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IT 융합으로 가다…신성장동력으로 전부문 투자 활발

2012.03.19 17:29:52

대한민국 IT 융합으로 가다
‘HW+SW융합’공략…올 1630억 달러 수출

세계 IT 시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기업의 IT 투자 둔화, 통신 서비스 시장(세계 IT 시장의 46% 차지) 포화로 성장 정체가 예상되나, 우리나라는 스마트폰, 시스템반도체, 스마트 TV 등‘HW+SW 융합형 제품’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수출이 전망된다. 삼성경제연구소·산업연구원을 비롯한 국내외 경제연구 기관 전망에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IT 수출은 1570억 달러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3.8% 증가한 1630억 달러, 수지는 765억3천만 달러에 이른다.

김유활 기자 (yhkim@chomdan.co.kr)

올해 우리나라 IT 산업은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패 널 등의 세계 시장 성장률 증가세 회복과 세계 IT 시 장의 성장동력으로 부상한 스마트폰, 시스템 반도체, 태블릿 PC 등‘하드웨어+소프트웨어 융합형 신산업’ 에서의 약진으로 163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할 전망이 다(표 1).

반도체 산업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는 미세공정 전 환 확대와 모바일 D램, 낸드 플래시 등 고부가가치 제 품 공략으로 시장 지배력이 제고될 전망이며, 시스템 반도체는 모바일 AP, CIS, DDI, ASIC 등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에 따른 단가 하락이 예상되나, TV 시장 수요 회복, 런던 올림 픽 등 스포츠 이벤트 특수가 예상되어 증가세를 회복 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휴대전화는 해외 생산 확대로 수출은 0.8% 증가에 머물 전망이나, 스마트폰 성장으로 10%대 높은 성장 세를 유지하고, 휴대전화와 스마트폰의 세계 시장 점 유율 1위는 지속된다는 게 공통된 분석이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패키지 소프트웨어 수요 증 가와 IT 서비스 업체의 수출 다변화로 6.5% 증가한 14억 달러 수출이 전망된다.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은 전년 대비 4.9% 성장한 9,836억 달러 규모를 형성하 고, 오는 2013년부터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에게는 이른바 달러박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 63조 원

 

2012년 세계 반도체 시장은 재고 소진, 모바일 기 기 제품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 확대 등으로 3분기부 터 회복세에 접어들 전망이다.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 장의 경우, 태국 홍수로 인한 HDD 가격 인상 등 악재 로 PC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4~5% 감소할 것 으로 보인다(표 2).

국내 업체는 미세 공정 전환 확대로 시장 지배력을 높일 방침이며, 특히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낸드 플래 시 시장 공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 반도체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 분야 반도체 수요 확대로 4%대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 로 전망된다. 국내 시스템 반도체 산업은 모바일 AP, CIS, DDI 등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 며 삼성전자가 시스템 반도체 투자를 강화하는 등 모 바일용 시스템 반도체를 중심으로 경쟁력 강화가 예 상된다.

시장 환경 변화와 반도체 산업의 대응 측면에서 우 리나라와 일본, 대만은 엇갈린 행보를 나타낼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가격 하락을 고부가가치 제 품 생산 등으로 극복한 국내 업체는 시스템 반도체까 지 외연을 확대할 전망이나, 일본·대만의 반도체 업 체들은 감산, 구조조정 등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올해 국내 반도체 산업은 시스템 반도체의 경쟁력 확보에 힘입어 생산과 수출이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 이다. 메모리 업계 구조조정 가능성 확대, 스마트 기 기용 메모리 수요 확대가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지 만, 반대로 스마트 기기 시장 확대로 PC 시장 소폭 성 장과 PC용 D램 시장 위축이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이 란 분석이다.

2012년 반도체 생산은 지난해보다 3.8% 증가한 63 조 4천억 원, 수출은 2.6% 증가한 514억4천만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PC용 D램 수 요 침체는 지속되나, 모바일 기기 저장장치용 낸드 플 래시 수요가 확대되면서 생산은 0.5% 증가한 33조 3 천억 원, 수출은 2.4% 증가한 241억 달러에 이를 것 으로 추산된다. 시스템 반도체는 모바일용 시스템 반도체(AP, CIS 등) 수요 증가, 파운드리·패키지 물량 확대에 힘입어 생산은 6.3% 증가한 13조 6천억 원, 수 출은 3.2% 증가한 205억9천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320억 달러 넘게 디스플레이 수출

 

세계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은 전년 대비 성장세를 기록한다는 게 IT 싱크탱크들의 전망분석이다. TV 시 장 등 수요 회복, 설비투자 축소 등으로 수급 불균형 이 조정되어 시장 둔화세가 점차 개선될 것이란 설명 이다(그림 1). 3D 패널 등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 성장, 아날로그 방송 중단, 런던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 등이 수요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와 영국이 올 해 12월, 이탈리아 2012년, 호주 2013년 12월 등 OECD 33개국 중 28개국이 2012년까지 디지털 전환 완료 예정으로 신규 수요가 창출된다. 시장 둔화에 대응해 업체들은 투자 규모와 가동률 조정을 진행 중 이다. AMOLED 시장은 선두 업체의 마케팅 노력, AMOLED TV 출시 효과 등으로 시장 급성장이 예상 된다.

