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스올이 클린에너지 기업 그리드위즈와 손잡고 물류 산업의 에너지 효율화와 ESG 경영 고도화를 본격 추진한다. 양사는 지난 12일 ‘지속가능 물류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에너지 IT 기술을 물류 현장 운영에 접목한 스마트 물류 모델을 공동 구축하기로 했다.
로지스올은 35만여 기업에 공급망관리(SCM)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 물류 표준화의 중심 기업으로 자리해 왔다. 최근 물류센터의 고전력 소비, 지게차 배터리 유지비 증가, 태양광 설비 관리 부담 등 복합적 난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 협약은 에너지 기술 전문성을 갖춘 그리드위즈와의 융합을 통해 산업적 효율성과 ESG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협력의 첫 단계는 물류센터 현장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지게차 운영 효율화다. 기존 납축전지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교체해 수명과 충전 효율을 높이고, 국제 표준 충전 제어 기술인 OCPP를 도입해 충전 시점을 중앙에서 통합 제어한다. 이는 불필요한 피크 전력 발생을 억제해 전기요금을 낮추고, 지게차 운영 시간과 안정성을 높여 작업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또한 로지스올이 보유·운영 중인 태양광 발전소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그리드위즈의 전문 O&M(운영·관리) 서비스를 적용한다. 패널 상태 진단, 발전량 분석, 설비 수명 최적화 관리 등이 포함된 고도화된 유지관리 체계를 통해 태양광 자산의 안정성과 가치를 장기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그리드위즈는 물류센터 전력 사용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전력 절감 컨설팅을 제공하며, 이를 기반으로 로지스올은 각 사업장의 ESG 성과를 실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에 따르면 물류·운송 부문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7% 이상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제조·유통기업뿐 아니라 물류사들도 탄소 배출 저감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로지스올과 그리드위즈의 협업은 국내 물류산업이 에너지 전환과 지속가능한 운영 방식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사례가 되고 있다.
로지스올 김하나 신에너지 팀장은 “물류와 에너지 기술을 결합하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지게차 배터리 전환, 스마트 충전, 태양광 O&M 등 물류-에너지 융합 사업을 확대해 고객사들이 더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리드위즈 안무성 이사는 “물류센터는 지게차, 물류기기, 전력설비, 태양광 등이 복합적으로 연결된 고전력 환경”이라며 “그리드위즈의 에너지 IT 기술로 현장 운영을 최적화해 온실가스 저감과 비용 절감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