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테크놀로지, 경영 안정화 위해 약 7천여명 해고 계획 밝혀

2023.02.07 14:30:57

서재창 기자 eled@hellot.net

 

공격적인 금리인상과 테크 수요 감소로 인한 여파 우려로 감원 진행돼

 

금리인상과 경기 불확실성에 직면한 미국 테크업계의 감원 물결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델 테크놀로지는 6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전체 인력의 약 5%를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월 현재 델이 13만3000명을 고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고 대상자는 665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제프 클락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사내 메모를 통해 "시장 상황이 불확실한 미래로 계속해서 약화하고 있다"면서 "이보다 더 어려운 결정은 없겠지만 장기적인 (기업) 건전성과 성공을 위해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델은 신규 채용을 중단하고 직원 출장을 제한한 것은 물론 외부 서비스에 대한 지출을 삭감했으나 "이제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클락 COO는 밝혔다. 아울러 클락 COO는 판매, 고객 지원, 상품 개발, 엔지니어링 등 회사 조직을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PC 제조업으로 유명한 델은 팬데믹 기간 급증했던 PC 수요가 확 가라앉은 여파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28.1% 급감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인상과 팬데믹 이후 과도하게 몰렸던 테크 수요가 진정된 여파로, 최근 빅테크 기업들도 속속 대량 해고를 발표하고 있다. 최근 두 달여 동안 아마존은 1만8000명,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1만2000명, 마이크로소프트는 1만 명, 세일즈포스는 7000명을 각각 해고한다고 잇따라 밝혔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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