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E, 美 국립연구소에 엑사스케일 슈퍼컴퓨터 ‘엘 캐피탄’ 구축

2024.11.21 15:40:56

이창현 기자 atided@hellot.net

 

HPE는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슈퍼컴퓨팅 2024(SC24)’에서 미국 에너지부(DOE)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Lawrence Livermore National Laboratory, LLNL)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엘 캐피탄(El Capitan)’을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트리시 댐크로거 HPE HPC 및 AI 인프라 솔루션 부문 수석 부사장 겸 총괄은 “엘 캐피탄은 엑사스케일 슈퍼컴퓨팅의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며 “엘 캐피탄은 뛰어난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으로 AI 기반 과학적 발견을 가속화하고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재생 가능 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에너지부, 국가핵안보국, LLNL 및 AMD와의 강력한 파트너십과 수년간의 연구개발 결과로 이루어진 이 성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엘 캐피탄이 이끌어낼 미래의 성과와 엔지니어링 혁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엘 캐피탄은 미국이 국가 안보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가핵안보국(NNSA)의 연구 기관(LLNL, 샌디아 국립 연구소, 로스앨러모스 국립 연구소)이 증가하는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국가 핵무기 비축의 안전성, 보안 및 신뢰성을 보장하며, 현재를 포함한 향후 비축 현대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로브 닐리 LLNL 무기 시뮬레이션 및 컴퓨팅 프로그램 책임자는 “이 시스템은 고정밀 3D 모델링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국가 안보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며 “AI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대규모 AI 학습 및 추론을 통해 계산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그리고 잠재적으로 더 정확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 캐피탄은 핵 확산 방지 및 대테러 활동 등 국가 안보 유지를 위한 부차적인 임무에도 활용되며 재료 발견, 핵 데이터, 고에너지 밀도와 같은 과학 분야에서도 쓰일 예정이다. 특히 국가 점화 시설(National Ignition Facility)에서 진행되는 관성 구속 핵융합 연구도 지원한다. 엘 캐피탄에서 진행된 연구를 통해 확보한 인사이트는 에너지 안보, 기후 변화, 전력망 현대화, 신약 개발 등 비기밀 프로젝트에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아울러 HPE와 LLNL은 공공-민간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맞춤형 근접 노드 로컬 스토리지 솔루션을 공동 개발했다. 지연 시간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이 솔루션은 동적으로 구성되며, 모든 컴퓨팅 노드에서 공유되는 글로벌 러스터(Lustre) 기반 파일 시스템에 계층적으로 연결되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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