낮은 배터리 가격을 기반으로 전기차 및 배터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이에 따라 SK온은 수요 개선과 원가 절감 활동을 토대로 하반기 중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안건 SK온 컨트롤러담당은 이날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고객사 수요 감소로 1분기와 2분기에 하락한 가동률이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권역별 공장별 상황에 맞는 생산계획을 유연하게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K온의 약점으로 꼽혔던 배터리 수율에 대해 "작년 하반기부터 전 공장 수율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올해 1·2분기에 전 법인 수율이 계획을 상회하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현재 전 공장 수율이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4469억 원 감소한 1442억 원으로 집계됐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 비우호적 거시 경제 환경과 중국 경기회복 지연 여파로 정제마진이 하락한 영향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OPEC+ 감산 지속, 이동 및 냉방 등 계절적 수요 증가 등에 유가는 하단을 지지하고 정제마진은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화학사업은 파라자일렌(PX), 벤젠 등 주요 제품 스프레드의 소폭 상승에도 정기 보수에 판매량이 감소, 영업이익이 994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251억 원 줄었다. 하반기에는 동절기 의류 수요에 대비한 폴리에스터 수요 증가에 PX 스프레드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벤젠 스프레드는 미국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작년 연평균 수준보다 높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윤활유사업은 중국 수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680억 원 감소한 1524억 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 윤활유사업은 금리 인하에 따른 거시경제 회복으로 윤활기유 및 윤활유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석유개발사업은 전 분기보다 판매 물량은 소폭 늘었으나 복합판매단가 하락과 매출원가 증가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1421억 원으로 123억 원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동남아시아 지역 내 유망 광구 신규 취득을 위한 입찰에 참여하고,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의 기존 보유 광구의 가치 제고에 노력할 예정이다.

 

소재사업은 주요 고객사용 판매 물량은 증가했으나 재고 관련 손익 반영 등에 따라 영업손실 701억 원을 기록했다. 북미 신규 고객 출하 개시 등으로 하반기에는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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