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해도 이상 없는 만성 두통, 그 해결책은?

2017.02.20 18:16:38


두통은 1년 기준 발생률이 45~70%에 달하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이다. 물론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단기간 휴식을 취하면 호전되는 가벼운 두통도 있지만, 수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진통제에도 반응이 없는 만성 두통을 앓고 있는 환자도 적지 않다. 


두통이 오래 지속되면 뇌의 문제를 의심하여 CT나 MRI 등의 영상 진단을 받게 되지만, 많은 경우에 검사 상 별다른 이상이 없어 환자들은 답답할 뿐이다.


두통은 크게 두통 자체가 원인이 되는 일차성 두통과 원인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이차성 두통으로 구분한다. 장기간 우리를 괴롭히는 두통의 상당수는 일차성 두통에 해당하는데, 두통 자체가 질환인 경우이다. 흔히 이야기하는 편두통, 긴장형두통, 군발두통 등이 이에 해당한다. 


 

반면 이차성 두통은 원인 질환에 의해 발생해 두통 자체보다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 이 중에서도 뇌종양, 뇌졸중, 뇌수막염 등 두개 내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두통은 전체 두통의 1% 정도로, 그 빈도는 낮은 편이다.


사진은 휴한의원 함지완 원장.


전체 두통 중 가장 흔한 질환은 일차성 두통 중 긴장형 두통이다. 주로 머리 양측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전체적으로 나타나거나 머리 뒤쪽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환자들은 이러한 두통에 대해 ‘무겁다’, ‘조인다’, ‘누르는 것 같다’, ‘어깨에 무엇을 올려놓은 것 같다’ 등으로 그 느낌을 표현한다. 이러한 긴장형두통은 스트레스, 우울과 불안, 근육의 지속적인 긴장, 감기, 운동 부족, 수면 부족, 호르몬 변화 등에 의해 악화되기도 한다.


두통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야 하고, 두통은 증상, 유발 요인, 위치, 강도, 시간에 따른 변화, 양상, 지속 기간 등을 고려하여 종합적으로 진찰이 이루어져야 한다.


영상 검사가 필요한 두통의 양상은 ▲몸 한쪽의 힘이 빠지거나, 시력장애 혹은 의식저하가 동반되는 경우 ▲40~50대 이후에 경험하는 새로운 종류의 두통 ▲벼락 치듯 갑자기 시작되거나,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두통 ▲졸리거나 혼미한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두통이 점차 악화되고,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 등 다양하다.


두통 전문 한의사인 함지완 원장(휴한의원 천안점)은 “원인 질환이 없는 일차성 두통은 뇌에서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편도체의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 만성적으로 발생하기 쉬우며, 뇌의 기능적인 회복이 이루어져야 진통제 없이 두통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함지완 원장은 또 “일차성 두통의 경우, 한의학적 원인에 따라 담궐두통, 풍한두통, 습열두통, 어혈두통 등으로 나누어 치료하면 보다 좋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윤제 기자 (choi@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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