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메이슨대학교 한국캠퍼스가 서울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인천광역시, 유럽 주요 도시 및 기관과 함께 ‘미래형 생활권 도시계획’을 위한 국제 공동 연구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조지메이슨대 한국캠퍼스는 3일 “유럽연합(EU)의 도시혁신 프로그램인 ‘Driving Urban Transitions(DUT) 프로젝트’에 한국 대표 연구기관으로 참여해, 데이터 기반 생활권 도시 모델 ‘i분(Incheon Minute) 도시’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DUT 프로젝트’는 유럽연합의 대규모 연구혁신 프로그램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의 도시혁신 파트너십 과제로,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지원하고 EU 집행위원회가 공동 펀딩하는 국제공동 R&D 협력사업이다. 조지메이슨대 한국캠퍼스가 참여한 이번 연구는 2025년 한국에서 선정된 두 개의 DUT 프로젝트 중 유일한 연구지향형 과제로 글로벌 공동 펀딩을 확보했다.
이번 연구의 목표는 인천의 도시 구조와 시민 생활 패턴을 반영한 맞춤형 ‘i분 도시’ 모델을 설계하는 것이다. 주거지에서 일정 시간 내 도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요 생활시설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시 공간을 재구성하는 개념으로, 기존의 ‘15분 도시(15-Minute City)’ 개념을 인천의 복합적 공간 특성에 맞게 확장·적용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시민 참여형 도시계획 방식을 채택했다.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의 데이터 분석과 시민 설문, 생활권 네트워크 분석을 결합해 시민이 직접 생활권 중심지와 경계를 제안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된다. 이를 통해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주민 참여를 동시에 강화하는 모델을 마련할 예정이다.
연구에는 인천시, 서울대, 서울시립대, 인천대, 현대자동차, 사이트플래닝 등 국내 기관뿐 아니라 스웨덴·노르웨이의 대학, 기업, 지방정부가 참여한다. 서울대가 총괄을 맡고, 조지메이슨대 한국캠퍼스는 ‘에이전트 기반 도시모델링(Agent-Based Urban Modeling)’을 담당한다. 인천시는 정책 실행 가능성과 데이터 제공을, 기업들은 자율주행 및 스마트 모빌리티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링을 담당한다.
조지메이슨대 한국캠퍼스에서는 환경과학 및 정책학과 다코타 맥카티(Dakota McCarty) 조교수가 연구를 이끈다. 그는 도시계획·환경정책·데이터 과학 분야의 전문가로, 도시 이동성, 녹색 인프라, 머신러닝 기반 시뮬레이션 등 데이터 중심의 도시 모델링 연구를 수행해왔다.
맥카티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과 유럽 연구자들이 협력해 도시의 지속 가능성과 접근성을 데이터 기반으로 발전시킬 중요한 기회”라며 “한국과 북유럽 도시의 생활 패턴을 비교 분석해 사람 중심의 미래형 도시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조슈아 박 조지메이슨대 한국캠퍼스 대표는 “이번 DUT 프로젝트는 한국 연구진이 유럽 주요 도시들과 대등하게 협력해 미래 도시 전환을 주도하는 의미 있는 사례”라며 “조지메이슨대의 도시 시뮬레이션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인천의 미래 도시 비전을 구체화하고, 국제 연구협력과 인재 양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