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지스넷 권민오 CIO “데이터 기반 ‘디지털 물류’, 미래 물류산업 이끈다”

2022.03.02 17:41:10

조상록 기자 mandt@hellot.net

“디지털 물류 시대다. 제품 입출고 및 재고관리 등의 물류 프로세스에서부터 고객에게까지 물품이 전달되는 ‘라스트마일’까지 디지털 기반으로 변화하고 있다.

물류 솔루션을 제공받는 기업들은 물류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업무 단순화, 프로세스의 가시성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물류 데이터를 통해 물품을 받는 고객에게 ‘전달’ 그 이상의 가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결국 이러한 요소들은 물류 경쟁력을 가지는 핵심이 된다."

 

권민오 유로지스넷 정보전략담당 CIO가 바라보는 최근 물류 산업의 모습을 요약한 것이다. 유로지스넷 또한 디지털 물류를 대표하는 물류정보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번 인터뷰에서 자세하게 살펴본다.

 


Q. 현재 물류 산업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

 

A. 기존까지의 물류는 기간 산업, 인프라 산업에 속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펜데믹 선언 이후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이커머스 시대 도래에 따라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찾고, 이를 효율 우선적으로 시스템을 바꿔나가고 있는 추세다.

 


특히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의 디테일하고 빠른 물류 처리 능력과 SCM(Supply Chain Management, 공급망 관리) 상에서 전체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은 많은 기업의 비즈니스 생존 전략이 되었다. IoT(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 콜드체인 서비스, 빠른 속도의 지능형 풀필먼트 서비스, 온디멘드 물류 공유 플랫폼 등 새로운 형태의 물류서비스가 창출되고 진화되는 현상은 당분간 가속화 될 것이다.


Q. ‘디지털 물류’라고 하면 디지털 기술 기반의 스마트한 물류 시스템 정도의 설명이 될 것 같은데, 유로지스넷에서 말하는 정확한 디지털 물류는 무엇인가?

 

A. 이제까지 WMS(Warehouse Management System, 창고관리시스템), TMS(Transportation Management System, 운송관리시스템) 등의 물류 소프트웨어는 소유형이 주를 이뤘다. 디지털 물류는 공유하고 개방하는 방식이다. 공유형(클라우드)은 물류 플레이어(물류서비스 제공업체)들의 접근이 용이하다.


유로지스넷의 디지털 물류를 대표하는 서비스는 ‘애니웨어(ANYWARE) 물류정보 플랫폼’이다. ‘ANYWARE WINUS WMS’(창고운영 클라우드 솔루션), ‘ANYWARE WCS & Visibility’(물류센터 최적화 솔루션), ‘ANYWARE LATOS TMS’(운송관리 솔루션) 등이 있다.


애니웨어 플랫폼은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최적화 작업 생성 및 추천, 지능형 검수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IoT를 기반으로 다양한 물류 기기와 연동이 가능하다.

 

 

Q. 유로지스넷 애니웨어 플랫폼의 핵심은?

 

A. MSA(Micro Service Achitecture) 방법론이다. SCM 플랫폼 안에 구성돼 있는 여러 기능들을 디테일하게 모듈화 한 방법이다. 고객들은 필요한 모듈만 레고처럼 플러그인 해서 사용할 수 있다. 가령 A고객은 적재할당 프로세스가 필요없지만 기존 솔루션을 사용하는 경우라면 전체를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애니웨어 플랫폼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객들은 기존처럼 솔루션 전체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비즈니스에 맞는 기능들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유연하고 비용 부담도 훨씬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공유형 MSA 기반의 플랫폼은 물류기기 렌탈, 원자재 조달, 생산, 판매, 국제물류 등 전 영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초기 도입했을 때 발생되는 높은 장벽을 제거할 수 있다.


Q. 고객 관점에서 비용, 접근성 장점 외에 또다른 장점은?

 

A. 각 비즈니스 스타일에 맞게 MSA를 적용하면 다양한 MSA 모델이 구성될 수가 있다. 바꿔 말하면 새롭게 이를 적용하려는 고객 입장에서는 여러 모델(적용 형태)이 이미 마련돼 있기 때문에 빠르게 사용할 수가 있다.


