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산업 재해율을 감소시키기 위해 국가적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직 우리나라 사고 사망만인율은 주요 선진국보다 높은 상황이다.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안전보건의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산재예방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산업현장의 각종 사고 예방에 필요한 다양한 재해 예방 제품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2016 국제안전보건전시회가 지난 7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국제안전보건전시회(KISS 2016)가 7월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매년 7월 첫째 주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을 맞아 열리는 다양한 행사 중 ‘KISS 2016’이 안전보건 관계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다. 전시회 개최 기간 동안에는 ‘제49회 산업안전보건의 날’ 기념식, 각종 세미나 및 발표대회 등도 함께 열렸다.
올해는 전시회 관람객의 관람편의를 위해 전시장을 안전보호구 / 산업보건, 공전안전관리 / 가스안전, 실험실 안전관리, 스마트 안전, 방재산업, 산업안전, 공공서비스 등 7개 구역으로 나눠 운영됐다.
B2B 전시회인 만큼 바이어와 참관객들이 보기 편하도록 이와 같이 구성됐다.
전시회에는 안전모, 안전화 등 개인보호구를 비롯해 전기·가스·소방·교통·생활 분야의 안전보건 제품과 작업환경 개선설비는 물론 건축·토목현장 등 안전에 필수인 가설기자재까지 600부스 규모로 200여개 안전보건 관련 기업이 참가해 자사의 신제품, 신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최근 산업안전보건 시장에는 스마트산업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안전보건 컨텐츠를 생산해 보급하는 기업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관련업체의 참가가 늘어나 전통적인 산업안전보건 분야 뿐 아니라 다양한 스마트 안전보건 제품 및 기술 등이 볼거리를 이뤘다.
안전보건 제품 대거 전시
전시회에 참가한 비스코랩은 외부로부터의 충격을 흡수하여 인체를 보호하는 비스코랩 보호대, 작업장의 근골격계질환을 예방하는 개인안전장구류 등을 출품했다.
또 참가업체인 비앤알은 낙상 시 낙상을 감지하고 신속히 에어백을 전개하여 신체가 받는 충격을 낮추어 치명적인 부상(고관절 경부/골반 골절)을 방지하기 위한 신체 충격 완화장치인 낙상에어백을 출품했다.
이에 비앤알 관계자는 “해당 에어백은 착용시 복합 센서(구축된 낙상 D/B에 근거한 알고리즘)를 이용해 실시간 낙상 감지를 하고 실제 낙상 발생 시 에어백을 전개하여 1차 충격을 흡수하며 골반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한다”고 말했다. 또 “충격 완화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벤트홀을 작동시켜 2차 충격을 방지하고 에어백에 의해 튕겨지는 효과를 감소시키도 한다”며 제품을 소개했다.
제이오텍은 올해 초 출시된 인화성 위험물 보관함(SC-60F-1306D1)을 선보였다.
인화성 위험물 보관함 시리즈는 가장 엄격한 해외 규격(EN 14470-1)에 준하여 설계되어, 국내 최초로 시험검증기관에서 내화성능에 대한 검증을 완료했다.
시약장 내부 최적화된 환기구조 설계로 특허 받은 안전기능을 가진 모델이다. 주변 화재 시 인화성 물질에 의한 추가적인 화재 확산을 방지하는 기능을 제공하여 필수적인 안전 설비의 국산화로 수입 대체가 기대된다. 이 제품 외에도 산/염기 시약장, 필터 시약장, 철재 시약장 등 실험실 안전에 특화된 제품들이 전시됐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토비테크놀로지는 전문가의 시선을 감지하고 분석하는 안경을 선보이며 참관객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토비프로글래스2는 안전과 통제, 또는 상황 인식 등의 주의를 요하는 모든 상황에서 전문가의 시선을 감지 및 분석할 수 있는 안경이다.
또한, 토비 아이트래킹과 VR(가상현실) 통합서비스를 통해 현실적인 시뮬레이션을 통한 안전사고 대비 및 전문가 양성 모의실험이나 트레이닝, 전문가 기준레벨의 표준화도 가능하다. 전문 지식 및 경험이 요구되거나, 긴박한 상황을 대비한 각종 모의실험 및 훈련에 아이트래킹(Eye Tracking)을 적용하여, 과제 수행 평가에 성공/실패 또는 기타 기술적인 부분 평가에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 전문가가 상황의 심각성 판단 또는 대응을 위한 가이드라인과 정보를 제공하여, 이론적인 부분을 보완하며 교육할 수 있다. 또 향후 전문가 훈련 교육자료 개발에 필요한 표준 콘텐츠를 구성할 수 있다.
지방단체관람객 교통편 제공 등 지원 ‘풍성’
전시회측은 전시회 방문이 어려운 지방 관람객들의 편의를 돕고자 일정 인원 이상의 관람객이 단체로 방문한 경우, 사전 접수를 통해 왕복 교통편을 제공하기도 했다. 전시회 사무국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시기”라며 “이번 전시회는 사회 각 분야의 사고 및 재난을 예방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제품들을 만날 수 있는 최적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주 기자 (eltred@hell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