전체시장 내 OLED 비중은 지난 2008년 0.6% 에서 2010년 1.4%,, 2012년 7.4%, 오는 2015년 13.6%, 2018년에는 16.1%로 급성장할 것이란 게 전문 가들의 분석.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중소형 패널에 주로 적용되던 AMOLED는 올해 55인치 TV까지 적 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전망에 따르면 2012년 국내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과 수출은 각각 1.4%, 1.5% 증 가가 예상된다. 생산의 경우 85조 원, 수출은 319억 달러이다. 다른 연구기관은 더 높게 전망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경우 생산 2.5%, 수출 5.6%, 산업 연구원은 생산 5%, 수출 7.3%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 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업계는 세계 시장 불확실성 증대, 경쟁심화 등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신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세계 휴대전화 시장을 잡아라

 

가트너는 2012년 세계 휴대전화 시장이 10.5% 성 장한 2,82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선진국 의 3G 단말기 교체가 상당부분 진행되었고, 글로벌 재정위기에 따른 수요 둔화 등으로 세계 휴대전화 출 하량 증가는 다소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국제 시장 조사 기관인 SA에 따르면 올해 세계 휴대전화 시장은 16억3천만 대. 이들 기관은 스마트폰 시장의 견조한 성장으로 세 계 휴대전화 시장은 두 자릿수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 된다.

스마트폰은 사상 처음으로 6억 대 시장 진입이 전망된다. 6억2천만대로 지난해보다 29.6%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그림 2, 3). 올해 주요 이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신흥 시장의 부상과 중화권 업체의 약진, 선진국 LTE 수요, 노키 아 회생과 윈도폰 시장 진입 성공 여부 등이다.

선진 국 시장이 이끌던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은 올해를 기 점으로 신흥 시장으로 성장의 축이 옮겨질 것으로 분 석된다. 올 신흥국 스마트폰 시장은 4억4천만 대로 3 억8천만 대 규모인 선진 시장을 앞지르며 성장을 견 인한다는 것. 국내 업체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빠른 제품 대응 력으로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에서 고른 점유율을 기 록하고 있어 시장 대응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 다(표 3). HTC, ZTE, Huawei 등 중화권 업체는 신흥 시장 의 성장과 함께 2012년에도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된 다. HTC의 경우 스마트폰 세계 5위, Huawei는 지 난해 3분기 LG전자를 제치고 스마트폰 7위에 올라 섰다.

 

252억 달러 스마트폰 수출

 

미국과 일본 등을 중심으로 LTE 서비스(HD 등 고 용량 콘텐츠 지원) 확대가 추진 중이며, 2012년 세계 LTE 시장 규모는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분석기관 인 아이서플라이(iSuppli)는 세계 LTE 가입자가 지난 해 1,160만 명에서 올해는 무려 441% 신장한 6,28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점칠 정도이다. LTE 등 4G 서비스 확대는 LTE 관련 각종 특허와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업체에게는 기회 요 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LTE 단말을 출 시한 업체는 삼성전자, LG전자, HTC 등 3개가 전부 여서 국내 관련 기업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MS와 노키아의 윈도폰 출시는 노키아의 회생 등 스마트폰 경쟁 환경 변화의 주요 이슈로 주목받고 있 다. MS는 안드로이드 OS에 로열티 부과, 노키아는 신흥 시장 피처폰 판매 확대를 통한 채널 경쟁력 확보 에 주력하는 등 공세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저가 업체의 윈도폰의 출시가 예상되는 2012년 상반 기 이후에 윈도폰 성공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예측 된다. 가트너, IDC 등 시장조사 기관은 윈도 OS의 점 유율이 2011년 5.5%에서 오는 2015년에는 21%로 전 체 OS 중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S의 부상과 노키아 부활은 다소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나, 애플과의 특허 소송,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 등에 대한 대항마로 국내 업체의 윈도폰 비중 확대 가 능성도 있어 부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 의 분석이다. 이런 국내외 상황을 종합해보면 우리나라 휴대전화 생산은 스마트폰 세계 시장 입지 강화에 힘입어 지난 해보다 1.2%, 수출은 0.8% 증가할 전망이다(표 4).

