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독일 뮌헨 자동화 전시회(Automatica 2025)’ 첫 참가...유럽 시장 정조준
고 가반하중 협동 로봇 ‘HCR-32’, 모션 추적 ‘HCR-10L’ 선봬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자율주행로봇(AMR), 무인운반차(AGV) 등 로봇 솔루션도 총망라해
한화로보틱스가 독일 로봇 및 자동화 박람회 ‘2025 독일 뮌헨 자동화 전시회(Automatica 2025 이하 오토매티카)’에 처음으로 참가하며,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오토매티카는 로보틱스, 산업·공장 자동화(FA), 인공지능(AI) 등 스마트 오토메이션 분야 글로벌 전시회다. 최신 트렌드와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다양한 어젠다를 공유하는 장이다. 한화로보틱스는 ‘더 나아간 미래(A Further Future)’를 테마로 이 자리에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특히 주목을 받은 로봇 기술은 고 가반하중 코봇 ‘HCR-32’다. 최대 가반하중 32kg를 갖춘 이 기체는 태양광 패널, 배터리 모듈 등을 고중량 대상물을 운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사측은 이 같은 목적을 통해 유럽 친환경 시장을 겨냥할 방침이다.

현장에서는 HCR-32가 실제로 태양광 패널을 집어 드는 시연 과정이 연출됐다. 이때 작업자가 로봇에 접근하면 속도를 늦추거나 동작을 멈추는 3차원(3D) 비전 기술 ‘비주얼 세이프티(Visual Safety)’도 함께 선보여 안전성을 강조했다.
올해 공식 출시된 코봇 ‘HCR-10L’의 모션 추적(Motion Tracking) 기술도 참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기체는 최대 작업 반경 1800㎜로 설계됐다. 이 강점을 검증하기 위해 자동차 보닛 모형에 분체(Powder))를 입히는 공정이 부스에서 연출됐다. 이는 작업자가 컨트롤러를 손으로 쥐고 움직이면, HCR-10L이 해당 경로를 추적해 기록한 뒤 동작을 반복하는 방식이다.
연이어 용접 작업에 특화된 코봇도 조명받았다. 박스형 모듈로 제작돼 모듈 내부에서 안전한 용접을 지원하는 자동화 시스템 ‘파카봇(PAKABOT)’, 초경량·초소형 설계로 좁은 공간 내 용접이 용이한 ‘HCR-5W’ 등이 그 대상이다. 특히 HCR-5W는 조선·해양 산업 현장의 용접 작업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외에도 하나의 제어기로 두 대의 코봇을 동시에 조작하는 ‘멀티 로봇(Multi Robot)’ 시스템, AI 기반 물체 인식 기술 ‘로봇 AI 비전(Robot AI Vision)’을 활용한 디팔레타이징(Depalletizing) 데모도 현장에서 참관객의 이해를 도왔다.
한화로보틱스 부스에서는 로보틱스 모델 비전도 함께 공개됐다. 자율주행로봇(AMR)·무인운반차(AGV)·모바일 매니퓰레이터(Mobile Manipulator) 등 이동 로봇 솔루션이 그 주인공이다. 이 중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는 코봇·AMR이 결합한 형태로, 높은 기동성을 기반으로 각종 작업을 유연하게 수행하는 특징이 강조됐다.

한화로보틱스 관계자는 “최근 유럽 시장에서는 픽앤플레이스(Pick & Place) 등 전통적인 자동화 공정 외, 용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코봇의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 흐름에서 앞으로 로봇 하드웨어 공급뿐만 아니라, 각 산업 분야에 최적화된 로봇 솔루션을 제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