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 관리의 혁신을 이끄는 오토스토어가 주목받고 있다. 이성현 오토스토어 부장은 물류 및 제조업계의 핵심 과제로 꼽히는 창고 최적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큐브 스토리지 시스템의 강점을 강조했다. 이 시스템은 빈, 로봇, 그리드 등으로 구성된 독창적 설계를 통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작업 효율성을 높인다. 특히, 기존 창고 시스템 대비 물량을 네 배 많이 수용할 수 있으며, 투자자본수익률(ROI)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오토스토어의 기술력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도입되며, 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제조·물류 업계에서 오랫동안 골머리를 앓아온 이슈가 있다. 바로 창고 시스템의 최적화 문제다. 전사적 자원 관리(ERP), 제조 실행 시스템(MES), 창고 관리 시스템(WMS) 등 현장 인프라에 접목되는 고정 체계가 고도화되면서 해당 문제를 완화시키는 데 기여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창고 관리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공장과 물류센터는 원료, 자재, 물품 등에 대한 입고, 보관, 출하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큐브 스토리지 창고 자동화’ 오토스토어, 제조·물류 혁신에 기여하다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오토스토어는 차별화된 풀필먼트 자동화 솔루션을 통해 제조 공정과 물류 자동화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 솔루션은 ‘큐브 스토리지(Cube Storage)’를 표방하며, 보관과 입출고에 특화된 창고 관리 기술을 선보인다.
큐브 스토리지는 일반적으로 물품을 보관하는 데 사용되는 ‘박스(Bin, 이하 빈)’, 빈을 이동시키는 ‘로봇’, 빈을 보관하는 공간과 로봇이 움직이는 레일로 구성된 프레임인 ‘그리드(Grid)’, 작업자가 물품을 입고하거나 출하할 때 출입구 역할을 하는 ‘포트(Port)’, 로봇 경로 최적화를 위한 컨트롤러인 ‘오토스토어 라우터(AutoStore Router)’ 등 다섯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기본적으로 빈은 그리드 안에서 적층 형태로 쌓이며, 로봇이 이 빈을 이동시키는 형태로 작동한다. 쉽게 말해, 로봇이 물품이 담긴 빈을 그리드 안에 보관하거나 빈을 포트로 이동시켜 입출고를 돕는 방식이다.
오토스토어 시스템은 직관적이고 촘촘한 공간 설계의 그리드를 기반으로 저장 밀도를 극대화하는 데 강점을 가진다. 이를 통해 저장 공간이 줄어들고, 현장에 배치되는 창고 면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모듈식 설계로 다양한 형태의 설비 디자인이 가능하며, 유연한 설치와 확장, 이전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작업자, 지게차, 로봇 등이 복잡하게 이동하는 기존의 현장 시스템을 단순화할 수 있다. 오토스토어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기존 현장 대비 물량을 네 배 더 많이 수용할 수 있다.
오토스토어 시스템 5대 핵심요소.…어떻게 협업하나
앞서 언급했듯, 오토스토어 시스템은 빈, 로봇, 그리드, 포트, 컨트롤러가 한데 어우러진 체계로 이루어져 있다. 빈은 220mm, 330mm, 425mm의 높이로 구성되며, 최대 30kg의 물품을 다룰 수 있다. 로봇은 속도, 빈 핸들링 등의 성능에 따라 큐브형 로봇 두 종과 충전 시간, 처리량을 개선한 추가 라인업 두 종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포트는 시간당 빈 처리 개수에 따라 7가지 옵션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컨베이어 포트’는 시간당 180개의 빈을 처리하며, ‘캐러셀 포트’와 ‘릴레이 포트’는 각각 시간당 400개와 650개의 빈을 처리한다. 이러한 포트는 빈 내 대상 물품의 위치를 빛으로 알려주거나, 비전 기술을 기반으로 버튼을 제거한 포트를 제공하며, 작업자 대신 산업용 로봇이나 협동로봇을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옵션을 지원한다. 이러한 옵션은 작업자 실수(Human Error)를 줄이는 데 기여한다.
오토스토어 시스템의 뼈대인 그리드는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설계되었다. 총 17개의 표준화된 부품으로 구성되어 조립이 직관적이며 빠른 설치를 지원한다. 끝으로, 컨트롤러는 로봇 군집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작동하며, 로봇 통합 관제를 담당하는 로봇 트래픽 관리 알고리즘이 탑재되어 있다.
오토스토어 시스템은 이와 같은 요소가 융합되어 최적화된 창고 관리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오토스토어는 해당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도체, 자동차, 전기전자, 가전, 항공우주, 에너지, 헬스케어, 운송, 타이어, 중장비, 건설, 기계, 로봇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 현장에 오토스토어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각 현장에 맞는 도입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이성현 오토스토어 부장은 “오토스토어 시스템을 도입하면, 타 창고 시스템 대비 투자자본수익률(ROI)을 빠르게 높일 수 있다”며 “이는 창고 부지 마련 시 부동산 투자 금액을 최소화할 수 있고, 시스템 운용 시 낮은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가능한 지표”라고 설명했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