Q. 애니웨어 플랫폼은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것인가?

 

A. 애니웨어를 비롯해 유로지스넷이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는 자체 기술력으로 구축한 것이다. 로지스올그룹 내에는 물류운영 전문조직을 비롯해 DT(Digital Transformation) 컨설팅이 가능한 조직, IoT 기술개발 및 확산을 추진하는 조직 등 다양한 특수 영역에서의 다수의 전문가들이 종사하고 있다.


이러한 우수 인적 인프라 기반에 수십 년 간 축적된 물류전문 IT개발 기술력이 결합되어, 현 보유하고 있는 모든 솔루션 및 플랫폼은 자체기술력으로 구축 및 운영되고 있다.


Q. 유로지스넷의 디지털 물류 핵심은 무엇인가?

 

A. 데이터다. 수요·공급이 환경 및 대내외 변수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 탓에 더욱 예측하고 선대응 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는데, 그래서 더욱 유연한 물류수행 역량이 절실하다. 이러한 역량을 갖추기 위한 핵심 요소는 데이터다. 다양한 물류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경에 맞는 최적화 된 결과값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애니웨어 솔루션 또한 여러 물류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당사 솔루션을 사용하면서 관련 데이터가 애니웨어에 쌓이게 되는데, 이 데이터를 빅데이터 분석해서 다양한 최적화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다. 이는 결국 고객들이 데이터에 기반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업무 효율화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Q. 경쟁력을 묻고 싶다. 대기업과의 경쟁력 차이를 어떻게 줄일 것인가?

 

A. 기존 물류 산업을 지배하고 있는 대기업들과 인프라로 경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디지털 물류는 얼마나 혁신적인가. 지금까지 쌓아놓은 경험 기반의 소프트웨어가 충분히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거기에 유연한 움직임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유로지스넷은 지난 35년간의 업력을 기반으로 국내·외 식품, 자동차, 전자, 화학 등 다양한 산업군에 속해 있는 약 20만 고객을 대상으로 SCM 전반에 종합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요구사항을 수집해 솔루션을 개발하고 물류 현장에 공급하는 것이 아닌, 축적된 관련 전문 기술과 노하우, 다양한 검증 방법론을 통해 디지털물류를 실현할 수 있는 최적안을 도출하고 제시하고 있다.


Q. 현재 애니웨어 플랫폼을 비롯해 디지털 물류를 구현하는 솔루션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고 있나?

 

A. 우선 데이터를 한번 더 언급하고 싶다. 데이터는 얼마나 많이 쌓을 것이냐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쓸모 있는 데이터라는 기본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즉 분류할 수 있는 데이터 값들이 많을수록 이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유로지스넷은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


물류 산업에서 ‘혁신’을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은 ‘물류 스타트업’들이다. 스타트업들은 고정관념의 혁신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기존 물류서비스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조금 미숙하고 미완의 기업들이지만, 그동안 잘보지 못했던 고객들의 크고 작은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발굴하고 만족시키며, 물류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스타트업의 혁신과 맞물리면 큰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DT 지식포럼’과 같은 협업을 위한 장을 마련하고 있다.


Q. 디지털 물류 플랫폼 구축 및 운영에 있어 어려운 점이 있다면?

 

A. 인사 영입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로 적합한 개발자 채용하기 더 어려워졌다. 다른 산업도 마찬가지겠지만 물류 산업까지 잘 아는 개발자 찾기가 무척 힘들다.


Q. 앞으로의 물류 시장 변화 예측해 본다면?

 

A. 로지스틱스4.0 시대의 요인이 될수 있는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DT신기술 발전과 함께 새로운 물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고객은 이제 새로운 가치 서비스를 원한다. 따라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의 융복합 밸류에드(Value Add) 서비스 창출 등이 경쟁력을 가지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빠르면 5~10년 내에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가 기존 물류 산업 규모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물류를 통해 생선된 데이터가 서비스 개념에 있지만 점차 범위를 확대해 향후에는 물류 기업들의 캐쉬플로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헬로티 조상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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