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라콤아이앤씨가 비츠로이엠 안산 공장에 SMS(Shelf Location Management System, 선반형 창고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고 30일 밝혔다.
비츠로이엠은 SMS 도입 이전, 자재 및 완제품의 보관과 반송 과정에서 여러 비효율을 안고 있었다. 자재나 부품을 담은 박스가 바닥에 혼재되다 보니 공간 활용이나 재고 파악, 물류 동선 효율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미라콤아이앤씨와 비츠로이엠은 지난해 4월부터 TF를 구성하고 SMS 구축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지난해 7월까지 인터페이스 등 시스템을 마련하고 다음 달인 8월부터는 실제로 비츠로이엠 안산 공장 3층의 물류 흐름 개선을 위해 AGV(Automatic Guided Vehicle)를 도입해 약 3개월간 현장 구축과 안정화 작업을 수행했다.
SMS는 선반과 표준화된 박스를 활용해 자재를 체계적으로 보관·관리하며 AGV를 통해 자동반송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제조 현장에 필요한 자재를 창고, 작업장, 출하장 등 원하는 곳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안정화 작업 이후 비츠로이엠은 표준화된 박스와 선반을 활용해 공장 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재고 관리 및 물류 흐름을 개선할 수 있었다. 또한 반송 작업의 무인화를 통해 작업자 안전 개선 및 인건비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통상 수준 높은 제조 물류 자동화 구현을 위해선 스태커크레인 등을 동반한 자동창고 등 고가의 설비를 갖춰야 한다. 이와 함께 충분한 창고 공간을 확보해야 이상의 설비를 구축할 수 있다.
SMS의 최대 장점은 적은 초기 투자 비용으로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미라콤아이앤씨의 추산에 따르면 SMS는 자동창고 대비 50% 수준의 투자 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다. 자동창고를 구축할 여력이 되지 않는 중소 제조 기업엔 SMS가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미라콤아이앤씨는 전했다.
SMS를 구축하면 한정된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층고가 낮거나 공간이 협소해 크기가 큰 자동화 설비를 구축하기 어려운 제조 현장에도 도입할 수 있다. SMS의 또 다른 강점은 유연성이다. 제조 현장의 구조가 바뀌어도 AGV의 동선을 변경하는 식으로 빠르게 재구성할 수 있다.
김이루 미라콤아이앤씨 AMHS팀 팀장은 “SMS는 합리적이면서도 강력한 제조 물류 자동화 솔루션”이라며 “미라콤아이앤씨는 소프트웨어 기반 제조 물류 자동화에 강점을 지닌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제조 현장에 혁신적인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철 비츠로이엠 생산본부 본부장은 “비츠로이엠은 전력기기 선도 기업으로서 스마트 물류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꾸준히 높여나갈 것”이라며 “이번 SMS 도입을 시작으로 첨단 자동화 솔루션을 적극 도입해 더욱 효율적인 생산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