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즈업] 아나로그디바이스, 산업용 커넥티비티로 AI·로보틱스 시대 공략 가속화

2026.03.11 16:54:19

김재황 기자 eltred@hellot.net

'오토메이션 월드 2026' 기자간담회서 주요 핵심 솔루션 공개
ADI 차성근 상무 "산업 자동화의 핵심은 결국 연결성"

 

글로벌 반도체 기업 아나로그디바이스(ADI)가 산업용 커넥티비티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우며 AI와 로보틱스 시대의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ADI 한국 채널 영업 담당 차성근 상무는 지난주 '오토메이션 월드 2026' 전시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동향과 ADI의 전략적 방향성, 그리고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8가지 데모 솔루션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차 상무는 먼저 거시적인 산업 트렌드를 짚었다. 1960~80년대 하드웨어 중심 시대를 지나 소프트웨어 시대를 거쳤고 현재는 AI가 주도하는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AI의 중심이 서버에서 엣지(Edge) 쪽으로 이동하면서 보안이 강화된 AI 환경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으며, 2040~50년에는 모든 시스템이 사람의 개입 없이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시장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2014년 약 3,050억 달러에서 2023년 5,270억 달러, 2025년에는 7,72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했다. 산업군별로는 산업용(Industrial)과 자동차(Automotive)가 확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통신(Communication)은 다소 주춤하고 소비자(Consumer) 분야는 정체 상태라고 분석했다.

 

ADI는 약 7만 5천에서 8만 종에 이르는 반도체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31개국에 진출, 약 10만 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차 상무는 "이 정도로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한 반도체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한두 곳에 불과하다"며 제품의 다양성이 특정 산업군 침체 시 다른 산업군이 이를 보완하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전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ADI는 2만 4천여 명의 임직원 중 1만 3천 명이 엔지니어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4년 기준 약 2조 원의 R&D 투자와 8천여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커넥티비티 존, 로보틱스·AI 비전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

 

이번 전시회에서 ADI가 특별히 강조한 것은 '커넥티비티 존(Connectivity Zone)'이다. 로보틱스, 공장 자동화, 물류 등 산업용 분야에서 실시간 통신과 연결성의 중요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ADI는 이 존에서 세 가지 핵심 커넥티비티 솔루션을 집중 전시했다.

 

 

첫 번째는 60GHz 밀리미터파 기반의 '숏 데이터 링크(Short Data Link)'다. 1~5cm의 초근거리에서 무선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이 기술은 ISM 대역을 사용해 별도 라이선스가 필요 없으며 1GHz의 광대역폭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 전송할 수 있다. 로봇 관절부의 케이블 꼬임이나 절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아틀라스 같은 휴머노이드 로봇은 물론 서빙 로봇, 요리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는 GMSL(Gigabit Multimedia Serial Link)이다. 기존에 자동차 비전 카메라용으로 주로 사용되던 GMSL이 이제 산업용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높은 데이터 처리량과 낮은 레이턴시가 강점으로, 엔비디아의 플랫폼과 결합해 AI 비전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 차 상무는 "로봇은 본질적으로 자동차와 유사한 구조"라며 "자동차의 바퀴 대신 팔과 다리가 달린 것이 로봇이므로 GMSL이 동일한 하드웨어로 양쪽 모두에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게차, AGV, 농기계, 골프 카트 등 산업용 차량으로도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세 번째는 장거리 이더넷 솔루션이다. 트위스티드 페어 케이블 하나로 최대 1.7km까지 통신이 가능하며, 데이터 라인을 통해 전력까지 공급할 수 있는 PoDL(Power over Data Line) 기능과 강력한 EMC 내성을 갖추고 있다. 유럽에서 먼저 활성화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공장 자동화와 빌딩 자동화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차 상무는 전망했다.

 

커넥티비티 외에도 ADI는 무선·유선 기반의 상태 모니터링(CBM) 솔루션, 반도체 공정용 압력 센서, AI 데이터센터용 고효율 멀티페이즈 파워 컨트롤러, 자체 설계한 에너지 미터·파워 퀄리티 미터, 그리고 인기 데모 아이템인 다이나믹 모터 컨트롤 시연까지 총 8가지 데모를 전시하며 현장을 찾은 많은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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