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셀·소부장 기업 집결…제조 데이터 경쟁 본격화
한국요꼬가와, 원재료부터 모듈·팩까지 생산 효율화 수요 겨냥
한국요꼬가와전기가 국내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서 배터리 제조 전 공정을 대상으로 한 자동화·계측·데이터 운영 솔루션을 선보였다. 배터리 업계가 수율 개선과 품질 안정화, 생산비 절감 과제를 안고 있는 가운데 공정 전반을 연결하는 운영기술(OT) 기반 솔루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한국요꼬가와전기는 3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InterBattery 2026’에 참가해 배터리 제조 전 과정에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 전환 전략과 관련 솔루션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원재료 관리부터 전극, 조립, 활성화, 모듈·팩 공정까지 포괄하는 계측·제어·운영 최적화 기술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행사에서 회사가 소개한 품목은 전극 도공 측정 시스템, 배터리 소재 온도 모니터링 솔루션, 질량유량·밀도 측정 유량계, 자산 성능 관리 솔루션, AR 기반 배치 운영 솔루션, 배치 공정 제조 실행 시스템(MES), BMS 및 배터리 시험용 전력 분석·데이터 수집 솔루션, 고속 신호 및 시리얼 통신 분석 장비, 다채널 데이터 로깅 및 무선 모니터링 솔루션 등이다. 개별 장비 공급에 그치기보다 생산현장의 데이터 수집과 제어, 운영 관리 기능을 묶어 제시한 점이 특징으로 읽힌다.
인터배터리는 배터리 셀 제조사와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참여하는 국내 대표 전시회 중 하나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이번 행사에서도 업계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뿐 아니라 생산성 향상과 공정 안정화를 위한 설비·자동화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배터리 산업이 증설 중심 국면에서 수익성 관리 국면으로 이동하면서, 신규 라인 구축보다 기존 라인의 품질 편차 축소와 운영 효율 개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배터리 제조는 공정이 길고 품질 변수도 많아, 전극 도공 정밀도나 온도 관리, 유량 측정, 시험 데이터 확보 같은 세부 공정 관리가 수율과 직결된다. 이 때문에 자동화 기업과 계측장비 업체들은 단순 센서나 제어기기 판매를 넘어 MES, 자산관리, 데이터 분석까지 결합한 패키지형 제안을 확대하는 추세다. 한국요꼬가와전기 역시 회사 측 설명대로 배터리 제조 전 밸류체인을 연결하는 통합 파트너 역할을 강조했다. 다만 실제 현장 적용 성과는 고객사 생산라인과의 연동 수준, 투자 대비 효과, 유지보수 체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시장 측면에서는 국내 배터리 3사를 비롯한 셀 업체들이 북미·유럽 생산거점 확대와 함께 제조원가 절감 압박을 동시에 받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이런 환경에서는 공정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 운영 솔루션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설비 투자 지연이나 전기차 수요 둔화가 장기화될 경우 관련 장비·솔루션 도입 속도는 조정될 수 있다. 배터리 제조 생태계에서 장비사와 자동화 기업의 역할은 커지고 있지만, 실제 경쟁력은 얼마나 빠르게 고객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느냐가 가를 것으로 보인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