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조에 11월 경상수지 122억4000만 달러...동월 기준 최대

2026.01.09 09:22:37

이창현 기자 atided@hellot.net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호조에 지난해 1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11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2024년 11월 경상수지는 122억4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10월 68억1000만 달러와 전년 동월 100억5000만 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경상수지는 3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11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흑자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018억2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866억8000만 달러보다 17.5% 증가했다. 이 역시 같은 기간 기준 최대 기록이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는 133억1000만 달러로, 10월 78억2000만 달러의 약 1.7배에 달했다. 월간 기준 역대 4위, 11월 기준으로는 가장 큰 흑자다. 11월 수출은 601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했다. IT 품목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었고, 비IT 부문에서는 승용차가 선전했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 수출은 38.7% 증가했고, 승용차 10.9%, 컴퓨터 주변기기 3.2% 늘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6.1%)와 철강제품(-9.9%)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가 18.4%, 중국이 6.9%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다. 미국(-0.2%), EU(-1.9%), 일본(-7.7%)은 부진했다.

 

수입은 468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7% 줄었다. 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으로 가스(-33.3%), 석유제품(-16.9%), 원유(-14.4%) 등 원자재 수입이 7.9% 감소했다. 반면 정보통신기기(16.5%)와 수송장비를 중심으로 자본재 수입은 4.7% 늘었다. 소비재 수입 증가율은 19.9%에 달했으며, 특히 금 수입은 554.7% 급증했다.

 

서비스수지는 27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 -37억5000만 달러보다는 적자 폭이 줄었지만, 전년 동월 -19억5000만 달러보다는 확대됐다. 여행수지 적자는 9억6000만 달러로 전월 -13억6000만 달러보다 개선됐다. 추석 연휴 이후 출국자 수가 감소한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는 18억3000만 달러 흑자로, 전월보다 11억 달러 이상 줄었다. 해외 증권 투자자에게 분기 배당금이 지급되면서 배당소득 수지가 22억9000만 달러에서 12억5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11월 한 달간 82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0억9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17억6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22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채권 위주로 57억4000만 달러 늘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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