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퀴노르 코리아, 부유식 해상풍력·AI 기술로 한국형 밸류체인 강화
정부 ‘에너지 슈퍼위크’, 민관 협력 통한 기후위기 해법 모색
김민석 국무총리가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2025)’ 현장을 찾아 글로벌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Equinor) 코리아 홍보부스를 방문했다. 김 총리는 비욘 인게 브라텐 에퀴노르 코리아 대표로부터 부유식 해상풍력과 인공지능(AI) 융합 기술에 대한 개요를 듣고 전시된 모형과 자료를 꼼꼼히 살펴보며 관심을 보였다.
김 총리는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국제 에너지 공급망 불안정과 심화되는 기후변화가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며 “기후와 에너지 문제는 특정 국가만의 과제가 아니며, 대한민국은 AI와 에너지가 주도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글로벌 협력 콘퍼런스’에서 밝힌 재생에너지 확대, RE100 산업단지 조성, 한반도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 계획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현장에서 에퀴노르는 한국 해상풍력 생태계 구축과 지역 공급망 협력 현황을 소개하며, 글로벌 경험을 토대로 한국형 밸류체인 강화를 이어가겠다는 비전을 공유했다. 비욘 인게 대표는 부유식 해상풍력 모형을 직접 보여주며 한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고, “50년 해상에너지, 15년 해상풍력 경험을 기반으로 한국의 기후 리더십과 함께 걸어가겠다”며 “부유식 해상풍력이 AI 시대의 무탄소 전력 공급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22일 탄소중립 글로벌 협력 콘퍼런스, 25일 저탄소 전환 보험 세미나에 이어 열린 정부의 ‘에너지 슈퍼위크’ 일정의 연장선으로, 민간 혁신과 국제 협력을 통한 기후위기 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자리로 평가된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한국 정부와 국제에너지기구(IEA), 세계은행(WB)이 공동 주최했으며, 32개국 정부 대표와 15개국 대사, 24개국 주한 대사관 관계자, IEA 사무총장, 세계은행 부총재 등 주요 국제기구 인사들이 참석해 글로벌 협력의 장으로 의미를 더했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