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근당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2 유럽종양학회'(ESMO) 연례학술대회에서 항암 이중항체 바이오신약 'CKD-702'의 임상 1상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CKD-702는 암세포주에서 암 성장과 증식에 필수적인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와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를 동시에 표적하는 항암 이중항체다. EGFR과 cMET에 동시에 결합해 두 수용체의 분해를 유도하고 신호를 차단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한다.
또 면역세포가 암세포에 살상기능을 발휘하도록 돕는 항체 의존성 세포 독성(ADCC)을 일으키는 작용기전으로, 표적항암제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바이오 신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임상 1상은 CKD-702 임상 2상 권장용량(RP2D)을 결정하고 약동학적 특징, 안전성 및 항종양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지난 2020년 5월부터 표준요법에 실패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종근당에 따르면 임상 1상 결과 CKD-702 모든 투여군에서 용량제한독성(DLT)은 관찰되지 않았다. 임상에서 확인된 발진, 손발톱주위염, 구내염, 오심, 저알부민혈증 및 주입관련반응 등은 대부분 EGFR 및 cMET 억제제에서 나타나는 이상반응이었다.
CKD-702 투여 시 체내 노출은 10-25mg/kg 용량 범위에서 용량에 비례해 증가했으며 임상 2상 권장용량은 20mg/Kg으로 결정됐다.
파트2는 MET 엑손 14 결손(skipping) 변이, MET 유전자 증폭 및 MET 단백질 과발현 등 MET 유전자 변형 환자군에서 CKD-702의 항종양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서울대학교병원을 비롯한 국내 9개 기관에서 진행 중이다.
이번 유럽종양학회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한 서울대학교병원 종양내과 김동완 교수는 "Part1에서 나타난 안전성과 예비반응을 바탕으로 암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서 CKD-702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MET 유전자 증폭이나 MET 단백질 과발현이 동반된 환자를 위한 치료제가 아직 없어 CKD-702의 Part 2 결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