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AI 국제인증포럼' 창립…의료 AI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한 인공지능(AI) 산업 기반 구축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KTL은 지난해 6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AI 민관 협의체인 '산업 AI 국제인증포럼'을 창립해 산업 현장에서 지속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내재화 실현을 위한 민간 주도 국제인증체계를 구축했다.
또 인증체계 마련과 실증 기반을 위해 2026년까지 충남 아산시에 국내 최초 AI 종합성능인증센터도 설립한다.
이를 통해 AI 기술의 개발부터 실증, 검증까지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해 성능과 신뢰성이 확보된 데이터와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는 등 국내 산업 지능화를 촉진하고, 산업 디지털 전환 정책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산업 AI 국제인증포럼 운영위원회로부터 AI 적합성평가 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산업 AI 신뢰성 제고를 위해 AI 시험 성적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올해 2월부터는 산업 AI 국제인증포럼 홈페이지를 오픈해 산업 AI 적합성평가 개요, 지원사업 등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KTL은 국내 AI 인증 기준의 국제 영향력 제고를 위해 국제협력 확대에도 노력하고 있다.
유럽, 미국, 아시아 등과 산업 AI 시험인증 상호인정 파트너십 확대, AI 국제표준 및 시험평가 방법 공동 개발, AI 기술정보·인력 교류 등을 통해 글로벌 AI 규제에 선제 대응하고 국내 AI 기업의 잠재적 수출 애로 해소와 AI 융복합 제품의 수출 활성화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스마트 공기조화기술(HVAC)을 시험할 수 있는 기반도 화성시에 지난해 11월 개소했다.
이곳에서는 냉난방기, 환기장치, 공기청정기 등 공기조화 에너지기기에 AI 및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제품과 기술의 성능시험을 지원한다.
대구에는 의료인공지능개발지원센터를 구축해 의료기기와 AI·빅데이터의 융복합을 선도하고 있다.
해당 센터는 의료기기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안전성 시험평가 장비 50여종과 AI 의료기기 성능평가용 서버 랙 6개가 구축된 의료기기 분야 전문 시험평가시설이다.
KTL은 의료 AI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의료 데이터 세트(Data Set)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기업지원에 활용할 수 있는 서버 시스템 6세트와 AI 알고리즘 학습에 필요한 그래픽 처리장치(GPU) 26개를 보유하고 있어 AI와 융·복합된 의료기기에 대한 성능시험이 가능하다.
이를 기반으로 의료 AI 소프트웨어 또는 알고리즘에 대한 평가 절차 수립 및 시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의료 AI 시험성적서를 발급한 바 있다.
아울러 의료 AI 제품의 사용 목적에 따라 정밀도, 민감도 등 평가 척도를 수립하는 등 국내 의료 AI 산업 활성화를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세종 원장은 "현재 AI 시장은 구글, 오픈AI, 페이스북 등 북미 빅테크 기업 주도로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시아 시장에서는 한중일 3국 중심의 AI 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AI는 우수한 인공지능 기술과 인력을 보유한 한국의 입장에서 매우 유리한 산업"이라며 "국내기업이 AI 관련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자율적으로 신뢰성을 입증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헬로티 김진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