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먼 회장, 인공지능으로 JP모건 인력 대규모 재배치

2026.02.26 17:14:39

헬로티 eltred@hellot.net

 

미국 대형 은행인 제이피모건체이스(JPMorgan Chase)가 인공지능 도입 확대로 기존 인력을 다른 직무로 옮기는 대규모 재배치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2월 24일(현지 시간)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제이피모건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 도입이 직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은행이 내부적으로 인력 전환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이먼 회장은 2월 23일 늦은 시간에 열린 투자자 회의에서 자동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직원들을 새로운 역할로 이동시키는 내부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우리 사람들을 위한 대규모 재배치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우리는 인공지능 때문에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실제로 발생시켰고, 그들에게 다른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은행인 제이피모건체이스는 연간 약 200억 달러에 달하는 업계 최대 규모의 기술 예산을 보유하고 있다. 은행 경영진은 인공지능 시대에 맞춰 회사를 ‘근본적으로 재배선(fundamentally rewired)’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제시해 왔다.

 

CNBC에 따르면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이 은행의 인력 구성은 오픈AI(OpenAI), 안스로픽(Anthropic) 등에서 개발한 모델을 포함한 인공지능 기술을 기업이 도입할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두 회사의 모델은 제이피모건체이스의 인공지능 포털에서 모두 활용되고 있다.

 

제이피모건체이스의 전체 직원 수는 지난 1년 동안 약 31만8,512명으로 큰 변동이 없었지만, 내부 구성에는 변화가 있었다. 은행 발표 자료에 따르면 운영(operations) 인력은 4%, 지원(support) 인력은 2% 감소한 반면, 고객 대응과 수익 창출 역할을 맡는 직무는 4% 늘었다.

 

은행은 한 명의 운영 직원이 처리하는 계좌 수를 6% 늘리고, 사기(fraud) 대응에 들어가는 단위당 비용을 11% 줄였으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효율성을 10% 높이는 등의 방식으로 이 같은 변화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제레미 바넘(Jeremy Barnum) 제이피모건체이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투자자 회의에서 올해 들어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활용 사례(use case)를 두 배로 늘렸다고 밝혔다. 은행은 특히 고객 서비스와 자사 기술 인력을 중심으로 생성형 인공지능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피모건체이스 대변인은 다이먼 회장이 언급한 재배치 계획에 대해 추가 설명을 거부했다.

 

한편, 한 애널리스트가 2월 23일 다이먼 회장에게 인공지능으로 인한 대규모 실업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없는지 질문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인공지능 모델 업데이트 소식이 나올 때마다 여러 상장사 주가가 크게 흔들리면서 이런 우려가 시장에 확산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다이먼 회장은 “우리는 고객을 위해 더 나은 일을 하기 위해 가능한 최선의 방식으로 인공지능을 도입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과거에도 인공지능이 가져올 잠재적 영향력을 전기나 인쇄기와 비교한 바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다이먼 회장은 자신의 은행을 위한 ‘대규모 재배치 계획’ 언급을 넘어, 인공지능의 급속한 채택이 전체 직업군을 실업 상태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사고 실험을 제시하며, 자율주행 트럭이 하룻밤 사이에 도입되는 상황을 가정했다.

 

다이먼 회장은 “200만 명을 거리로 내모는 상황에서도 그런 일을 하겠느냐”고 질문하며, 그들이 다음에 얻을 수 있는 일자리는 “연 2만5,000달러 수준의 진열대 상품 정리(stocking shelves)”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기업과 정부가 지금부터 계획을 세우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를 위한 지원과 재교육(training) 프로그램 같은 아이디어가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먼 회장은 “이 문제가 그런 종류의 문제로 발전한다면 사회가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지금이 그것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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