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대한통운이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666억 원, 영업이익 147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4.4%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택배(O-NE)와 계약물류(CL) 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으며, 특히 주 7일 배송 체계 ‘매일오네(O-NE)’의 본격적인 효과가 나타나면서 택배 물량과 수익성이 동시에 성장했다.
택배(O-NE) 부문은 3분기 매출 9650억 원, 영업이익 62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16.6% 증가한 수치다. 6월 이후 소비심리 회복과 함께 주 7일 배송 체계의 가동률이 본격적으로 상승하며 물량 반등세를 보였다. 특히 당일배송, 새벽배송, 풀필먼트 등 신유통형 물류 서비스의 확대가 실적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매일오네(O-NE) 서비스의 전국 확대와 함께 AI 기반 물류예측, 디지털 배차 시스템 고도화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며 “TES물류기술연구소 중심의 자동화 설비 효율화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계약물류(CL, Contract Logistics) 부문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매출은 86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53억 원으로 7.8% 늘었다. 3자 물류(3PL) 신규 수주 확대와 함께 생산성 혁신 프로젝트를 통한 운영 효율화가 동시에 이뤄지며 외형과 수익성이 균형 있게 성장했다. 협력사와의 디지털 통합 시스템을 기반으로 고정비 절감과 작업 효율 개선을 달성한 점도 눈에 띈다.
글로벌사업부문은 3분기 매출 1조330억 원, 영업이익 20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6%, 29% 감소했다. 글로벌 포워딩 업황 둔화와 관세 인상 등 무역환경 악화의 영향이 반영됐다. 다만 회사는 4분기 이후 관세 안정화와 초국경 전자상거래(CBE, Cross Border E-commerce) 확대를 계기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CJ대한통운은 물류 전 영역의 디지털 혁신을 강화하며 사업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AI 기반 물류 자동화와 데이터 예측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풀필먼트 서비스, 그리고 자율주행·로봇 물류 등 신기술 투자를 지속 확대 중이다. 특히 계약물류와 택배 부문 간 연계를 통해 물류 효율을 높이는 ‘원 네트워크(One Network)’ 전략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며, 물류 거점 간 이동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TES물류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R&D 투자도 가속화되고 있다. 로봇피킹, AI 디스패칭, 스마트 소터 등 자동화 기술은 이미 전국 주요 허브터미널에 도입돼 있으며, 2026년까지 전 거점의 디지털 전환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핵심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수익성 중심의 구조를 강화했다”며 “TES 기반의 기술 혁신과 물류 자동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