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계측기 기술력 기반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ESS·EV 진단 장비 중심으로 수출 경쟁력 확보
국내 산업용 계측기 전문기업 테크온이 ‘제62회 무역의 날’에서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에너지·전력·설비 운영의 디지털 전환 속에서 국산 계측 장비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테크온은 RMS(위험관리 시스템), FMS(시설관리 시스템), EMS(에너지관리 시스템) 분야에 특화된 정밀 계측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배터리 품질분석기, 전력분석기, 변압기 시험기,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석기, EV·HEV 고장진단기 등 다양한 산업용 계측 라인업을 보유하며 에너지·전력 품질 관리에 필수적인 솔루션으로 자리 잡았다. 이 회사는 ‘정밀도·안전성·내구성을 모두 갖춘 제품 개발’을 핵심 철학으로 삼고, 국내 기술 기반의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대표 장비인 배터리 품질분석기는 셀·모듈·팩 단위의 상태를 측정해 열화나 성능 저하를 조기에 진단함으로써 전력 계통 장애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TEKON960은 ESS, EV, HEV, 태양광(PV) 기반 고전압 배터리 팩 진단까지 지원하며, LCD 터치패널 기반의 직관적 인터페이스로 작업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휴대형 모델인 TEKON970은 배터리 열화 상태를 현장에서 즉시 측정할 수 있어 안정적 운용이 중요한 에너지 저장장치 분야에서 활용도가 크다.
전력 분석기 역시 대형 7인치 LCD를 기반으로 전력·전원 품질을 동시에 측정하고 진단·리포트 작성까지 가능한 통합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플렉시블 전류 클램프를 기본 센서로 제공해 다양한 산업 현장의 전력 상태를 정확하게 포착하고, 저장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제 요소를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김재동 테크온 대표는 “테크온의 계측 솔루션은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면서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글로벌 계측기 기업들과 협력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해외 시장 공급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기술로 제조한 산업용 계측기가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수출탑 수상은 의미가 남다르다. 배터리·전력 인프라의 고도화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테크온의 산업용 계측 솔루션은 글로벌 품질 기준에 부합하는 ‘K-테스트 장비’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