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방사선 내성 FPGA 기술 선도 기업 나노익스플로어와 글로벌 반도체 기업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우주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유럽형 SoC FPGA ‘NG-ULTRA’를 공식 발표했다. NG-ULTRA는 유럽 신규 우주 표준인 ESCC 9030 인증을 획득한 최초의 제품으로, 유럽 우주 산업의 기술 주권과 공급망 자립 측면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NG-ULTRA는 저궤도 및 중궤도 위성군을 포함한 다양한 우주 임무를 위해 설계된 방사선 내성 SoC FPGA다. 갈릴레오와 코페르니쿠스 등 주요 유럽 우주 프로그램은 물론, 차세대 위성 통신 프로젝트로 검토 중인 아이리스²까지 적용 가능성이 제시됐다. 고성능 디지털 처리와 온보드 자율 기능 구현을 동시에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ESCC 9030 인증은 플라스틱 패키지 기반 플립칩 구조의 고성능 마이크로 회로를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유럽 표준이다. 기존 세라믹 패키지 대비 경량화와 비용 절감이 가능해 대규모 위성군과 뉴 스페이스 임무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NG-ULTRA는 해당 표준을 충족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NG-ULTRA는 위성 온보드 컴퓨터와 데이터 관리, 이미지·비디오 실시간 처리, 소프트웨어 정의 무선 통신, 온보드 자율 기능 등 다양한 전략적 기능 구현에 최적화됐다. 궤도 상에서 데이터 처리를 수행하는 엣지 컴퓨팅 구조를 통해 우주와 지상 간 데이터 전송 병목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술적으로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28나노 FD-SOI 디지털 공정을 기반으로 구현됐다. 높은 에너지 효율과 방사선 내성을 동시에 확보했으며, 최대 50krad(Si)의 총 이온화 선량과 단일 이벤트 효과에 대한 강력한 내성을 갖췄다. 장기간 궤도 운용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컴퓨팅 성능 측면에서는 쿼드 코어 Arm Cortex-R52 프로세서와 53만7000개의 LUT, 32MB RAM을 통합한 올인원 SoC 구조를 채택했다. 이를 통해 PCB 복잡도와 시스템 질량을 줄이고 전력 소모와 전체 비용을 동시에 절감할 수 있다.
공급망 측면에서도 NG-ULTRA는 전 공정을 유럽연합 기반으로 구축했다. 나노익스플로어의 프랑스 R&D 센터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그르노블 설계 센터, 크롤 300mm 팹, 렌 우주 전용 패키징 시설 등 유럽 전역의 설계·제조·테스트 인프라가 결합됐다.
에두아르 르파프 나노익스플로어 CEO는 “NG-ULTRA의 ESCC 9030 인증은 유럽이 우주용 첨단 디지털 반도체의 전 생산망을 완성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라며 “유럽우주국과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지원을 바탕으로 유럽 위성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토마스 구스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우주 사업 부문장은 “우주 애플리케이션에는 방사선 내성과 비용 효율성, 그리고 공급망 주권이 모두 중요하다”며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검증된 공정 기술과 제조·패키징 역량을 통해 NG-ULTRA가 뉴 스페이스 시장에서 실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