휴대전화 관련 국내 공장 설비 증설은 없고, 스마트 폰 시장 성장과 국내 업체의 선전이 지속되고 있어 국 내 출하량은 정체하거나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 다. 다만 국내 수출 출하량은 해외 생산 안정화(부분 품 수출 둔화→ 완제품 출하 증가)와 국내 스마트폰 보급 확산에 따른 내수시장 성장 둔화(내수 물량 둔화 → 수출 물량 감소 회복) 등으로 올해 수준을 소폭 상 회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PC에 강한 국내 업체

 

태국 홍수로 인한 컴퓨터 생산 차질, 스마트 기기 인기로 인한 PC 수요 정체의 장기화로 올해 세계 PC 시장은 1.1% 역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모바일 PC 시장은 고성능 PC와 울트라북 등 저가형 차세대 모바일 PC를 중심으로 성장(2.9%)을 지속할 전망이다.

국내 업체도 태블릿 PC, 하이엔드 노트북 에 대한 경쟁력 강화로 2012년 컴퓨터와 주변기기 생 산·수출 증가가 예상된다(표 5). 세계 태블릿 PC 시장은 애플과 안드로이드 진영 간 경쟁체제에서 아마존 등의 시장 진입 등으로 경쟁 구 도의 변화와 함께 높은 성장세가 전망된다. 가트너는 올해 세계 태블릿 PC 시장이 지난해보다 53.3% 늘어 난 44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마존은 저가형 태블릿 PC 킨들파이어 출시를 통 해 시장 수요를 견인하는 한편,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 으로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국내 업체는 다양한 태블릿 PC 제품 라인업과 디스플레이, AP, 모 바일 D램 등 핵심 부품 기술력을 토대로 글로벌 경쟁 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PC 시장의 주요 이슈는 HDD 물량 정상화, 선 진 시장 PC 수요 회복, 윈도8과 울트라북의 시장 진 입 성공 여부, PC 생산과 소비시장으로서 중국의 부 상 등으로 요약된다. 태국 홍수 여파로 HDD와 PC 가 격이 상승하면서 국내 업체의 PC 출하량과 수출 개선 시기가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HDD 물량 정상화는 올 초, PC 가격은 올 상반기 이후에 정상화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업체의 PC 생산과 수출은 하반기 이 후에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울트라북 시장은 기대에 못 미치는 초기 판매 실적 에도 불구하고 내년 이후에는 윈도8의 성장과 함께 낙 관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아이서플라이 전 망에 따르면 울트라북은 올해 모바일 PC 시장의 13%, 2013년 모바일 PC 시장의 28% 수준을 차지한다. 국내 주요 PC업체들이 울트라북 시장에 본격 진출 할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향후 울트라북 시장 확대는 국내 업체에게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LG 전자와 삼성전자는 지난 연말 울트라북을 출시했다.

또한, 태블릿 PC 수출은 국내 업체들의 다양한 제 품군을 앞세운 태블릿 PC 시장 대응 강화로 전년 대 비 5.6% 증가한 19억2천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SW 올 11조원 시장 낙관

 

올해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은 전년 대비 4.9% 성장 한 9,836억 달러 규모를 형성하고, 2013년부터 1조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2012년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은 지난해보다 3.7% 성장한 11조 원 규모가 예상된다. 상반기까지는 전반적 인시장리스크가확대되면서각기업들의향후투자와 주요시장수요확대에다소간의변화가예상된다.

국내 패키지 소프트웨어 시장의 경우 올해 3조 5,79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6% 성장할 것으 로 예상되며, 오는 2015년까지는 6.8%의 복합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며 4조 3,684억 원 규모에 이를 전망 이다. 올해 국내 소프트웨어 생산은 전년 대비 5.1% 성장 한 29조 9,140억 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

정부 와 공공 부문은 소프트웨어 예산이 증가하고, 정보보 호·모바일·클라우드 등 영역에서 투자 확대가 이루 어 질 것으로 기대된다. 2012년 소프트웨어 수출은 지속적인 패키지 소프 트웨어 수요 증가와 국내 IT 서비스 업체 수출 다변화 로 6.5% 증가한 14억 달러로 전망된다. 패키지 소프트웨어의 경우, 일본의 보안 소프트웨 어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일본 시장을 중심 으로 미국 등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 증가와 산업 특화 소프트웨어 솔루션으로 수출을 늘릴 것이란 분 석이다. IT 서비스는 지난해 수주 상황실 개소 등으로 정부 차원 지원과 업체들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활발한 해외 시장 공략이 수출 증가로 이어진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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